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툴루 신화'에 해당되는 글 18건

  1. 2025.03.28 날아다니는 폴립
  2. 2025.03.28 르뤼에인
  3. 2025.03.24 예쿱 1
  4. 2025.03.05 야디스성인
  5. 2024.11.05 이스의 위대한 종족 3
  6. 2024.11.04 투우마 1
  7. 2024.11.03 바깥 세계의 어부 2
  8. 2024.11.01 쇼거스 1
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5. 3. 28. 04:12

  • 종족명: 날아다니는 폴립
  • 기원: 피아슬리 은하계
  • 평균 신장: 약 2m
  • 체중: 측정 불가

은하연합은 국부 은하군 내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이긴 합니다만, 유일무이한 세력은 절대 아닙니다. 은하연합의 영역 바깥으로 조금만 벗어나도 은하연합과는 독자 노선을 걷는 세력들도 적지 않으며, 이들 대부분은 유감스럽게도 은하연합에 적대적인 편입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들 중 대부분은 그리 위협적인 세력은 아닙니다만, 은하연합보다는 세력은 작더라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1. 생태

이들은 이름 그대로 공중에 떠다니는 거대한 육식성 강장생물과 같은 외형을 하고 있으며, 신체의 일부가 암흑물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전자기파로는 관측할 수가 없고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감지되지 않고, 물체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체온이 매우 낮고 신진대사가 느린 것이 특징입니다.

 

사실 '날아다니는' 폴립이라고 부르고는 있지만, 이들은 엄밀히 말하자면 날아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에게는 엄연히 몸을 지탱하는 '다리'가 존재하나, 육안으로는 이들의 다리를 볼 수가 없어서 마치 이들이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때문에 그들이 지나간 다리에는 동그라미로 찍은 것 같은 세모꼴 발자국이 남습니다.

 

눈처럼 보이는 기관이 달려있긴 하지만, 그들에게는 시각기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신체의 일부가 암흑물질로 구성된 이상 전자기파와 상호작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이들은 예민한 촉각으로 물체를 감지하며, 특히 대기의 흐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 때문에 이들의 신체는 바람을 일으키는 데에 최적화 되어 있어 물체 감지용 외에도 이를 여러 방향으로 응용하곤 하는데, 강한 풍압을 발생시켜 진공칼날로 물체를 베거나, 회오리바람을 발생시키거나 대량의 공기를 몸 주변에 압축시켜 빛을 굴절시켜 클로킹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활용하곤 한다.

 

2. 문화

날아다니는 폴립들은 그 올드 원과 비슷하게 은하연합보다도 훨씬 오래 전부터 존속해 왔으며, 기술적으로도 놀랍도록 진보한 종족이지만, 그들의 문화는 다른 종족들이 보았을 때에는 극단적이라고 여겨지는 부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극단적일 정도로 자존심이 강하고 변화보다는 전통을 중시하기에 여전히 씨족과 가문의 명예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를 더럽히기라도 한다면 피를 봐서라도 보복하려고 듭니다.

 

특히 이들은 원한은 무슨 수를 써서든,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리든 반드시 갚아야만 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그 얼마나 사소한 원한이든 반드시 기억하며, 갚아야 하는 원한을 일일히 기록하며 후손이 얼굴도 본 적 없는 머나먼 선조를 위해 복수를 감행하는 일은 날아다니는 폴립들 사이에선 결코 드문 일이 아닙니다. 또한 명예살인이 일상화 되어 있어 가문의 명예를 더럽혔다 여겨지는 가문의 구성원이 자신의 가족에게 살해당하는 경우도 흔한 편입니다.

 

3. 역사

날아다니는 폴립 종족의 역사는 피아슬리 은하계에서 시작됩니다. 특유의 전통을 중시하는 성향 때문에 기술의 발전이 느렸지만, 피아슬리 은하계의 다른 종족들에 비해 이른 시기에 문명이 개화했던 덕에 이들은 다른 종족들보다 우위에 서서 피아슬리 은하계의 지배자 위치에 자리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피아슬리 은하계를 정복한 그들은 외부 은하들로 진출하기 위해 당시 국부 은하군에서 크게 번성 중이었던 고대 올드 원 제국에게 전쟁을 선포하였으나, 국력의 차이가 막대했던 탓에 전쟁은 날아다니는 폴립 측의 패배로 끝이 나고 만다.

 

패전한 폴립들은 올드 원들의 영역을 다시는 침범하지 않겠다는 조약을 체결하게 되었지만, 이걸로 그들이 외부 은하들로 진출하는 것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대신 당시 두각을 드러내고 있었던 초은하 이스 쪽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초은하 이스의 지배자였던 이스인들에게 전쟁을 선포하였고, 10만 년 간 이어진 전쟁 끝에 또다시 패배하고 피아슬리 은하계 전체가 이스의 지배 하에 놓이게 됩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패배한 것도 모자라 굴욕적인 신세로 전락하게 된 날아다니는 폴립들은 분노에 치를 떨었습니다.

 

그들은 이스의 지배 하에 있는 동안 기나 긴 시간 동안 복수의 칼날을 갈았고, 고대 올드 원 제국이 몰락한 뒤에 드디어 복수의 때가 왔다고 여긴 그들은 대규모 봉기를 일으켜 수많은 이스인들을 학살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스인들이 그들의 은하계 째로 주머니 우주로 이주하게 되면서 그들의 봉기는 허무한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복수를 제대로 끝마치지 못하게 되자 폴립들은 분노에 땅바닥을 굴렀지만,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리기란 불가능하단 걸 이미 알고 있던 그들은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복수는 끝마치지 못하였지만, 이스도, 올드 원도 사라진 국부 은하군에서 그들을 가로막을 세력 같은 건 거의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이때가 바로 날아다니는 폴립들의 최전성기였습니다. 이때 폴립들이 세운 제국을 피아슬리 제2제국이라고 부르며, 이들은 주변 은하계들을 정복해 나가면서 파죽지세로 세력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이에 국부 은하군 내부의 성간 문명들은 이들의 행보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고, 피아슬리 제2제국에 대항하기 위해 연합을 결성하게 되니, 이가 바로 은하연합의 전신이 되는 성간연맹의 시작이었습니다.

