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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5. 5. 23. 01:14
  • 종족명: 이그의 자식
  • 기원: 태양계 제3행성 지구
  • 평균 신장: 약 10m
  • 체중: 약 1t

1. 생태

뱀 인류는 초고대의 지구를 지배하던 종족군인 '렙틸리언'의 유일한 생존 종족으로, 지구의 뱀과의 공통 선조에서 진화한 종족입니다. 탈수 방지성 비늘류 타입에 속하며, 다리는 퇴화되어서 존재하지 않아 이동할 때에는 배로 기어다닙니다. 친척들과 달리 팔은 도구를 쥐어야 했기 때문에 퇴화되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비늘 색은 화려한 녹색 계열로, 특히 남성 쪽은 발정기가 되면 비늘의 빛깔이 굉장히 화려해집니다.

이들은 알을 낳아 번식하는데, 한 번에 최대 15개까지 낳습니다. 알은 약 3개월 뒤에 부화하며, 어린 뱀 인류가 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약 7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으며, 평균 수명은 약 800년 정도 됩니다. 성체가 된 후에도 계속해서 허물을 벗으며 성장하므로 일반적으로 여성이 10m, 남성이 7m 정도 되며, 일부 오래 산 뱀 인류들은 평균치를 훌쩍 상회하는 거대한 크기로까지 자라나게 됩니다.

 

전형적인 탈수 방지성 비늘류 타입답게 변온동물이기 때문에 열대나 온대 기후를 선호하며, 추위에 상당히 약하고 태양에 몸을 데워야지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대신 혈압이 낮아서 경동맥이 잘려도 과다출혈로 죽지 않으며, 머리가 잘려 나가도 한동안 살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로 다시 머리를 몸통에 붙이면 멀쩡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가죽이 상당히 질겨서 총알도 튕겨낼 수 있으며, 치명적인 출혈독이나 신경독을 지니고 있어서 물린 지 5분 만에 죽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독 이외에도 순수한 완력도 뛰어나서 온몸으로 자기 몸만 한 짐승을 휘감아서 뼈를 으스러트릴 수 있습니다.


이들은 완전한 육식성이지만, 어금니가 없기에 먹이를 씹을 수가 없습니다. 대신 턱뼈가 인대로 연결되어 있어서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머리보다 큰 먹이도 거뜬히 집어삼킬 수 있습니다. 몸통의 신축성도 좋아서 커다란 짐승을 통째로 집어삼켜서 소화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먹이를 삼킬 때 질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성문을 입 밖으로 빼낼 수 있습니다. 한 번 식사를 하면 몇 주간은 먹지 않아도 됩니다.

눈꺼풀이 없어서 눈을 깜빡거리지 않지만, 투명한 비늘로 덮여있기에 안구가 건조해질 일은 없습니다. 친척인 뱀과 달리 고막이 있어서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구조가 원시적인 수준이라 가까운 곳의 소리만 들을 수 있으며, 대화할 때는 혀로 쉭쉭 소리를 내면서 대화하거나 꼬리로 땅을 두들겨서 내는 진동소리를 통해 대화합니다. 미각은 아예 퇴화되어 없으며, 이들의 혓바닥은 냄새를 맡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콧구멍 주변에는 피트 기관이 있어서 이를 통해서 열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2. 사회 및 문화
발루시아 제2제국의 지도자는 황제지만, 상급 행정을 담당하는 비늘 의회와 최고 종교 지도자이자 제국의 정신적 지주인 사제들의 허락 없이 함부로 행동할 수 없으며, 황제에게 불만을 품은 자는 도전해서 그를 축출할 수 있습니다.


뱀 인류는 스스로를 발루시아 제국의 마지막 후예라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심연의 만신전의 신들 중 하나인 '뱀들의 아버지' 이그를 숭배하는 '위대한 계획'이라는 심연의 만신전 계열의 종교를 믿습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이그에게 선택받은 선민들이라고 믿으며, 이그의 위대한 계획을 실현하는 것이 자신들의 존재의의라고 믿습니다.

 

위대한 계획이란 이 세상에 질서를 가져오고 이그가 우주 만물에 내린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세운 계획으로, 뱀 인간들의 종교이자 사상이고 철학입니다. 위대한 계획에 따르면, 이그는 언제나 올바르시기 때문에 만일 이그께서 다른 종족의 절멸을 요구한다면 그들은 기꺼이 그렇게 할 것입니다.

뱀 인류는 명예를 중시하며 약함과 무능을 혐오합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수치스러운 일로, 나약한 자들은 위대한 계획에서 불필요한 존재로 여겨집니다. 이 때문에 이들은 크고 강한 암컷이 작고 약한 수컷보다 우대받는 여성우월주의적인 경향이 존재합니다. 때문에 여성들은 사회 전방위에 배치되나, 남성들은 후방에서 수동적인 일에 종사합니다.

 

3. 디닐리아

뱀 인류의 아종으로, 보다 원시적인 종이기에 뒷다리가 퇴화되지 않고 남아 있어서 독은 없고 뱀 인류 특유의 볏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능 또한 낮은 편이기에 뱀 인류 사이에서의 지위는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그런 대신 뱀 인류보다 근력이 뛰어난 편이기에 발루시아 제2제국의 육체노동은 대부분 디닐리아들이 도맡아 합니다.

 

4. 역사

이들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수천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말기의 지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지구에는 각종  파충류와 양서류들이 진화하여 여러 종류의 지적생명체들이 발생했는데, 이들 중에는 뱀 인류도 있었습니다.

