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4. 10. 16. 10:47
  • 종족명: 오로코란
  • 기원: 오크턴
  • 평균 신장: 약 11m
  • 체중: 3.5t

 

우주를 여행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넓디 넒은 우주에는 무수히 많은 형태의 생명체들이 서식합니다. 개중에는 행성 표면이 아닌 혹독한 우주공간에서 서식하는 '성간 생물'들도 존재하죠. 성간 생물들은 중력의 제약이 없는 우주공간에서 서식하니 만큼 일부 작은 종도 있긴 하지만, 어마무시하게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리고 이 중에서도 특히나 거대한 나머지 천문학적인 규모의 크기를 자랑하는 종들도 존재하며, 이러한 놈들 중에서도 행성과도 같은 형태를 지닌 종들을 '행성형 생명체'라고 부릅니다. 오로코란의 모성인 오크턴이 바로 그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겠지요.

 

1. 생태

적색왜성 갈락사르 F의 주위를 공전하는 살아있는 행성인 오크턴의 표면에는 오로코란이라 불리는 지적 종족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원시적인 기생충을 선조로 두고 있는 이들은, 기다란 다리로 오크턴의 표면을 기어다니면서 모기와 같은 주둥이로 오크턴의 혈관을 찔러 그 안에 흐르는 검은 체액을 빨아먹으면서 살아갑니다.

 

이 체액은 오로코란에게 필수적인 양분과 대량의 마력이 함유되어 있으며, 동시에 오로코란에게만 작용하는 강력한 마약 성분이 들어있어 이들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 동안 마약에 취한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본래 이러한 종류의 물질은 은하연합 헌법에 따라 금지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오로코란의 경우에는 생존에 필수적인 물질이기도 하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이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오로코란들은 혈관에 산란관을 찔러 넣어서 대량의 알을 흘려 보내며, 혈관 속에서 부화한 오로코란의 아이들은 부화하자마자 미처 부화하지 못하거나 연약한 형제자매들을 잡아 먹으며, 이후에는 완전히 자랄 때까지 오크턴의 혈관 속에서 지냅니다.

 

대부분의 오로코란들은 '자궁 정신'이라는 꿈꾸는 것 같은 상태에 빠져든 상태에서 오크턴의 의식과 교감하면서 지냅니다만, 1000명 중 1명 꼴로 드물게 오크턴의 마약성 체액에 내성을 지는 오로코란 개체가 태어나기도 하는데, 이들을 '이코르 로드'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높은 지능과 뛰어난 마법적성을 가지고 있어서 제대로 된 사회라는 게 형성되기 힘든 오크턴에서 그나마 사회라고 불릴 수 있는 최소한의 공동체가 형성되고 유지될 수 있게 해주는 최소한의 역할을 합니다.

 

2. 사회적 특성
상술했듯이 오로코란은 극소수의 이코르 로드들을 제외하면, 종족 전체가 항상 마약에 취해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태인데다 토착 생물이라고 해봐야 오로코란 같은 기생충들이나 미생물이 전부인 오크턴의 빈약한 생태계 때문에 기본적으로 문명 활동이라고 할 만한 행위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오로코란에는 제대로 된 사회구조라고 할 만한 것이 별로 없고 계층 구조의 개념도 없으며, 심지어 가족의 개념마저 없어서 기껏해야 아이와 어른을 구분하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또한 항상 마약에 취해 있어 전쟁이라는 개념조차도 모르며 거주지의 개념도 없으니 건축도 하지 않고, 심지어 예술 활동마저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우주 진출에도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애초에 오크턴의 환경에 특화된 신체를 갖고 있어 우주로 굳이 나가야 할 필요성이 없었던 탓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특성 탓에 이들은 한 때 은하연합에 지적 종족으로서 등록되지 않았으나, 뒤늦게 이코르 로드의 존재가 밝혀져서 간신히 지적 생명체로 등록되었던 과거가 있죠.

 

이렇게 제대로 된 문명체로서의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오로코란입니다만, 드물게 그들이 지적 생명체 다운 활동을 보일 시기가 있는데, 그건 바로 누군가가 죽었을 때입니다. 그들은 시신을 땅 위에 남겨 놓으면 오크턴이 더럽혀진다고 믿었기 때문에 누군가 죽으면 주변에 오로코란들이 모여서 장례식을 치른 뒤, 시신을 흔적도 없이 먹어 치워 오염을 막고자 합니다. 이 때만큼은 드물게도 오로코란들이 맨정신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게 어떠한 매커니즘으로 반쯤 정신을 놓고 있던 오로코란들이 잠깐이나마 맨정신으로 복귀하는지는 아직도 불명이라고 합니다.

 

여하튼 이런 특성 탓에 오로코란이 은하연합에 가입하기 이전, 드라코닉스 성간제국이 갈락사르 F 성계를 침공하였을 때, 이들이 오크턴을 점령하고 오로코란들을 노예로 삼았었지만, 오로코란들의 너무나도 게으른 습성 탓에 오히려 이들이 학을 떼고 얼마 안 가 오크턴을 버리고 떠나 버렸다는 건 유명한 일화죠. ...드라코닉스들이 버리고 간 우주선이 오로코란의 우주 진출 계기가 되었단 사실은 별로 유명하지 않지만요.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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