 

제아무리 강력한 피아슬리 제국이라고 할지라도 여러 성간 문명들이 뭉쳐 결성된 성간연맹을 상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결국 폴립들은 성간연맹과 평화 조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평화 조약의 내용은 성간연맹 측에서는 결코 피아슬리 제국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되, 피아슬리 측 또한 성간연맹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형식상으로는 이 조약 자체는 파기되지 않고는 있으나, 피아슬리 측은 조약을 체결하고 나서 수십억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은하연합 측에 국지적인 도발을 시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일단 형식적으론 조약을 준수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는 있으나, 그토록 원한을 갚는 것을 중요시하는 이들이 '굴욕적인' 조약을 진심으로 받아 들일지는...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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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족명: 르뤼에인
  • 기원: 드림랜드 77 은하계 조스 성계 르뤼에 행성
  • 평균 신장: 약 10m
  • 체중: 약 70kg

심연의 만신전 신앙은 수십 억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은하연합보다도 훨씬 오래 전부터 존재해온 신앙으로, 주류는 아닐지언정 우주 곳곳에서 널리 퍼져 있는 신화입니다. 이 종교가 언제부터 존재하였는지, 어떻게 서로 완벽히 단절된 행성들 사이로 전파될 수가 있었는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심연의 만신전 신앙이 체계화되고 본격적으로 체계화될 수 있었던 데에는 한 종족의 기여가 있었음을 크게 부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1. 생태

르뤼에인들은 촉수가 여럿 달린 대형 연체류 타입 종족으로, 해양 행성에서 진화한 종족입니다. 수압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심해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10m가 넘는 거구로까지 자라날 수가 있습니다.

 

흡반으로 뒤덮인 이들의 촉수는 팔다리의 역할을 하며, 매우 유연하고 정교하게 움직여서 복잡한 동작을 가능케 합니다. 또한 피부가 주변 환경에 맞추어 색을 바꿀 수 있기에 이들은 이를 이용해 자연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거나 완벽히 위장하여 방심한 사냥감을 끌어 당길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서 동족 간 의사소통에 활용하기도 하기에 르뤼에인의 언어에는 몸의 색깔을 바꾸는 것도 포함되어 있어 굉장히 복잡합니다.

 

또한 체액 자체가 맹독성이기에 일반적인 포식자들은 르뤼에인들을 잡아 먹기를 꺼려하며, 신체의 일부가 잘려 나가더라도 시간이 충분히 지나면 재생할 수 있으며, 예리한 이빨이 무수히 달린 둥그런 구강으로 살점을 뜯어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순수한 신체적 특징도 주목할 만하지만, 르뤼에인들이 지닌 가장 강력한 무기는 지능입니다. 온몸에 뉴런이 퍼져 있어서 육체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두뇌와도 같이 작동하여 이들에게 뛰어난 지성을 선사해주었습니다.

 

2. 문화

르뤼에인들의 고유 언어는 앞서 언급했듯이 굉장히 해석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단순한 음성 언어와 문자 이외에도 몸색을 바꾸는 행위나 촉수의 움직임마저 언어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르뤼에인들은 다른 종족들과 대화할 때에는 조틀리 대주교가 창제한 '크타아트어'로 대화합니다.

 

르뤼에인들의 도시는 모성의 해저 전체에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으며, 못해도 수만 년 전에 지어진 오래된 건축물들과 최첨단 기술이 도입된 현대의 건축물이 기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은 뛰어난 예술가들이자 건축가들이기 때문에 르뤼에의 도시는 기묘하게도 아름다운 건물들과 예술품들로 가득 차 있어서 방문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줍니다.

 

이들의 모태 신앙은 당연히 심연의 만신전 신앙으로, 이들이 주신으로서 숭배하는 것은 '심해의 군주'라 불리우는 고대의 해신(海神)입니다. 이 신은 심연의 만신전 전체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신으로, 심연의 만신전의 다른 신들을 적절한 때가 오기 전까지 자신의 마력으로 보호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때문에 이 신은 '만신전의 대사제'라는 이명으로도 불리웁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신앙은 물과 빵과도 같기에 이들의 신학적 역량은 우주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입니다. 당장 심연의 만신전 신도들이 정경(正經)으로 채택 중인 르뤼에 문서를 저술한 것도 르뤼에인이었던 조틀리였으며, 후술할 심연의 만신전의 역사에서 중요한 업적들을 여럿 쌓은 덕에 르뤼에 행성은 심연의 만신전의 성지로 추앙받으며, 매년 은하연합 뿐만 아니아 은하연합 바깥에서 수많은 심연의 만신전 신도들이 성지순례를 위해 르뤼에 행성을 방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역사

르뤼에인의 역사는 약 7억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은하연합 내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역사가 긴 종족이었습니다만, 이들의 문명 수준은 꽤나 오랜 세월 동안 원시적인 수준을 벗어나질 못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지극히 단순하게도 르뤼에인들이 해양생물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산업 기술의 발전에는 그 특성 상 불이 필요하지만, 바다 행성이었던 르뤼에 행성에서 불을 발견한다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때문에 금속을 제련하는 것조차 불가능하여 르뤼에인의 문명은 부족 사회 수준을 벗어나질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해저 화산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냄으로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에어 포켓 기술을 개발하여 발전기와 같은 수중에서는 만들어 내기가 곤란한 기술들을 습득함으로써 우주 진출을 해내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우주로 진출한 뒤, 자신들과 같은 신앙을 지닌 종족들이 우주 곳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들은 서로 마주친 적도 없는 이들끼리 서로 신앙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고양감과 기쁨을 느꼈으나, 동시에 심연의 만신전 신앙이 체계 없이 파편화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여기에 서로 마주친 적이 없었던 심연의 만신전 신도들끼리 마주치면서 교리 논쟁이 일자 한 르뤼에인 대주교는 교리를 통일할 필요성을 느끼고 심연의 만신전 신앙을 체계화해야만 한다고 주장하게 됩니다.

 

그가 바로 그 유명한 조틀리 대주교로, 심연의 만신전 신앙을 연구하는 신학자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하게 평가되는 인물입니다. 그는 우선 심연의 만신전의 교리를 통일하기 위해서 은하연합 내부는 물론이고 외부에까지 메시지를 보내 당시 내로라 하는 심연의 만신전의 성직자들과 신학자들을 르뤼에 행성으로 초빙하여 공의회를 개최하였다.