 

이 당시 지구를 지배했던 종족들을 통틀어서 '렙틸리언'이라고 부르는데, 각 종족들은 지구의 지배권 자리를 놓고 패권다툼을 벌였습니다. 전쟁은 위대한 계획 종교가 퍼지면서 끝을 맺었고, 이들은 집결하여 '발루시아 연합제국'을 건설하고 지구의 새로운 주인으로서 군림하게 됩니다. 과학과 마법이 결합된 고도의 문명인 발루시아 제국은 오늘날의 남미 대륙에 수도를 두고 지구 전역을 지배하면서 위대한 계획에 따라 문명을 발전시켰고, 이윽고 우주로 진출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게 되었지만, 이들의 전성기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6600만년 전, 렙틸리언들은 화성에서 엄청난 규모의 함선들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파견된 커네리족의 침략 부대였습니다. 그러나 이그의 자식들은 이에 굴하지 않았고, 거대한 군세를 결성하여 커네리들에게 맞서 싸웠습니다. 수 세기 동안 지속된 대전쟁에서 렙틸리언들은 지구의 모든 대륙에서 격렬하게 저항하였고, 금지되었던 고대 무기들까지 사용하였습니다.

 

커네리들은 수 세기 동안 이어진 거센 저항에 결국 크나큰 타격을 입고 패퇴하였으나, 이들은 지구를 떠나기 직전 최후의 수단으로 거대한 운석을 지구에 떨어트려 대멸종을 일으켰습니다. 당연히 발루시아 제국도 몰락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대로만 간다면 발루시아 제국은 물론이고 렙틸리언이란 종족 자체도 이 우주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발루시아 제국의 몰락으로 인해서 다른 렙틸리언들은 멸종되거나 야만의 상태로 되돌아가게 되었지만, 뱀 인류들은 지식을 보존하는 데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구에 이대로 남아 있다가는 뱀 인류들 또한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은 뻔한 일이었죠.

 

그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2가지 뿐이었죠. 일부는 아예 현실과 분리된 주머니 우주로 피신하기로 했고, 다른 분파는 새로이 정착할 행성을 찾아 머나먼 우주 저편으로 항해하기로 하였죠.

그렇게 그들은 거대한 세대 우주선들을 여럿 건설하여 지금까지 축적한 발루시아 제국의 유산과 새로 정착할 행성에 거주하게 될 동식물들을 싣고 망각에 빠진 채로 몰락해가는 옛 동지들을 뒤로 한 채 정든 고향을 떠났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하면 좋을까, 뱀 인류들의 방랑은 꽤나 길었지만, 그렇게 힘든 여정은 아니었습니다. 뱀 인류들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냉동수면 상태로 동면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새로 정착할 신천지를 발견했을 때에는 잠깐 잤다가 깨어난 기분이었을 겁니다.

 

지금으로부터 수백 년 전, 뱀 인류는 오랜 항해 끝에 정착하기에 적합한 행성을 찾아내는 데에 성공합니다. 그들은 그 행성의 이름을 '바이티스'라고 짓고 이곳에서 발루시아 제국의 부활을 선포합니다. 바로 발루시아 제2제국의 탄생이었습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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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5. 5. 20. 00:56
  • 종족명: 인테그
  • 기원: 대마젤란 은하 XB-303 성계
  • 평균 신장: 개체에 따라 천차만별
  • 체중: 개체에 따라 천차만별

 

'개인'이란, 대체 무엇일까요? 사전에서는 개인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국가나 사회, 단체를 구성하는 낱낱의 사람.

 

개개인이나 문명권, 사상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위의 정의에서 크게 벗어나는 케이스는 아마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생물학에서는 개체를 '하나의 독립된 생물체'로, 정의하고 있는데, 개인의 개념은 대부분의 문명권에서는 생물학적 의미에서의 개체의 정의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우주의 크기만큼이나 다양한 것이 생명의 형태라고 했던가요, 이러한 개인의 개념조차 다소 이질적인 종족도 이 우주에는 존재합니다.

 

1. 생태

대마젤란 은하 기원의 인테그 종족은 개개인 별로 그 모습이 천차만별이긴 합니다만, 겉보기에는 하나의 단일한 생명체처럼 보이는 외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한 명의 인테그'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은 실은 여러 명의 인테그들이 뭉쳐 형성된 군집입니다.

 

이들은 다형성 군체 생물의 일종으로, 하나의 개별 생명체가 아닌 여러 개체가 모여 하나의 군체를 이루는 생태를 지닌 종족입니다. 군체를 형성하는 각 개체들은 완전히 분업화 되어 있어서 오직 한 가지 기능만을 수행할 수 있게 특화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군체에서 떼어내면 아무것도 못하고 죽어 버리고 맙니다.

 

손의 역할을 하는 개체나 발의 역할을 하는 개체는 물론이고, 섭취를 담당하는 개체, 총괄사고를 전담하는 개체, 시각을 담당하는 개체, 심지어는 망각을 담당하는 개체까지 놀랄 만큼 체계적으로 분화되어 있으며, 군집이 크면 클수록 더더욱 역할이 세세하게 나뉘게 됩니다. 이렇게 군집을 형성하는 개체들은 개개의 자아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으나, 의외로 각각 자기 만의 자아가 존재하며 서로의 정신을 공유합니다. 개체 간의 정신을 교통정리하는 것이 상술한 총괄사고를 전담하는 개체입니다.

 

인테그는 난생으로 태어나는 종족으로, 갓 부화한 인테그는 단일 개체에서 시작합니다. 이 시기의 인테그는 지성이란 게 거의 없이 기초적인 본능으로만 움직이는 매우 단순한 생물입니다. 그러나 성장해가면서 출아법과 유사한 방식으로 새로운 개체를 틔워내는 방식으로 발달해 나가며, 이런 방식으로 개체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개체 간 역할이 더욱 세세해지고, 군집이 커지면 커질수록 군집의 지성은 더더욱 고도화하고 진보합니다.

 

2. 사회 및 문화

인테그 사회는 공산주의와 유사한 체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들은 사유재산의 개념이 없으며, 모든 생산 수단을 모든 인테그들이 공유합니다. 이들은 사회에서 생산되는 모든 물품은 당연히 모든 구성원이 공유하고 사용해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사회의 진보와 번영을 제1목표로 삼습니다.

