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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4.12 인간목장
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3. 4. 12. 01:02

판타즈마 제국의 근간을 이루는 시설로, 말 그대로 인간들을 사육하는 목장이다.

 

판타즈마 세계에서는 다른 평행우주들과는 달리 신화 시대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환상종들이 환상계로 떠나지 않고 그대로 남았기 때문에, 그 결과 환상종들과 인류종 간의 전쟁인 태초의 전쟁이 발생하였고 결국 환상종들이 행성의 지배자가 되었다.

이로 인해 기존의 인간 국가들은 몰락하였고, 인류종은 가축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목장 내의 인류종들에게는 그 어떤 기초적인 교육마저 행해지지 않기 때문에 문자조차 모르는 말 그대로 무지한 상태로, 목장 내부는 하나의 작은 마을 내지는 도시의 형태로 구성되어 먹을 것이 풍족한데다가 역병도 없고 크게 고통스러울 일도 없기 때문에 목장의 인간들은 세계에 아무런 의문도 품지 않고 그와 관련해서 생각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신세에서 벗아난 것은 환상종화한 인류인 '마인'과 환상종들이 눈여겨보고 목장 밖으로 데려와서 키운 이들 뿐이다.


환상종들이 인간들을 말살하지 않고 목장을 세워서 그들을 키우는 이유는 바로 생존에 인류의 존재가 필수적인 환상종들 때문이다. 인류의 쓰임새는 매우 다양한데, 우선 번식에 인간이 필요한 종족이 있는가 하면 인간을 먹이로 삼는 종족, 심지어는 실험 재료 등으로 쓰이기까지 그 용도가 매우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인간목장은 판타즈마 제국의 중요한 사회기반시설이다.

 

한 목장의 인구가 필요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여겨지면 노년층을 위주로 그 목장에 약을 뿌리는데, 이 약은 늙음의 고통조차도 배제하는 약으로 일종의 안락사용 약이다. 이 약을 먹고 죽은 인류종의 시체는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인류종의 포식이 필수적인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되어진다.

 

이렇게 가축으로 살아가는 비참한 신세지만 딱히 상관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먹고 자고 싸는 일만이 전부인 판타즈마의 인간들은 자신들의 신세에 대해 고민하기에는 너무나도 안락한 삶을 누리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