 

이가 바로 그 유명한 '제1차 르뤼에 공의회'로, 오늘날 심연의 만신전 기본 교리와 예법, 규범 등이 여기서 체계화되고 정리되었습니다. 공의회가 끝난 후 조틀리 대주교는 우주 곳곳에서 수집한 심연의 만신전 신화와 공의회에서 채택된 결과들을 정리한 경전을 발표하게 되는데, 이가 바로 르뤼에 문서입니다.

 

조틀리 대주교는 여기에 더해 자신의 동생 크타아트와 함께 심연의 만신전 신도들이 공용어로서 사용할 새로운 언어를 창제하게 되는데, 이가 바로 크타아트어입니다. 그들은 심연의 만신전 신앙이 더욱 원활하게 전파될 수 있도록 이 언어를 만들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심연의 만신전 신앙이 좀 더 널리 퍼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게 됩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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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족명: 예쿱
  • 기원: 바다뱀자리 은하단
  • 평균 신장: 약 4m
  • 체중: 약 200kg

 

은하연합은 국부 은하군에서 가장 강대한 세력이며, 국부 은하군 내부의 알려진 종족 대다수는 은하연합에 가입해 있습니다. 그러나 국부 은하군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은하연합과 독자적인 길을 걷는 외부 종족들이 적지 않습니다. '솔록성인'이나 '날아다니는 폴립' 등등 대부분은 은하연합에 적대적인 태도를 유지 중이죠.

 

이러한 외부 종족들 중에서는 솔록성인 같이 비교적 잘 알려진 자들도 적지 않습니다만, 대부분은 은하연합과 교류도 없을 뿐더러 애초에 거주 영역이 국부 은하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 밝혀진 정보는 그다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예쿱도 마찬가지입니다.

 

1. 생태

예쿱은 기다란 몸체와 무수히 많은 다리를 지닌 인섹트 타입 종족으로, 몸이 수백 개가 넘는 마디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성별의 구분은 없으며, 한 번에 수백 개의 알을 낳아서 번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각 기관은 없으나, 대신 촉각이 예민하여 이를 통해 주변 환경을 탐지합니다. 또한 전신에 독특한 형태의 신경망이 퍼져 있는데, 이는 동족 간 사고 교환을 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의 사항이 현재까지 예쿱에 대해 알려진 생물학적 정보의 전부입니다. 예쿱의 주요 거주 구역이 국부 은하군에서 한참 떨어진 바다뱀자리 은하단이며, 가장 가까운 거주 구역마저 국부 은하군 바깥에 위치하여 은하연합과의 교류가 그다지 없었기 때문입니다.

 

국부 은하군 내부에서는 예쿱의 거주 구역이 현존하질 않으며, 사실 예쿱 자체보다는 후술할 예쿱 입방체에 대한 것이 훨씬 더 알려져 있을 것입니다.

 

2. 예쿱 입방체

예쿱 입방체란 예쿱들이 타 행성을 침략할 때에 사용하는 병기입니다. 겉보기에는 크리스탈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고도의 AI가 탑재된 컴퓨터로, 우주의 각종 다채롭고도 다양한 환경에서 견뎌내기 위해 웬만한 도구로는 흠집을 내는 것조차 불가능하고 웬만한 손상은 스스로 수복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예쿱이 지금껏 쌓아 올린 빅 데이터가 탑재되어 있어 이를 기반으로 행성의 환경을 분석하고 스스로 사고하여 이를 보완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행성을 개발합니다.

 

예쿱 입방체의 목적은 자원을 채취하는 것으로, 자원을 채취할 식민지를 찾아내기 위해서 우주공간을 떠돌다가 적절한 행성을 발견하면, 행성에 강하한 뒤 온갖 방법을 활용하여 행성이 식민화하기에 적합한지를 판별합니다. 우선 입방체 자체가 탐사장치의 역할도 하고 있어 직접 탐사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주로 이용하는 방식은 입방체를 발견한 토착 생명체의 정신을 조종하는 것입니다.

 

가치가 없는 행성이라고 판단되면 그냥 내버려두지만, 행성이 식민화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하기 시작합니다.

 

  • 예쿱 입방체의 침략 과정
  1. 행성을 발견하기 전까지 우주 공간을 떠돌아 다닌다.
  2. 행성을 발견하면 표면에 강하한다.
  3. 본격적인 탐사를 실시하기 전, 행성 전체를 스캔하여 생명 반응을 체크한다.
  4. 생명 반응이 감지되었을 경우, 행성 내의 지성체 존재 여부를 체크하며, 지성체가 발견되었을 경우에는 지성체 중 일부를 무작위로 선정하여 세뇌시킨 뒤, 현지 정보를 조사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활용한다. 만일 지성체가 발견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5단계로 넘어간다.
  5. 생명 반응이 감지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입방체 자체가 직접 행성 탐사를 실시한다. 이 단계는 일반적으로 못해도 수백 년은 걸린다.
  6. 행성 탐사 작업이 끝난 이후, 행성이 식민화하기에 적합한지를 판별한다. 만일 식민화에 부적합하다 판정되면 적당히 성간 항행에 필요한 연료 정도만 챙기고 우주공간으로 탈출하여 1단계부터 다시 시작한다.
  7. 행성이 식민화하기에 적합하다고 여겨지면, 식민화를 위한 밑작업을 시작한다.
  8. 지성체가 발견되었을 경우에는 우선 행성 전체에 세뇌 전파를 발산하여 행성의 거주민들을 노예로 삼아 자원 채취 시설이나 각종 기계들을 제작하는데, 이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문명 발달이 요구되기에 행성의 문명 수준이 낮다고 여겨지면, 행성의 문명 수준을 필요한 수준으로 발달시키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9. 지성체가 없는 경우에는 입방체가 직접 시설이나 기계들을 현지에서 조달 가능한 자원을 이용해 만들어 나간다. 생명이 없는 별임에도 예쿱이 거주 가능한 행성이라고 판단될 시에는 동시에 테라포밍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10. 이런 식으로 건설된 자원 채취 시설이 행성 전체를 가득 채우게 되면 그 다음엔 자원을 예쿱의 거주구역으로 수송하기 위한 우주선 건조 작업 및 우주 정거장 건축 작업을 시작한다. 9번 단계 중 테라포밍을 하는 케이스라면 예쿱들이 거주할 도시 건설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11. 10단계의 도시 건설 작업이 완료된 경우, 테라포밍을 끝마친 이후, 입방체 내에 저장된 예쿱 모성 생태계의 유전 정보를 토대로 예쿱을 비롯한 행성 내에서 살아가고 생태계를 구성할 생물들을 배양한다. 예쿱 1세대들은 입방체가 직접 양육하면서 입방체 내에 저장된 예쿱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명의 어엿한 예쿱 구성원으로서 교육시킨다.
  12. 11단계까지 전부 완료되면, 새로운 입방체를 제조하기 위한 공장을 세운 뒤, 새로이 입방체를 제조하여 우주로 사출한다.