 

모두가 거대하고 융합된 전체의 일부로서 살아가는 것이 인테그들이 생각하는 행복이며, 때문에 이들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하는 것에서 진심으로 기쁨을 느낍니다. 때문에 이들은 다른 문명권에서 발생하는 개개인 간의 갈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 문제들에 대한 것을 전혀 이해하질 못합니다.

 

이들이 제일 중시하는 가치는 '노동'과 '생산'으로, 근면한 자일수록 가장 우수한 이로 여겨닙니다. 반면 '나태'는 그 무엇보다 경계, 아니, 경멸해야만 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때문에 인테그 사회에서는 직업을 갖는 것이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여겨지며, 정부에서는 직업이 없는 인테그에게 일자리를 주기 때문에, 인테그 사회에서 일하지 않는 인테그는 사실상 갓 태어난 인테그 정도를 제외하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생태 문단에서 말한 특성 때문에 인테그들은 군집을 형성하는 각 개체가 아닌, 군집 하나를 '개인'으로 여깁니다. 각 개인의 이름은 4음절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를 번역해 보면 대충 '~의 ~번째 무리' 정도의 어감입니다. '바롯 자카 모라크 768'이라는 이름을 예시로 들자면, 바롯은 인테그 연방어로 무리라는 의미이며, 자카는 ~의에 해당하는 조사이고, 모라크는 '모라크 시'라는 XB-303 성계의 도시이며, 768은 768번째 무리라는 의미입니다. 즉, 정리하면 '모라크 시의 768번째 무리'라는 의미가 됩니다.

 

인테그 한 군집 내의 개체들이 서로 역할이 세세하게 분담되어 있듯이, 인테그 사회 내의 개개인들은 사회 내에서 맡은 역할이 명확히 정해져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정부에서 각 인테그들에게 직업을 분담해주는데, 자리가 비어 있는 곳과 각 개인의 적성평가를 기준으로 하여 배정됩니다. 인테그들은 대부분 이렇게 배정된 직업에 큰 불만을 가지기는 커녕, 대부분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임합니다.

 

이러한 생활방식 때문에 인테그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놀랄 만큼 눈부신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습니다만, 그 대신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빈약한 수준입니다. 물론 이들도 휴식이라는 것을 취하고 오락이란 개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휴식이라는 것에 노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재정비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에 책이나 영상, 데이터 같은 각종 기록매체가 정말 순수하게 지식을 전달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만 수행할 정도로 문화적으로는 상당히 낙후되어 있습니다.

 

3. 역사

인테그의 선조들은 본디 늪지대에서 각종 유기물들을 여과섭식하던 단순한 군집생물들이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지성의 편린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매우 원시적인 생물들이었지만, 이들 중 일부가 군집을 더욱 크게 키우는 방식으로 진화하게 되면서 모든 게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 군집생물들은 세월이 흘러 점차 군집을 이루는 개체들이 좀 더 세분화된 역할을 맡도록 진화하게 되었으며, 각 군집마다 자기만의 생존방식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군집은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지니게 되었고, 다른 군집은 마치 식물처럼 길게 뿌리를 뻗어 멀리 있는 양분을 흡입할 수 있도록 진화하였습니다. 또 다른 군집은 단단한 갑피를 둘렀고, 또 다른 군집은 바다 위를 유영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수없이 많은 군집들 중에서 몇몇 군집은 다른 군집들과 뭉치는 방식을 택했고, 이렇게 뭉친 군집들은 서로 원활하게 협력하기 위해서 지성을 발달시키게 되는데, 이가 바로 인테그의 시작입니다.

 

지성을 발달시킨 인테그들은 다른 종족에 비하면 비교적 늦은 시기에 탄생하여 문명을 이룩하였지만, 구성원 간 효율적인 협업을 통해 놀랍도록 빠르게 성장하여 불과 수백 년 만에 거대한 산업도시를 건설하고 우주선을 띄울 정도로 눈부신 기술적 진보를 이룩하게 됩니다.

 

이들은 은하연합의 존재를 우주 진출 초기에 이미 인지하고 있었지만, 은하연합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으며, 은하연합 측에서도 그들을 크게 신경쓰진 않았습니다. 후술할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 전, XB-303 성계에 예쿱 입방체 하나가 흘러 들어왔고, 당시까지만 해도 예쿱 입방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였던 인테그들은 이를 연구하고자 자신들의 모성으로 가져오게 됩니다.

 

그 결과, 인테그들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대참사를 맞이하게 됩니다. 적지 않은 수의 인테그들이 입방체에게 세뇌당해 입방체의 노예가 되었고, 세뇌당하지 않은 인테그들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바로 그 유명한 '인테그 내전'의 시작이었던 것입니다.

 

통합을 중시하던 인테그들에게 있어서 동족에게 공격당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해본 일이었기에, 인테그들은 초반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으며, 뒤늦게나마 정신을 차리고 반격에 나섰지만 인테그보다 훨씬 앞서서 우주로 진출했던 예쿱의 기술력을 당해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인테그들은 은하연합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곧이어 우주경찰이 파견되어 인테그 내전의 원인이 된 입방체를 파괴하여 내전은 간신히 종결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자신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인테그들은 생각을 바꿔 은하연합에 가입하게 됩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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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족명: 레지나 & 트레길
  • 기원: 그록사이트 17
  • 평균 신장: 약 70cm(레지나), 약 45cm(트레길)
  • 트레길의 익폭: 약 1.5m
  • 체중: 약 20kg(레지나), 약 5kg

다른 종의 생물들이 서로 공생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생태계에서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개 중에는 이러한 공생 관계가 극단적으로 진행되어 아예 기본적인 생존부터 서로가 없으면 지장이 생기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지적생명체일지라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이번 페이지에서 소개할 레지나 & 트레길은 지적생명체의 공생 관계의 매우 적절한 예시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1. 생태

다리가 퇴화하고 커다란 3개의 눈과 팔이 기형적으로 발달한 살덩이 같은 레지나와 커다란 날개를 지닌 흡혈생물인 트레길은 상리공생의 가장 극단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적생명체의 공생관계의 적절한 예시로 손꼽히는 두 종족입니다만, 당연히 모든 공생종들이 그러하듯이 이들도 처음부터 공생 관계였던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 두 종의 선조들은 피식자와 포식자 관계였습니다. 트레길의 선조들은 레지나의 선조들을 찾아 그록사이트 17의 하늘을 날아다니는 흡혈귀들이었습니다. 레지나의 선조들은 트레길의 선조들을 피해 밤만 되면 자그만 땅굴이나 바위 틈새 속에 숨어서 그들이 지나가기를 빌곤 했죠.

