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0. 9. 13. 14:13

1. 소개

남아키프라 서해안의 나미브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구들이 존재하며, 건조기후에 속한다. 서쪽에 대서양과 접해 있어서 여러 사막 생물들이 물을 좋아하는 코끼리, 기린, 표범, 하이에나, 가젤, 오릭스 등도 서식하며, 심지어 양서류까지 존재한다. 또한 그루츠랑이라 불리는 거대 괴수가 서식한다.

 

2. 역사

남아키프라에 위치한 나미브 사막은 인간 등의 여러 종족들의 기원이 된 코이산족의 고향이다. 이 중에서도 남아키프라 전역으로 퍼져 나간 다른 동족들과 달리 나미브 사막에 남아 있던 것이 나마족이라는 분파다. 이후 반투족의 일원인 헤레로족이 이 나미브 사막으로 이주하였고, 나마족과 교류하면서 영향을 많이 받아서 반투계보다는 코이산에 가까운 정체성을 지니게 된다.

 

이곳엔 별다른 국가는 존재하진 않았고, 본격적으로 역사 속에 이름을 알린 것은 15세기에 들어서부터였다. 당시 파르투갈인들이 이곳을 발견하고 발을 들였으나, 나미브 사막 같은 황무지에 당연히 누군가가 눈 여겨볼 리가 없었기에 19세기에 슈탈 제국이 이곳을 차지하기 전까진 나미브 사막의 원주민들은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었다.

 

19세기에 이르러서 슈탈 제국의 상인인 아돌프 뤼더리츠가 원주민 족장으로부터 앙그라 페케나 인근의 땅을 구입하여 자신의 이름을 딴 항구 도시 뤼데리츠를 건설하고, 이곳에 무역 거래소를 설치하고 본토에 브리튼 제국으로부터 자신의 땅을 보호해주길 요청하였다. 슈탈 제국은 자국의 영향력 하에 있던 나미브 사막을 보호령으로 선언하여 '남서아키프라'라는 이름으로 개명하였다.

슈탈 제국은 다른 식민지에서 하듯이 원주민의 토지를 강매하고, 자국 민간 기업들을 남서아키프라에 진출시켜 식민지 경제를 본국에 종속시키려 했고, 남서아키프라의 개발이 시작되면서 점점 더 많은 슈탈인들이 이곳에 정착했고, 슈탈 당국은  '분리적용법'이란 법을 통과시켜 본토인과 식민지인들 사이에서 서로 다른 법의 적용을 받도록 차별대우하였다.

이러한 슈탈 제국의 통치에 분노한 헤레로족이 봉기를 일으켰고, 나마족도 가세하여 슈탈 이주민의 마을을 습격해 슈탈인 남성 100명을 죽였으나 여성과 어린이는 건드리지 않았다. 슈탈군은 헤레로족에게 저항을 중단하라고 경고했으나, 그 동안의 식민지인 차별 정책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헤레로족은 경고를 무시했다. 식민지의 봉기 소식을 들은 카이저 빌헬름 2세는 '로타 폰 트로타'가 이끄는 14000명의 독일군을 병력으로 보내 헤레로족을 진압하였다. 슈탈군은 헤레로족을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보이는 대로 모두 무참하게 죽였으며, 슈탈군의 진압 과정에서 헤레로족의 80%가 몰살되었고 나마족도 절반이 몰살당했다. 살아남은 자들은 노예 수용소에 수감되어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복지에 기아나 질병에 시달리며 죽어갔고, 일부 주동자들은 인체 실험의 대상이 되거나 고문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