 

국부 은하군 바깥에는 이런 식으로 형성된 예쿱 식민 행성으로 추정되는 곳이 최소 수천 개는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8만 년 전의 은하연합의 영역 가장자리에 예쿱 식민 행성들이 모여 구성된 '예쿱 연맹'이라는 성간 국가가 건설되기도 하였습니다.

 

예쿱 연맹은 애석하게도 은하연합에게 적대적인 세력이었기 때문에 건국 직후부터 은하연합과 충돌이 잦았고, 결국 얼마 안 가 예쿱 연맹은 은하연합에 선전포고를 하게 되는데, 이가 바로 '예쿱 전쟁'의 서막이었습니다.

 

예쿱 연맹은 은하연합 전체와 비교해 보아도 꿀리지 않는 기술력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수적 우위에서 밀려서 예쿱 전쟁은 예쿱 연맹의 패배로 끝을 맺게 됩니다. 이후 예쿱 연맹은 와해되었고, 대다수의 예쿱들은 은하연합을 피해 국부 은하군 바깥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현재 적지 않은 역사학자들은 현재 은하연합 내에 만연해 있는 '아우터포비아' 현상의 결정적인 원인이 이 예쿱 전쟁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부 은하군 외부에서 온 자들로 인해 은하연합 전체가 전란에 휩싸인 기억으로 인해 적지 않은 이들이 외부 종족들에 대해서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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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족명: 야디스성인
  • 기원: 페다르 성계 야디스 행성
  • 평균 신장: 약 160cm
  • 체중: 약 47kg

성간 생물, 행성 표면이 아닌 혹독한 우주공간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우주여행을 나가지 않는 이상 이들을 마주칠 일이 거의 없기에 많은 이들이 성간 생물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잘 체감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실제로도 대부분은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지만, 성간 생물을 우습게 봐서는 안됩니다. 성간 생물의 대부분은 우주 공간에서 평생을 살아가지만, 일부 종들은 행성을 침략하는 생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성간 생물에게 침략당한 행성의 생태계가 황폐화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침략성 성간 생물의 침략을 조기에 방지하지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른 야디스성인들의 사례가 그 좋은 예시가 될 것입니다.

 

1. 생태

5중성계인 페다르 성계에서 기원한 인섹트 타입 종족인 야디스성인은 특유의 기다란 코가 특징입니다. 자웅이체 방식으로 번식하며, 야디스 행성의 다른 토착생물들처럼 전형적인 주행성 생물입니다.

 

5중성계에 위치한 야디스 행성의 특성 상 중력이 불균형하기에 출신 지역에 따라 평균 신장이 달랐기에 신장을 통해 어느 지역 출신인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언제나 낮인 행성의 환경에 적응하여 시각기관이 크게 발달하였고, 강한 빛에도 시각이 손상되지 않습니다.

 

다만, 행성에 밤이란 것 자체가 존재하질 않아, 어둠 그 자체에 격렬한 공포를 느끼곤 하며 심지어는 어둠 속에 던져지기만 해도 극심한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는 합니다.

 

2. 역사

지금의 떠돌이 종족으로 전락한 야디스성인들의 처지를 보면 믿기지 않겠지만, 이들은 본래 은하연합에 가입하기 이전에는 우수한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종족이었습니다.

 

지금은 황폐화된 야디스의 빛나는 산맥들 위에서 야디스의 영민한 건축가들이 건설한 도시들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창의적인 발명품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시민들은 도시들 위에서 유례 없는 번영을 누렸습니다. 후술할 비극이 닥치기 직전 시점에서는 이미 그들은 상상 가능한 것을 전부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었다고 전해집니다.

 

다만, 5중성계에 위치한 특성 탓에 행성이 항상 낮이었기 때문에 우주의 존재 자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여 성간 항행 기술은 고사하고 천문학의 발달조차 지지부진한 수준이었습니다. 심지어는 만유인력의 법칙조차 다른 문명권에 비해 한참 뒤에 발견한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탓에 그들은 후술할 비극을 조기에 막을 기회를 골든 타임을 놓치고 맙니다.

 

'드홀 대침공', 야디스 행성의 멸망을 야기한 대사건이자, 오늘날 침략성 성간 생물의 위험성에 대해 알릴 때 그 적잘한 예시로서 소개되어지고는 하는 사건입니다. 침략성 성간 생물의 침입을 조기에 저지하지 못하면 어떤 대참사가 일어나게 되는지 말이죠.

 

해당 사건을 설명하기에 앞서 드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드홀이란, 환형생물의 현상을 한 침략성 성간 생물의 일종으로, 은하연합 위험종 관리부에서 지정한 1급 위험종입니다. 일단 성간 생물로 분류되긴 합니다만, 정작 그들의 신체는 우주공간보다는 지하 생활에 더 적합하게 진화하였습니다. 그런 그들이 별과 별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이유는 알 상태로 우주공간을 떠돌기 때문입니다.

 

드홀의 생태는 우주를 떠도는 알 상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주로 사출된 알은 못해도 수천만 년 이상은 무중력 공간 속에서 버틸 수 있으며, 우주를 떠돌다가 적절한 행성을 발견하면 활성화된 뒤, 궤도를 바꾸어 행성 표면에 강하합니다. 행성 표면에 도착한 드홀의 알에서 드홀의 새끼 여러 마리가 부화하여 지면을 파고 듭니다.

 

드홀은 단성생식을 하는 생물이기 때문에 알 속에서부터 이미 임신을 하고 있으며, 행성의 지하 속에서 흙이나 암석 속의 유기물이나 행성의 토착생물 등등 먹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은 닥치는 대로 집어 삼키면서 급속도로 자라납니다. 이렇게 자라난 드홀은 최대 수백 m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로 자라나며, 한 번에 1만 개에 달하는 알을 산란합니다. 행성 지하에 자리잡은 직후의 알은 껍질이 연약합니다만, 대신 보다 많은 새끼들이 부화하여 행성 전체를 단 시간 내에 드홀로 가득차게 만드는 데에 일조합니다.