 

그러던 어느 날, 어떤 계기로 그렇게 되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이 두 종의 관계에 크나큰 변화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이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레지나는 섬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손과 발달된 시력, 높은 지능을 갖추고 있었고, 트레길은 어디든지 날아갈 수 있는 거대한 날개와 자기 몸의 60배가 넘는 물체도 들어 올릴 수 있는 괴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는 두 종이 서로 필요로 하던 것이었습니다. 서로가 필요로 하던 것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두 종족은 점차 피식자와 포식자의 관계에서 공생 관계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두 종 간의 공생 관계는 수백만 년 동안이나 지속되어 아예 신체구조 자체가 서로가 없으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극단적인 형태로 진화하게 되었습니다.

 

레지나는 다리가 거의 완전히 퇴화하여 흔적기관으로만 남게 되었고, 비정상적으로 살이 쪄 스스로는 하루에 몇 cm 정도 이상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 합니다. 대신 손이 기형적인 수준으로 발달하여 복잡하고 섬세한 도구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높은 지능과 수백 km 바깥에 있는 물체도 포착할 수 있는 시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트레길은 시력이 없고 다소 지능이 낮지만, 대신 예민한 청각과 어디든지 날아갈 수 있는 거대한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평생 동안 지면에 착지하지 않고 날아다닐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지구력과 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두 종은 태어나자마자 본능적으로 서로를 찾아 나서는데, 레지나는 주변의 트레길이 들을 수 있도록 크고 시끄럽게 울부 짖으며, 태어나자마자 트레길은 레지나를 찾아 이곳저곳을 날아다닙니다. 그렇게 서로를 찾게 되면, 두 종은 말 그대로 '결합'하게 됩니다.

 

레지나의 등 부분과 트레길의 옆구리에는 각각 뼈로 이루어진 기관이 달려 있는데, 이는 둘이 서로 결합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관으로, 이것으로 서로의 몸 구멍 속에 끼워 넣어서 결합이 풀리지 않게 됩니다. 한 번 결합이 완료되면 둘은 평생을 결합된 상태로 지내게 되며, 결합은 둘 중 누구 한 명이 죽기라도 하지 않는 이상 풀리지 않습니다.

 

트레길은 레지나의 미간 사이에 난 구멍에 침을 찔러 넣어 레지나의 체액을 빨아 먹습니다. 이를 통해서 레지나와 트레길은 서로의 영양분을 공급하며, 이로 인해 레지나는 하루에 자신의 몸무게의 3배에 달하는 양을 먹어야만 합니다. 때문에 레지나는 언제나 뚱뚱하지만, 트레길은 그런 레지나를 들고 가뿐히 날아 오를 수 있습니다.

 

2. 사회 및 문화

사실 현대에 와서는 기술 발전으로 인해 두 종이 서로 간의 공생 관계를 유지할 이유는 적어졌습니다만, 전통 및 정서적인 이유로 인해 여전히 공생 관계를 유지 중입니다. 한 번 결합된 레지나와 트레길은 서로 깊은 유대 관계를 쌓으며, 서로 둘도 없는 사이로 자라납니다. 가족 내지는 연인과도 다른 이 독특한 관계는 웬만해서는 끊길래야 끊길 수가 없는 끈끈한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둘 중 한 명이 죽는다는 것은 두 종족의 사회에서는 비보 중의 비보로 인식되며, 실의에 빠진 남은 한 쪽이 슬픔에 잠겨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 것은 드문 일도 아닙니다. 또한 만일 다른 레지나 & 트레길이 다른 레지나 & 트레길 중 한 쪽에게 상해를 입히기라도 하면, 이는 곧 남은 한 쪽과도 적대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겨집니다.

 

이 둘의 유대 관계는 너무나도 끈끈하여 파트너의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식사나 잠드는 등의 일상적인 행위는 물론이고, 심지어 성관계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도 둘의 결합이 풀리는 일은 없습니다. 아니, 심지어 레지나와 트레길 사이에서 사랑이 싹트는 경우도 드물진 않습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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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족명: 드벨성인
  • 기원: 드벨 행성
  • 평균 신장: 약 250cm
  • 체중: 약 120kg

1. 생태

두꺼운 대기로 인해 햇빛이 지표면에 닿지 않아 영원한 밤이 지속되는 어둠의 행성 드벨 출신의 온혈류 타입 종족으로, 완전한 어둠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시각이 전혀 발달하지 않은 장님 종족입니다.

 

이들의 선조들이 동굴 속에서 살아가는 생물이었기 때문에 팔다리가 길게 발달하여 동굴의 거친 벽을 거침없이 기어다닐 수 있으며, 시각이 없는 대신 청각과 촉각이 극도로 예민하여 이걸로 사물을 구분하는데, 특히 청각이 크게 발달하여 초음파를 발산한 뒤에 특유의 커다란 귀를 마치 레이더처럼 활용하여 주변 환경을 매우 정확하게 탐지합니다.

 

이들의 몸은 비정상적으로 깡마른데, 그 이유는 두꺼운 대기 때문에 행성의 표면 온도가 높아서 최대한 몸의 면적을 줄여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특유의 큰 귀도 소리를 듣기 위한 목적 이외에도 열을 최대한 발산하기 위해 크고 얇게 발달한 것입니다. 이 덕분에 온 몸에 털이 거의 없고 빛이 없는 환경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피부가 매우 창백합니다.

 

다만 이로 인해 빛에 매우 약하고 민감하여 손전등 수준의 빛에 닿기만 해도 3도 화상을 입을 정도로 피부가 매우 약합니다.

