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4. 10. 10. 01:52
  • 종족명: 칼루다-스켈론
  • 모성: 용골자리 제21번 행성
  • 평균 신장: 약 2m
  • 체중: 약 20kg

 

우주에는 수많은 행성들이 존재하고 행성들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각 행성의 종족들은 자신들이 태어난 행성의 환경에 맞춰 진화하였기 때문에 생리구조가 판이하게 다릅니다. 우주에서 가장 흔한 것은 탄소 기반 생명체이고, 그 다음으로는 규소 기반 생물이 있으며, 그 밖에도 금속 기반이거나 심지어는 몸 자체가 응축된 에너지인 종족까지 존재합니다.

 

개 중에는 드물지만, 칼슘을 기반으로 발생한 종족도 존재하는데, 이 문서에서 소개할 칼루다-스켈론이 바로 이러한 종족입니다.

 

1. 생태

체내에 칼슘으로 이루어진 신체 기관을 지닌 생물은 우주에서 흔한 편이기는 합니다만, 아예 칼슘을 기반으로 발생한 생명체인 케이스는 전 우주를 뒤져보아도 비교적 드문 축에 속합니다. 물론 훨씬 극단적인 환경을 요구하는 금속 기반 생명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요. 마치 트러스 구조로 배열된 골격 표본과도 같은 모습을 한 칼루다-스켈론은 이런 드문 케이스의 매우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라색의 대기를 지닌 용골자리 제21번 행성 출신의 이 종족은 겉보기에는 살아 있는 생명체라고 보다는 마치 판타지 게임에 나오는 언데드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칼루다-스켈론 만의 특징이 아닌, 용골자리 제21번 행성의 다세포 생물의 기본적인 특성입니다.

 

용골자리 제21번행성의 토착 포식생물 '뼈전갈'. 칼루다-스켈론의 선사시대 선조들은 이들을 신의 화신으로서 경배하고 두려워 했다고 합니다.

 

화학물질로 가득 찬 바다에서 발생한 생물들로 가득한 용골자리 제21번 행성의 풍경은 현세의 것이 아닌 듯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트러스 구조로 이루어진 상아색 나무들 사이로 해골 괴물들이 나도는 광경은 흡사 마계로 떨어진 것이 아닌가 착각이 들 지경이죠.

 

하지만 이들은 언데드 따위가 아닌 엄연히 살아 있는 생물입니다. 트러스 구조 골격 내부에는 놀랍게도 생존에 필요한 내장 기관들이 모두 들어 있으며, 체중은 비슷한 크기의 다른 일반적인 지적 종족에 비해서 가벼움에도 불구하고 놀랄 만큼 튼튼합니다.

 

용골자리 제21번 행성 칼라아크 대륙의 상아색 숲의 스캐빈저 생물종으로부터 진화한 칼루다-스켈론은 뼈를 씹어 먹고 그 안의 내장들을 빨아 먹는 데에 적합하게 진화되었으며, 그들의 이빨은 단단한 골조직도 과자처럼 부숴 먹을 수 있습니다. 소화과정은 매우 천천히 이루어지는데, 이는 이들의 칼슘으로 구성된 신체가 산성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이는 용골자리 제21번 행성의 생물군의 공통적인 특성입니다.) 소화액이 이들의 신체에 위협이 되지 않을 수준의 약한 산성을 띄고 있기 때문입니다.

 

호흡은 척추에 달린 관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는 이들의 선조들이 갓 진화했던 시기에는 대기가 희박했었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한 흔적입니다. 이 기관은 배설기관도 겸하기 때문에 노폐물이 이곳을 통해서 기체의 형태로 배출됩니다.

 

2. 문화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칼루다-스켈론은 겉보기에는 기괴한 풍모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은 겉보기와는 달리 놀랄 만큼 냉철하고 이성적인 종족입니다. 때문에 과학과 철학이 매우 융성하여 역사에 비해 비교적 빠른 시기에 우주에 진출하였습니다.

 

도리어 이들의 눈에는 다른 종족들이 더욱 기괴한 풍모로 느껴졌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이 우주로 진출하기 이전에는 '고기'라는 개념은 상상도 못했던 것이니까요. 이들은 처음 우주로 진출해서 다른 문명과 첫 접촉했을 때 자신들과 같은 뼈로만 구성된 종족이 오히려 우주에서 드물다는 것에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하죠.

 

이들이 그토록 과학과 철학을 중요시하는 이유로는 과거 이들의 놀랄 만큼 짧은 수명이 그 원인이었습니다. 문명이 발달하기 전, 칼루다-스켈론의 수명은 너무나도 짧아서 20살만 되어도 오래 산 것이었기 때문에 이들은 지나치게 짧은 수명을 극복하고자 기술발전에 매진하였고, 동시에 짧디 짧은 삶은 이들이 복잡한 정신 세계를 가지게 만들어 위대한 철학자들을 탄생시켰습니다.

 

동시에 수명이 너무나도 짧은 나머지, 이들은 짧은 삶의 모든 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감사히 여기는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으며, 삶을 최대한 알차게 보내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러한 풍습은 의학의 기술로 수명이 대폭 늘어난 이후로도 남아서 이들은 '낭비'를 궁극의 죄악으로 여기며, 나태한 이들을 무엇보다 경멸합니다. 때문에 이들의 도시에는 쓰레기 하나 없고 굉장히 소박합니다.

 

때문에 칼루다-스켈론의 일생은 마치 정확히 정해진 계획표와도 같습니다. 아니, 이 표현은 조금 적절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계획표와 같은 게 아니라 칼루다-스켈론들은 진짜로 일생의 계획표를 짜 놓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년 단위로 계획표를 짜곤 하며 심지어 꼼꼼한 성격을 지닌 이들은 초 단위로까지 계획표를 짜곤 하죠. 이건 칼루다-스켈론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도리어 다른 문명권에서 일생의 계획표를 짜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깁니다.

 

만일 여러분이 용골자리 제21번 행성에 방문하게 된다면 그들 앞에서 웬만하면 나태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도록 하세요. 그들도 웬만한 거라면 이해해주긴 하겠지만, 당신이 나태한 인간이라는 것이 판명된다면 당신이 방문한 목적이 무엇이던 간에 용골자리 제21번 행성에서의 경험은 최악의 경험이 될 것입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스페이스크래프트 > 스페이스크래프트 종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쿠아칠 우터스  (0) 2024.10.16
오로코란  (3) 2024.10.16
드치지  (0) 2024.10.15
비야키  (0) 2024.10.13
피그맨  (0) 2024.10.06
구그  (0) 2024.10.01
올드 원  (0) 2023.03.03
버그드라스  (0) 2022.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