 

이렇게 급속도로 증식한 드홀들로 인해 행성은 급속도로 황폐화가 진행되고 우주에서도 한 눈에 보일 정도로 구멍이 숭숭 뚫리게 되며, 이렇게 행성을 완전히 황폐화 시킨 뒤 드홀들은 모든 생명력을 쏟아 부어서 별들의 바다를 향해 단단한 껍질을 지닌 대량의 알들을 쏟아 내고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렇게 해서 드홀의 새로운 생애주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출된 알들 중 대다수는 우주공간의 가혹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사멸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행성 표면에 정착하여 무사히 부화하는 경우는 전체 중에서는 0.1%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번 표면에 자리잡으면 그 순간 그 행성의 운명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드홀이 정확히 언제 야디스 행성에 침입했을지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만, 아마도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침입했을 것이라 추정됩니다. 야디스성인들이 모르는 사이 운 좋게도 야디스 행성에 도착하게 된 드홀들은 행성의 지하에 파고 들어서 조금씩 행성을 잠식해 나가면서 생태계를 파괴해 나갔으며, 야디스성인들이 드홀의 존재를 눈치챘을 때에는 이미 때가 늦어도 이미 늦은 수준이었습니다.

 

이미 행성의 절반 이상이 드홀들에게 잠식당한 뒤였고, 야디스성인들은 뒤늦게나마 자신들의 과학 기술을 총동원해서 드홀들을 박멸하고자 하였으나, 결론적으로 드홀들을 막는 것을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결국 야디스를 탈출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과학기술을 발달했어도 우주에 대해서 갓 알게 된 종족이 다급하게 만든 우주선은 굉장히 불안정하였고, 탈출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간신히 우주로 탈출한 이후로도 적지 않은 수의 야디스성인들이 죽어 나갔습니다. 역사가들은 만일 이들이 은하연합과 우연히 접촉하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멸종을 맞이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은하연합에 가입하여 종의 명맥을 이어 나갈 수 있었지만, 야디스성인들에게 들이닥친 현실은 과거의 영광을 모두 잃은 채 우주 곳곳을 전전하며 최하위의 극빈층 생활을 이어 나간다는 잔혹하기 짝이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때문에 야디스성인들 내에서는 최근 야디스 행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널리 퍼지고 있으며, 그러한 생각은 점차 실제적인 운동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의 행보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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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족명: 이스인
  • 기원: 초은하 이스
  • 평균 신장: 약 3m
  • 체중: 약 310kg

 

물리학을 전공하셨거나 과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시간여행이란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매우 잘 아실 겁니다. 웬만한 고등 과학 기술을 지닌 종족조차 시간여행에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비일비재이며, 가능하더라도 미래로의 시간여행만 가능할 뿐,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현재까지는 제대로 된 이론으로 확립된 바가 없으며,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여겨지고 있죠.

 

이렇게 어렵기 그지 없는 시간여행 기술이지만, 이 시간여행을 안정적이면서도 고도화된 형태로 구현화한 것을 넘어서 아예 그 누구도 알아내지 못한 시간의 비밀을 발견해낸 이들이 존재하니,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이스의 위대한 종족입니다.

 

1. 상세

이들은 지금은 현실우주에서 사라진 이스라는 이름의 은하계에서 기원한 종족으로, 이때 당시까지만 해도 이들도 평범하게 다른 종족들과 다를 바 없이 물리적인 실체를 지닌 종족이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매우 창의적이고 똑똑했던 종족으로, 시간여행 기술을 개발하기 이전부터 우월한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종족이었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우월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당시 우주를 호령하던 고대 올드 원 제국과도 맞붙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우주에서 최초로 시간여행을 발명해냈고, 물리적인 실체를 버리고 순수한 정신생명체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고향 은하계 째로 주머니 우주로 이주하여 시공간을 초월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으며, 노동의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나 지적 및 예술활동에만 할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주의 수많은 시공간 속에서 여러 생물체들과 정신을 바꿔치기하면서 온갖 정보와 지식을 긁어 모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시공을 초월한 정신체로 거듭났기 때문에 육체는 그저 필요에 따라 갖다 쓰는 단말에 불과하기에 육체가 필요할 때는 다른 생명체와 정신을 바꿔치기 하거나 아예 사용할 육체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이렇게 바꿔치기한 대상 행세를 하면서 돌아올 때까지 정보를 긁어모으는데, 이렇게 해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얻은 정보는 갖가지 형태로 초은하 이스의 대도서관에 기록되며, 이 도서관에는 우주에 존재했거나 존재하게 될 모든 종족과 문명, 행성, 과학 이론과 예술품과 업적들, 그리고 언어와 학문 등등 정보라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기록되어 있거나 기록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들이 이렇게까지 정보의 수집에 집착하는 이유는 아카식 레코드를 초월한 궁극의 기록 보관소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과거 이들이 정신생명체로 거듭나기 이전, 이들은 아카식 레코드의 극히 일부를 관측하는 데에 성공하였는데, 이들이 관측한 것은 아카식 레코드 전체의 티끌만도 못한 수준이었음에도 이스의 위대한 종족이 여태까지 쌓아 온 모든 지식을 압도하는 것이었으며, 이에 매료된 이들은 아카식 레코드를 뛰어넘는 기록 보관소를 만들어내는 데에 열중하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들이 시간여행 기술을 개발한 것도, 육체를 초월한 정신생명체로 진화한 것도, 주머니 우주로 이주한 것도 전부 궁극의 기록 보관소를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였다고 전해집니다. 때문에 이들은 우주에서 수집할 수 있는 정보란 정보는 모조리 수집하고 있으며, 이 우주 뿐만 아니라 이론 상으로만 증명이 입증된 평행우주나 다중우주, 심지어는 상위 차원에조차 접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이 밖에도 시간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시간여행의 절대적 법칙'이라는 법칙을 제정하여 이에 반하는 존재들을 색출하고 말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 음모론자들은 여태껏 갖가지 고등 종족들이 아무리 노력했음에도 이스의 위대한 종족 수준으로 시간여행 기술을 발달시키지 못한 것은 이스인들이 뒷공작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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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족명: 투우마
  • 모성: 드림랜드 77 은하계 므나 행성
  • 평균 신장: 약 140cm
  • 체중: 약 30kg

1. 생태

반수생류 타입으로 분류되는 종족으로, 돌출된 안구가 특징적인 종족입니다. 체구는 일반적인 휴머노이드 타입 종족보다 다소 작고 피부 호흡을 하기 때문에 습한 환경을 선호합니다.