 

2. 문화

드벨성인들은 상술했듯이 청각과 촉각에 의지하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본다'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이들의 문자는 다른 문명권들에서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점자와 비슷한 형태를 띄며, 그림이나 영상의 개념도 존재하지 않아 음반이 이 역할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음성 언어가 다른 문명권에 비해 크게 발달하여 같은 단어일지라도 그 의미가 음역의 높낮이만으로도 미묘하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발달된 촉각 덕분에 서로간에 접촉하는 것에도 민감하여 스킨쉽조차 언어의 하나로서 취급됩니다. 때문에 얼핏 시끄러울 것 같지만, 드벨성인은 초음파로 대화하는 종족이기에 다른 종족이 듣기에는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드벨성인은 집단주의적인 성격이 매우 강해 언제나 집단으로 움직이려 하며, 유전자 단위로 고독공포증을 앓고 있어 집단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을 제일 두려워하며, 모종의 이유로 고독한 상태에서 놓이게 되면 자살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때문에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며, 전통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시 하게 여깁니다.

 

이 때문에 전체주의 사상에 쉽게 빠지는 경향이 잦아 '드벨 전쟁'과 같은 사건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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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족명: 가르훌루드
  • 기원: 사다후드 D
  • 평균 신장: 약 15m
  • 체중: 약 2t

1. 상세

사막 행성 사다후드 D의 토착민인 가르훌루드는 환형생물 형태의 종족으로, 약 15m 정도까지 자라나는 거구의 종족들입니다. 꽃잎처럼 갈라지는 입 안에는 무수한 이빨이 달려 있어 이것으로 암석을 갈아서 땅굴을 팝니다.

 

이들은 사다후드 D의 생태계의 최상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사다후드 D에서 이들을 위협할 존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시각이나 청각기관이 없지만, 모래 속을 엄청난 속도로 기어다니면서 진동으로 사냥감을 감지하여 급습합니다. 수명은 보통 600년이 넘으며, 몸이 단단한 암반으로 뒤덮여 있어 웬만한 공격으로는 흠집도 나지 않습니다.

 

이들은 은하연합이랑 접촉하기 이전부터 이미 자력으로 주변 행성계로 진출해 있었으며, 사다후드 D의 지하 전체에 거대한 지하도시를 건설한 상태였습니다. 다만, 거대한 덩치 탓에 우주진출을 하는 것이 꽤 힘들었다고 합니다.

 

가르훌루드의 도시는 도로와 건물들로 구성된 것이 아닌, 도로 역할을 하는 파이프와 창 없는 구멍처럼 생긴 건물들이 이리저리 뒤엉킨 모습을 하고 있으며, 가르훌루드들의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광장과 탁 트인 공간이 거의 없다시피한데, 그 이유는 땅굴에서 생활하는 가르훌루드들의 특성 상 폐쇄된 공간에서 더욱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들 사회의 또다른 특이사항이라면 성생활이 매우 일상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시각과 청각이 전혀 없는 이들은 대신 촉각이 매우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의 살결을 느낄 수 있는 성생활은 이들에게 있어서 서로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에 도움을 주며, 가르훌루드의 성생활 자체가 가르훌루드 고유 언어의 일부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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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족명: 예쿱
  • 기원: 바다뱀자리 은하단
  • 평균 신장: 약 4m
  • 체중: 약 200kg

 

은하연합은 국부 은하군에서 가장 강대한 세력이며, 국부 은하군 내부의 알려진 종족 대다수는 은하연합에 가입해 있습니다. 그러나 국부 은하군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은하연합과 독자적인 길을 걷는 외부 종족들이 적지 않습니다. '솔록성인'이나 '날아다니는 폴립' 등등 대부분은 은하연합에 적대적인 태도를 유지 중이죠.

 

이러한 외부 종족들 중에서는 솔록성인 같이 비교적 잘 알려진 자들도 적지 않습니다만, 대부분은 은하연합과 교류도 없을 뿐더러 애초에 거주 영역이 국부 은하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 밝혀진 정보는 그다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예쿱도 마찬가지입니다.

 

1. 생태

예쿱은 기다란 몸체와 무수히 많은 다리를 지닌 인섹트 타입 종족으로, 몸이 수백 개가 넘는 마디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성별의 구분은 없으며, 한 번에 수백 개의 알을 낳아서 번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각 기관은 없으나, 대신 촉각이 예민하여 이를 통해 주변 환경을 탐지합니다. 또한 전신에 독특한 형태의 신경망이 퍼져 있는데, 이는 동족 간 사고 교환을 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의 사항이 현재까지 예쿱에 대해 알려진 생물학적 정보의 전부입니다. 예쿱의 주요 거주 구역이 국부 은하군에서 한참 떨어진 바다뱀자리 은하단이며, 가장 가까운 거주 구역마저 국부 은하군 바깥에 위치하여 은하연합과의 교류가 그다지 없었기 때문입니다.

 

국부 은하군 내부에서는 예쿱의 거주 구역이 현존하질 않으며, 사실 예쿱 자체보다는 후술할 예쿱 입방체에 대한 것이 훨씬 더 알려져 있을 것입니다.

 

2. 예쿱 입방체

예쿱 입방체란 예쿱들이 타 행성을 침략할 때에 사용하는 병기입니다. 겉보기에는 크리스탈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고도의 AI가 탑재된 컴퓨터로, 우주의 각종 다채롭고도 다양한 환경에서 견뎌내기 위해 웬만한 도구로는 흠집을 내는 것조차 불가능하고 웬만한 손상은 스스로 수복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예쿱이 지금껏 쌓아 올린 빅 데이터가 탑재되어 있어 이를 기반으로 행성의 환경을 분석하고 스스로 사고하여 이를 보완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행성을 개발합니다.