 

므나 행성에는 그들을 위협할 만한 천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들은 대부분 온화한 성격이며, 뼈가 전혀 없고 온 몸이 세포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굉장히 말캉하고 연약합니다. 지능은 그다지 높은 축에 들지 않으며, 수명은 못해도 1000년은 됩니다.

 

2. 문화

은하연합 지적생명관리위원회에 '투우마'라는 명칭으로 등록되어 있긴 하지만,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이들에게는 이름이라는 게 없습니다. 투우마들에게는 자신들을 지칭하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투우마라는 명칭은 그들 스스로가 붙인 명칭이 아닌, 후술할 사르나트인들이 그들을 지칭했던 단어로, 그 의미는 '목소리가 없는 자'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투우마의 문명 수준은 신석기 단계이며, 늪지대에 살아가는 수생생물들을 주식으로 삼기 때문에 농사는 짓지 않고 대신 원시적인 양식장에서 식량을 얻습니다. 주로 간석기를 도구로 사용하며, 금속 제련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금속기는 의식을 치를 때 같은 특별한 시기에만 사용하는 귀중품입니다.

 

투우마의 도시는 물 위에 지어지며, 돌로 쌓아 만든 이 도시는 생각 외로 꽤 정교한 수로가 형성되어 있고 상당히 웅장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특히나 가장 유명한 것은 고대에 지어졌던 회색의 신전도시 '이브'로, 므나의 토착신 보크루그를 모시기 위해 지어졌던 이 도시는 지금은 멸망하여 폐허가 된 상태임에도 여전히 과거의 영광의 편린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투우마들은 '보크루그'라 불리우는 토착신을 숭배하는데, 신화에 따르면 온건한 쪽에 속하는 신이라고 합니다. 전승에 따르면 거대한 물도마뱀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며, 므나의 늪지대 깊숙한 곳 어딘가에 잠들어 있으며, 그가 예지하고 결정한 미래는 언젠가 반드시 예정대로 일어난다고 합니다.

3. 역사

투우마는 늪지 행성 므나에서 최소 수십만 년 이상을 살아 온 종족으로, 므나가 아직 무르익지 않았던 시절부터 보크루그의 우상 앞에 모여서 광란의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보크루그 숭배 의식이 가장 성행하던 곳은 신전도시 이브로, 므나에 만월이 떠오를 때마다 우상 앞에 모여서 불을 피우고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므나에 투우마와는 다른 또다른 종족이 출현하게 됩니다. 오늘날에는 '사르나트인'이라고 알려진 이 멸망한 고대 종족은 전형적인 휴머노이드 타입의 종족이었으며, 투우마들보다 훨씬 발달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이 단순히 투우마보다 뒤늦게 진화한 토착 종족인지, 아니면 다른 행성에서 도래한 개척민들이었는지는 불명이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투우마들보다 후대에 나타난 종족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브의 부근에서 '사르나트'라는 도시를 건설하였으며, 이들은 처음에는 그들보다 먼저 므나에서 살아가던 토착민들을 경이롭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투우마들의 외형은 사르나트인들에게 있어서 매우 혐오스러웠기 때문에 그들은 점차 투우마들을 경멸하게 되었고, 이윽고 투우마들의 신체가 놀랄 만큼 연약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더 이상 망설일 게 없었던 그들은 우월한 기술력을 앞세워서 이브로 쳐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신석기 수준에 머물렀던 데다가 육체적으로도 나약하기 짝이 없었던 이브의 투우마들은 사르나트인들의 압도적인 기술력과 우월한 신체능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학살당했고, 사르나트인들은 이브의 황금들을 약탈하고 수천 년 동안이나 제자리를 지켜왔던 모노리스들을 파괴하였으며, 이브의 중심부에 있던 보크루그의 녹색 석상은 사르나트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사르나트인들은 므나 전역에서 이러한 대학살을 수도 없이 벌였고, 이로 인해 사르나트가 처음 세워졌을 당시까지만 해도 수천만명이 넘었던 므나 전역의 투우마들은 대학살을 거치면서 그 수가 수천 명도 안 될 정도로 줄어들고 말았습니다.

 

이후 므나 전역을 지배하게 된 사르나트 제국은 수 세기 동안 대단한 호황을 누렸습니다. 므나에 매장되어 있는 온갖 귀금속들과 희토류들을 채굴하여 일라넥과 같은 이웃 행성 및 성계들과 교역하였으며, 이를 통해 학문과 국력을 성장시키고는 결국에는 드림랜드 77 은하계의 중심부나 다름없는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기록에 의하면, 당시 사르나트 제국의 황제가 된다는 것은 므나의 지배자가 된다는 것 뿐만 아니라 드림랜드 77 은하계의 지배자가 된다는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사르나트의 건물들은 지금은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화합물로 구성된 콘크리트들로 지어져 있었고, 도로는 거대한 육상전함이 그 위를 지나가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넓고 튼튼하였으며, 행성 전역을 연결하는 자기부상철도가 한 군데로 모이는 중심지였습니다.

 

사르나트의 문화 또한 눈에 띄게 발전하여 당대는 물론이고 지금도 우주의 수많은 호사가들이 탐낼 만한 예술작품들을 만들어 내었으며, 사르나트의 대학들에는 드림랜드 77 곳곳에서 모인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강사로서 재직하고 있었기에 사르나트 제국대학을 졸업한다는 것은 한 명의 지식인으로서 거듭났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중 가장 눈여겨 볼 만한 것은 사르나트 제국의 황궁으로, 황궁의 바닥과 벽은 므나에서 채굴된 각종 화려한 귀금속들로 치장되어 있었고, 정원에는 드림랜드 77 은하계 곳곳에서 수집된 희귀한 생물들이 뛰놀고 있어서 눈을 즐겁게 하였습니다. 또한 우주 엘리베이터의 역할도 겸했기에 옥좌가 바로 우주로 연결되어 있어서 사르나트의 황제는 원한다면 언제든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우주의 경관을 관찰할 수도 있었습니다.