 

예쿱 입방체의 목적은 자원을 채취하는 것으로, 자원을 채취할 식민지를 찾아내기 위해서 우주공간을 떠돌다가 적절한 행성을 발견하면, 행성에 강하한 뒤 온갖 방법을 활용하여 행성이 식민화하기에 적합한지를 판별합니다. 우선 입방체 자체가 탐사장치의 역할도 하고 있어 직접 탐사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주로 이용하는 방식은 입방체를 발견한 토착 생명체의 정신을 조종하는 것입니다.

 

가치가 없는 행성이라고 판단되면 그냥 내버려두지만, 행성이 식민화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하기 시작합니다.

 

  • 예쿱 입방체의 침략 과정
  1. 행성을 발견하기 전까지 우주 공간을 떠돌아 다닌다.
  2. 행성을 발견하면 표면에 강하한다.
  3. 본격적인 탐사를 실시하기 전, 행성 전체를 스캔하여 생명 반응을 체크한다.
  4. 생명 반응이 감지되었을 경우, 행성 내의 지성체 존재 여부를 체크하며, 지성체가 발견되었을 경우에는 지성체 중 일부를 무작위로 선정하여 세뇌시킨 뒤, 현지 정보를 조사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활용한다. 만일 지성체가 발견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5단계로 넘어간다.
  5. 생명 반응이 감지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입방체 자체가 직접 행성 탐사를 실시한다. 이 단계는 일반적으로 못해도 수백 년은 걸린다.
  6. 행성 탐사 작업이 끝난 이후, 행성이 식민화하기에 적합한지를 판별한다. 만일 식민화에 부적합하다 판정되면 적당히 성간 항행에 필요한 연료 정도만 챙기고 우주공간으로 탈출하여 1단계부터 다시 시작한다.
  7. 행성이 식민화하기에 적합하다고 여겨지면, 식민화를 위한 밑작업을 시작한다.
  8. 지성체가 발견되었을 경우에는 우선 행성 전체에 세뇌 전파를 발산하여 행성의 거주민들을 노예로 삼아 자원 채취 시설이나 각종 기계들을 제작하는데, 이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문명 발달이 요구되기에 행성의 문명 수준이 낮다고 여겨지면, 행성의 문명 수준을 필요한 수준으로 발달시키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9. 지성체가 없는 경우에는 입방체가 직접 시설이나 기계들을 현지에서 조달 가능한 자원을 이용해 만들어 나간다. 생명이 없는 별임에도 예쿱이 거주 가능한 행성이라고 판단될 시에는 동시에 테라포밍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10. 이런 식으로 건설된 자원 채취 시설이 행성 전체를 가득 채우게 되면 그 다음엔 자원을 예쿱의 거주구역으로 수송하기 위한 우주선 건조 작업 및 우주 정거장 건축 작업을 시작한다. 9번 단계 중 테라포밍을 하는 케이스라면 예쿱들이 거주할 도시 건설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11. 10단계의 도시 건설 작업이 완료된 경우, 테라포밍을 끝마친 이후, 입방체 내에 저장된 예쿱 모성 생태계의 유전 정보를 토대로 예쿱을 비롯한 행성 내에서 살아가고 생태계를 구성할 생물들을 배양한다. 예쿱 1세대들은 입방체가 직접 양육하면서 입방체 내에 저장된 예쿱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명의 어엿한 예쿱 구성원으로서 교육시킨다.
  12. 11단계까지 전부 완료되면, 새로운 입방체를 제조하기 위한 공장을 세운 뒤, 새로이 입방체를 제조하여 우주로 사출한다.

 

국부 은하군 바깥에는 이런 식으로 형성된 예쿱 식민 행성으로 추정되는 곳이 최소 수천 개는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8만 년 전의 은하연합의 영역 가장자리에 예쿱 식민 행성들이 모여 구성된 '예쿱 연맹'이라는 성간 국가가 건설되기도 하였습니다.

 

예쿱 연맹은 애석하게도 은하연합에게 적대적인 세력이었기 때문에 건국 직후부터 은하연합과 충돌이 잦았고, 결국 얼마 안 가 예쿱 연맹은 은하연합에 선전포고를 하게 되는데, 이가 바로 '예쿱 전쟁'의 서막이었습니다.

 

예쿱 연맹은 은하연합 전체와 비교해 보아도 꿀리지 않는 기술력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수적 우위에서 밀려서 예쿱 전쟁은 예쿱 연맹의 패배로 끝을 맺게 됩니다. 이후 예쿱 연맹은 와해되었고, 대다수의 예쿱들은 은하연합을 피해 국부 은하군 바깥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현재 적지 않은 역사학자들은 현재 은하연합 내에 만연해 있는 '아우터포비아' 현상의 결정적인 원인이 이 예쿱 전쟁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부 은하군 외부에서 온 자들로 인해 은하연합 전체가 전란에 휩싸인 기억으로 인해 적지 않은 이들이 외부 종족들에 대해서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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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5. 3. 16. 00:03
  • 종족명: 하얀 유인원
  • 기원: 지구 → 가콩 행성
  • 평균 신장: 약 3m
  • 체중: 약 710kg

은하연합 지적생명체관리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은하연합에 소속된 종족만 최소 수십만 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국부 은하군 내부의 은하연합 외부 종족은 그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여기에 은하연합 영역 바깥의 라니아케아 초은하단까지 가면 못해도 약 100억 종 이상이 존재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종족의 숫자가 많으니만큼 각 종족을 칭하는 명칭도 제각각입니다. 때문에 공식 문서 등지에서는 특정 종족을 칭할 때에는 은하연합 지적생명체관리위원회에서 지정한 정식 명칭으로 부르곤 합니다. 기본적으로 은하연합 지적생명체관리위원회에서는 기본적으로 해당 종족이 스스로를 칭하는 명칭을 정식 명칭으로서 채택하고는 합니다만, 아예 스스로를 칭하는 명칭이 없는 종족이 존재하기도 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자면 명확하게 명시된 규정은 아닙니다.

 

때문에 이런 규정의 허점으로 인해 불명예스러운 명칭이 붙어 실시간으로 큰 피해를 입는 종족도 적지 않은 편입니다.