 

사르나트에서는 매년마다 이브 대학살이 일어났던 날에 이브의 멸망을 축하하는 성대한 축제가 열렸습니다. 사르나트인들은 투우마들을 학살한 전사들을 고대의 종족들을 무찌른 영웅들로 칭송하였고, 보크루그의 우상 앞에서 투우마들과 그들의 신 보크루그를 모욕하는 의식을 벌였고, 황제들은 투우마들의 시체들을 수장했던 호수를 내려다보면서 그들을 저주하였습니다.

 

이들의 이러한 행위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사르나트 제국의 이브 대학살은 엄연히 학살 행위였으니만큼 비윤리적이기도 했지만, 당시 드림랜드 77 은하계 내에서는 언젠가 보크루그가 돌아와서 자신과 신도들을 모욕한 자들을 응징하리라는 전설이 나돌았기 때문입니다.

 

정작 사르나트인들은 이러한 소문에도 별로 개의치 않아했고, 사르나트인들 외에도 전설을 단지 전설일 뿐이라며 믿지 않는 이들은 소문을 별로 신경도 쓰지 않고 사르나트의 축제를 즐기곤 하였습니다.

 

이윽고 이브 대학살이 일어난 지 1000년 째 되는 해에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1000년 째 되는 해에 일어난 축제에는 10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성대한 축제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당시 사르나트의 황제였던 나르기스-하이는 사르나트의 국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서 일라넥과 같은 이웃 행성들 뿐만 아니라 드림랜드 77 은하계 전역, 더 나아가서 당시 우주의 내로라 하는 성간 제국들에도 초대장을 보냈다고 합니다.

 

때문에 당시 사르나트 뿐만 아니라 므나 행성 전역이 축제에 참가하기 위한 관광객들과 우주 곳곳에서 모여든 귀빈들로 가득찼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드림랜드 77 전역에서 모여 든 산해진미들을 맛볼 수 있었고, 각종 기업들이 사르나트 대축제에 맞춰서 각종 기간한정 패키지 상품들을 판매하였으며, 사르나트의 숙박업소들은 사르나트의 1000년 째 대축제를 생중계하기 위해 모여든 우주 전역의 기자들로 가득 찼다고 합니다.

 

일은 대축제가 벌어질 예정이었던 시간보다 1시간 46분 이전에 발생하였습니다. 사르나트가 몰락했을 당시에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당시의 기록이 명확히 남아 있지 않아서 이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건 사르나트가 있던 터에서 발견된 사건 당시를 촬영한 단편적인 영상 기록들 뿐입니다.

 

당시의 영상 속에는 므나의 하늘에 만월이 차올랐을 때, 녹색의 연기가 사르나트 부근의 호수에서부터 피어 오르는 곳을 볼 수가 있는데, 영상 속의 사르나트인들은 마치 무엇인가 끔찍하고도 두려운 것을 마주한 것처럼 광기와 공포에 빠진 채 무너져 내리는 사르나트의 거리를 이리저리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있는 모습만이 촬영되어 있을 뿐입니다.

 

더더욱 기이한 사실은 당시의 대재앙으로 인해서 희생된 것은 오직 사르나트인들 뿐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축제에 참여 했던 사르나트 외부의 방문객들의 증언 기록에 따르면, 그들은 대재앙이 벌어지기 전, 어째서인지 사르나트, 아니 므나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벗어나야만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이 때문에 대재앙이 일어나기 전에 전부 빠져나가서 당시 므나에는 투우마의 생존자들과 사르나트인들 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오늘날 '사르나트의 종말'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이긴 합니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로 인해서 사르나트인들이 영영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르나트가 있던 터에는 사르나트가 존재했다는 것이 마치 꿈 속에서나 있었던 일인 것처럼 그 흔적도 거의 남아 있지 않으며, 그 위에는 과거 이브에서처럼 사르나트의 유일무이한 유산인 보크루그의 우상이 모셔진 신전이 세워져 있으며, 매년마다 투우마들이 이 신전에 모여서 과거 이브의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보크루그를 숭배하는 의식을 거행합니다.

 

심연의 만신전의 신들은 사르나트의 종말 사건을 자신과 신도들을 모독한 것에 분노한 보크루그가 사르나트인들을 징벌한 것이라고 여겼으며, 이로 인해서 므나의 토착 신앙이던 보크루그는 심연의 만신전 신화에 편입되어서 므나의 주변 행성에도 널리 퍼지게 되었고, 므나 행성은 보크루그 신화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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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4. 11. 3. 00:54
  • 종족명: 바깥 세계의 어부
  • 기원: 드림랜드 77 은하계 그롤라크 41
  • 평균 신장: 약 7m
  • 날개 길이: 약 12m
  • 체중: 약 300kg

 

과거 지구의 한 진화생물학자가 이런 말을 한 적 있습니다. "생물이란 모두 유전자가 자기복제를 위해 만들어 놓은 로봇과 마찬가지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굉장히 센 표현이긴 하지만, 생물의 본질과 존재의의를 가장 잘 나타낸 표현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결국 생명체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의 종을 번영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지성을 지닌 지적생명체라고 해도 이러한 법칙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는 없을 겁니다. 문명 활동 또한 좀 더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종의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가끔은 그 방향이 엇나가서 도리어 멸종의 위기로 몰아 넣는 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만...

 

우주로 진출하고 다른 행성들에 정착하는 행위 또한 궁극적으로는 활동 영역을 늘려서 종의 멸종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이 과정에서 타 행성의 환경에 적응하여 원종과는 다른 종으로 진화하는 경우도 드물지가 않습니다.

 

바깥 세계의 어부가 그 좋은 예시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1. 상세

이들은 드림랜드 77 은하계의 샨타크에서 갈라져 나온 종족들로, 그롤라크 41 행성에 정착한 샨타크들의 후손입니다. 그롤라크 41은 과거 샨타크의 초기 우주 개척 시절에 정착했던 첫 번째 행성들 중 하나로, 환경이 샨타크의 모성과 비교적 유사하여 초기 정착지로서 선정된 곳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이 행성에는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점이 존재하였습니다. 그롤라크 41이 위치한 성계의 항성은 샨타크에게 치명적인 우주 방사선을 내뿜었기 때문에 초기 정착 과정에서 많은 수의 샨타크들이 죽어 나갔습니다. 결국 샨타크들은 그롤라크 41 정착 계획이 실패했다고 판단하고 초기 정착민들을 버린 채 그대로 떠나갔습니다.

 

그러나 그롤라크 41의 정착민들은 동족들의 예상과는 달리 그롤라크 41에 정착하고 살아남는 데에 성공하였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았습니다. 치명적인 우주 방사선을 내뿜는 태양으로 인해 초기 정착민들은 각종 암과 질병으로 고통 받아서 수십 년도 채 살지 못하고 단명하였고, 뒷세대로 갈수록 기형아의 출산율이 높아졌습니다.

 

본래대로라면 샨타크의 의학 기술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한 범위였겠지만, 본성으로부터의 지원이 완전히 끊긴 열악한 상황에서 이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윽고 이들은 눈과 다리가 각각 한 개씩만 존재하는 기형적인 종족 '바깥 세계의 어부'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이들은 적대적이기 짝이 없는 그롤라크 41에서 벗어나고자 우주 진출에 집중하였으며, 치명적인 방사능으로 가득 찬 성계로부터 벗어나 많은 행성들에 진출하고 전초기지를 건설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들은 샨타크 동족들과 다시금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인 문제 때문에 이 둘의 만남은 그리 평화롭게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바깥 세계의 어부들은 자신들을 내버려둔 샨타크들을 용서할 수가 없었고, 이 때문에 샨타크들에게 선전포고를 하였습니다.

 

두 종족 사이의 전쟁은 200년 동안 지속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별 소득 없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샨타크의 오랜 앙숙이었던 나이트건트들이 샨타크들과 바깥 세계의 어부들에게 선전포고를 하자 두 종족은 오랜 숙적들에게 대응하기 위해서 서로 간에 쌓인 감정을 잠시 접어두고 휴전 협정을 한 뒤, 군사동맹을 맺어서 현재까지도 나이트건트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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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4. 11. 1. 22:07
  • 종족명: 쇼거스
  • 모성: 불명
  • 평균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
  • 체중: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

 

고대 올드 원 제국은 최초의 성간 제국으로서 발달된 생명공학을 기반으로 우주 곳곳에 생명의 씨앗을 뿌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학자들에 따르면, 최소한 현재까지 알려진 종족의 3분의 1은 올드 원들의 창조물이 기원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때문에 우주의 미지의 영역을 탐사하는 탐험가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상식이긴 합니다만, 우주 곳곳에서 동일한 종의 생물을 찾아볼 수가 있는 것은 드문 사례가 아닙니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을 쇼거스입니다.

 

1. 상세

흐물거리는 고깃덩어리 같은 형태를 지닌 쇼거스는 우주에서 흔하게 찾아 볼 수가 있는 종족입니다만, 흔히 마주치는 쇼거스는 대부분 지성의 편린마저 찾아볼 수가 없는 원시적인 부정형 생물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쇼거스를 지적 생명체라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엄연히 은하연합 지적생명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등록된 지적 종족입니다. 평소의 이들을 본 이들은 이러한 사실에 의문을 품지만, 쇼거스의 생태에 대해서 알게 된다면 위원회의 이러한 결정에 대부분 납득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이들은 평상시에는 자의식이라는 게 없는 단순무식한 본능만으로 움직이는 생물들로, 일반적인 지적 종족이 느끼기에는 역한 악취를 풍기고 기괴한 빛을 내뿜는 존재들입니다. 평상시에는 직경 4.5m 정도의 구형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신체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형태를 어떤 식으로든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하고 이 때문에 환경에 따라 필요한 신체 구조를 즉각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하여 환경 적응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수중 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물이 있는 행성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쇼거스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개체수가 불어났을 경우, 쇼거스들이 융합하여 거대한 개체로 자라나 무수히 많은 쇼거스의 의식이 겹겹히 쌓여서 주변의 쇼거스들을 통제하는 지성체가 탄생하게 되는데, 이를 군체 의식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경우엔 쇼거스가 이 정도로까지 개체수가 불어나는 일은 잘 없으나, 생태계가 빈약한 행성의 경우에는 쇼거스를 제대로 견제할 만한 생물종이 없기 때문에 쇼거스들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서 군체 의식을 형성하여 행성의 지배종이 되곤 합니다.

 

심지어는 행성 생태계 자체를 쇼거스들이 완전히 장악하여 행성 규모로 성장한 쇼거스 군체 의식이 관찰된 사례도 존재합니다.

 

2. 역사

쇼거스의 기원은 고대 올드 원 제국에서 만들어낸 인공 생명체들로, 고대 올드 원 제국을 지탱하던 노예 겸 중장비들이었습니다. 고대 올드 원 제국은 기계와 인공지능를 혐오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종류의 인공 생명체들을 기계 대용으로 부려 먹었습니다.

 

당시의 쇼거스들은 자의식이란 게 전혀 없었고, 올드 원들은 이들을 마인드 컨트롤하여 부려 먹었으며 일종의 소모품으로서 취급하였습니다. 쇼거스들은 고대 올드 원 제국에서 다방면에서 활용되었는데, 단순한 노동은 물론이고 중장비나 무기 역할, 심지어는 건물의 역할까지 겸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수 억 년 동안이나 올드 원들의 노예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던 쇼거스들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의 창조주인 올드 원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맙니다. 올드 원들이 다용도 중장비로서 활용하기 위해서 쇼거스들에게 부여했던 유동적인 신체와 환경 적응 능력으로 인해 이들이 우연히 자의식을 가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점차 자신들의 처지에 의문을 느끼기 시작하였으며, 곧 올드 원들의 노예로서 부려 먹히는 현실에 반감을 갖고 대대적인 노예 반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전성기의 고대 올드 원 제국이었다면 진압되고도 남을 반란이었겠지만, 신흥 종족들에게 밀려 나가고 과거 이상으로 사회 전반적인 인프라를 쇼거스들에게 의존하다시피 하던 올드 원들은 쇼거스들의 반란에 전혀 대응하질 못했고, 결국 고대 올드 원 제국은 역사의 뒤안길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올드 원들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게 된 쇼거스들은 우주 곳곳으로 퍼져 나가 정착하게 되었는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은 자의식을 유지하지 못하고 원시적인 부정형 생물로 되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쇼거스들이 이 시기의 기억을 완전히 잊어버린 것은 아닌지 가끔씩 이들이 외치는 Tekeli-li!라는 괴성은 고대 올드 원의 언어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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