 

1. 생태

가콩 행성을 모성으로 두고 있는 휴머노이트 타입 종족으로, 이름처럼 하얀 털과 길쭉한 팔과 두 발을 가지고 있는 종족입니다. 생김새 때문에 얼핏 추운 기후에 적응한 종족일 것 같지만, 콩가 행성이 열대 기후이기 때문에 추운 기후에는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후에 맞지 않는 이들의 외형은 이들의 진화에 인위적인 개입이 있었다는 증거 중 하나입니다.

 

후술하겠지만, 이들은 지구의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친척으로, 두 종족은 서로 교배가 가능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입니다. 수십만 광년 이상 떨어진 두 행성에 거주하는 두 종족이 교배가 가능하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본래대로라면 일어날 리가 없는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하얀 유인원 종족은 다른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가콩 행성에 유입된 종족이기 때문입니다.

 

2. 역사

해당 서적에서는 일단 편의상 부득이하게 '공식적' 명칭인 하얀 유인원이라고 부르고는 있습니다만,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하얀 유인원이라는 이름은 이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불명예스러운 명칭입니다.

 

이는 하얀 유인원들의 고통으로 가득 찬 역사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하얀 유인원의 역사의 시작은 약 50만 년 전의 지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은하연합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크락사르 승천회가 지구에 당도하였고, 그곳에서 오늘날 호모 사피엔스와 하얀 유인원의 공통 선조가 되는 하이델베르크인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들을 눈여겨 본 크락사르 승천회는 이들 중 일부를 납치하여 당시 그들이 소유하고 있던 행성 중 하나인 가콩 행성으로 데려와 이들을 개조하였는데, 이가 바로 하얀 유인원 종족의 시작이자 하얀 유인원 종족이 앞으로 겪게 될 비극의 첫걸음이었습니다.

 

본래대로라면 이러한 행위는 은하연합 헌법 상으로는 절대로 용납받을 만한 행위가 아니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지구는 은하연합에 소속된 행성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도 크락사르 승천회의 행위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유전공학에 기반한 우생학에 심취해 있던 크락사르 승천회는 우주 곳곳에서 쓸모가 있으리라 판단되는 여러 '원시적' 종족들을 수집하고 그들을 유전적으로 개조해나가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하이델베르크인을 납치하고 하얀 유인원으로 개조한 것도 그 일환이었습니다.

 

크락사르 승천회는 자신들이 지배하고 있던 다른 종족들에게도 그랬던 것처럼 하얀 유인원들을 세뇌시켜서 하얀 유인원들이 크락사르를 신으로 숭배하도록 하였습니다. 크락사르의 세뇌 작업은 초반에는 잘 먹혀 들어서 하얀 유인원들은 크락사르를 미개인이었던 자신들에게 실제로 평화롭고 발전된 문명을 선사해준 영도자이자 신으로 여기며 그들을 믿고 추앙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세뇌 작업은 생각보다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크락사르 승천회가 하얀 유인원들을 탄생시킨 이유가 크락사르 종족이 새로운 진화를 하기 위한 실험쥐로서 써먹기 위한 것이 밝혀지자 하얀 유인원들은 분노하였고, 대대적인 저항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식민지를 거느린 크락사르와 우주 진출도 못한 노예 종족이었던 하얀 유인원 간의 격차는 절대적이었고, 저항 운동은 무자비하게 진압당해서 지하로 숨어들게 됩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크락사르의 추악한 비밀이 은하연합 내에 널리 퍼져 이전과 같이 대놓고 탄압을 할 수는 없게 되었지만, 그 정도로는 한 번 붙은 불씨를 꺼지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얀 유인원들의 독립운동은 무려 30만 년 가까이 지속되었고, 크락사르는 독립운동을 억제하기 위해 가콩 행성에 많은 병력을 쏟아 부어야만 했습니다.

 

크락사르의 지배가 끝났던 것은 다른 제국들이 다 그러하였듯이 크락사르 승천회의 쇠퇴에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크락사르 종족의 고질병이었던 생체조직위축증이 점차 악화되어 크락사르의 인구수가 점점 줄어들자 식민지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약해져 식민지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크락사르가 가콩 행성에 벌인 기후실험의 부작용으로 인해 가콩 행성 전체에 기근이 발생하여 수많은 하얀 유인원들이 사망하자 하얀 유인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이로 인해 발생한 가콩 독립 전쟁의 결과, 크락사르 승천회는 가콩 행성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됩니다.

 

이렇게 간신히 크락사르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된 하얀 유인원들이었지만, 독립 이후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꽃길이 아닌 피로 물든 가시밭길이었습니다.

 

독립 이후 가콩 행성의 여론은 두 가지로 나뉘었는데, 일단 크락사르가 물러나긴 했어도 은하연합에 가입하지 않은 이상 언제 다시 쳐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은하연합에 정식으로 가입하여 연합경찰의 보호를 받아야만 한다는 의견과 크락사르의 탄압을 그 오랜 세월 동안 방관만 해오고 제대로 개입하지 않은 은하연합에 가입하느니 독자노선으로 힘을 길러야만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었습니다.

 

두 세력의 대립은 당연히 말다툼 정도로 끝나지 않았고, 가콩 행성을 또다시 피로 물들일 내전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가콩 내전은 500년 동안 지속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격렬해져 이들은 자기들이 왜 싸우는 이유조차 망각한 채 서로를 없애는 데에만 집중한 나머지 안 그래도 오랜 식민지배로 황폐화되었던 가콩 행성은 더더욱 쇠퇴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은하연합에 가입할지 말지를 따지기 이전에 본격적인 우주 진출마저 늦어져 이들이 본격적으로 우주로 진출하는 것은 그들의 친척인 호모 사피엔스가 은하연합에 접촉할 즈음에 이르러서였습니다.

 

오랜 내전을 끝낸 뒤, 그 뒷수습과 내부적인 발전을 우선했던 하얀 유인원들은 한동안 은하연합에 대한 관심을 끄고 있었고, 그 동안에 그들의 적이었던 크락사르가 은하연합 내에서 무슨 짓을 벌이고 있었는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이윽고 우주로 진출한 뒤, 다시금 은하연합과 접촉하게 된 하얀 유인원들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닫고는 크게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은하연합에서 그들을 칭하는 정식명칭이 '하얀 유인원'으로 등록되어 있던 것입니다. 이는 크락사르가 과거 그들을 비하적으로 칭하던 멸칭으로서, 하얀 유인원들 사이에서는 심각한 수준의 모욕을 할 때나 쓰이던 말이었습니다.

 

당연히 이는 크락사르의 농간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크락사르 승천회가 비록 식민지를 전부 잃어버리긴 했어도 여전히 은하연합 내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었고, 이들은 오랜 세월 동안 은하연합 내에서 각종 역사왜곡 작업을 벌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분노한 하얀 유인원들은 즉각적으로 은하연합에 가입하여 크락사르의 이러한 만행을 멈춰야만 한다는 의견이 힘을 크게 얻게 되었고, 이윽고 독립 후 20만 년 만에 하얀 유인원들은 은하연합의 일원으로서 합류하게 됩니다.

 

현재 하얀 유인원들은 은하연합 내에서 크락사르가 벌인 역사왜곡 작업을 바로잡는 데에 큰 힘을 쏟아 붓고 있으나, 지난 20만 년 동안 크락사르가 벌인 뒷공작이 워낙 많아서 목표를 이루기까지는 꽤나 험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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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족명: 야디스성인
  • 기원: 페다르 성계 야디스 행성
  • 평균 신장: 약 160cm
  • 체중: 약 47kg

성간 생물, 행성 표면이 아닌 혹독한 우주공간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우주여행을 나가지 않는 이상 이들을 마주칠 일이 거의 없기에 많은 이들이 성간 생물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잘 체감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실제로도 대부분은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지만, 성간 생물을 우습게 봐서는 안됩니다. 성간 생물의 대부분은 우주 공간에서 평생을 살아가지만, 일부 종들은 행성을 침략하는 생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성간 생물에게 침략당한 행성의 생태계가 황폐화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침략성 성간 생물의 침략을 조기에 방지하지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른 야디스성인들의 사례가 그 좋은 예시가 될 것입니다.

 

1. 생태

5중성계인 페다르 성계에서 기원한 인섹트 타입 종족인 야디스성인은 특유의 기다란 코가 특징입니다. 자웅이체 방식으로 번식하며, 야디스 행성의 다른 토착생물들처럼 전형적인 주행성 생물입니다.

 

5중성계에 위치한 야디스 행성의 특성 상 중력이 불균형하기에 출신 지역에 따라 평균 신장이 달랐기에 신장을 통해 어느 지역 출신인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언제나 낮인 행성의 환경에 적응하여 시각기관이 크게 발달하였고, 강한 빛에도 시각이 손상되지 않습니다.

 

다만, 행성에 밤이란 것 자체가 존재하질 않아, 어둠 그 자체에 격렬한 공포를 느끼곤 하며 심지어는 어둠 속에 던져지기만 해도 극심한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는 합니다.

 

2. 역사

지금의 떠돌이 종족으로 전락한 야디스성인들의 처지를 보면 믿기지 않겠지만, 이들은 본래 은하연합에 가입하기 이전에는 우수한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종족이었습니다.

 

지금은 황폐화된 야디스의 빛나는 산맥들 위에서 야디스의 영민한 건축가들이 건설한 도시들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창의적인 발명품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시민들은 도시들 위에서 유례 없는 번영을 누렸습니다. 후술할 비극이 닥치기 직전 시점에서는 이미 그들은 상상 가능한 것을 전부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었다고 전해집니다.

 

다만, 5중성계에 위치한 특성 탓에 행성이 항상 낮이었기 때문에 우주의 존재 자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여 성간 항행 기술은 고사하고 천문학의 발달조차 지지부진한 수준이었습니다. 심지어는 만유인력의 법칙조차 다른 문명권에 비해 한참 뒤에 발견한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탓에 그들은 후술할 비극을 조기에 막을 기회를 골든 타임을 놓치고 맙니다.

 

'드홀 대침공', 야디스 행성의 멸망을 야기한 대사건이자, 오늘날 침략성 성간 생물의 위험성에 대해 알릴 때 그 적잘한 예시로서 소개되어지고는 하는 사건입니다. 침략성 성간 생물의 침입을 조기에 저지하지 못하면 어떤 대참사가 일어나게 되는지 말이죠.

 

해당 사건을 설명하기에 앞서 드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드홀이란, 환형생물의 현상을 한 침략성 성간 생물의 일종으로, 은하연합 위험종 관리부에서 지정한 1급 위험종입니다. 일단 성간 생물로 분류되긴 합니다만, 정작 그들의 신체는 우주공간보다는 지하 생활에 더 적합하게 진화하였습니다. 그런 그들이 별과 별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이유는 알 상태로 우주공간을 떠돌기 때문입니다.

 

드홀의 생태는 우주를 떠도는 알 상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주로 사출된 알은 못해도 수천만 년 이상은 무중력 공간 속에서 버틸 수 있으며, 우주를 떠돌다가 적절한 행성을 발견하면 활성화된 뒤, 궤도를 바꾸어 행성 표면에 강하합니다. 행성 표면에 도착한 드홀의 알에서 드홀의 새끼 여러 마리가 부화하여 지면을 파고 듭니다.

 

드홀은 단성생식을 하는 생물이기 때문에 알 속에서부터 이미 임신을 하고 있으며, 행성의 지하 속에서 흙이나 암석 속의 유기물이나 행성의 토착생물 등등 먹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은 닥치는 대로 집어 삼키면서 급속도로 자라납니다. 이렇게 자라난 드홀은 최대 수백 m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로 자라나며, 한 번에 1만 개에 달하는 알을 산란합니다. 행성 지하에 자리잡은 직후의 알은 껍질이 연약합니다만, 대신 보다 많은 새끼들이 부화하여 행성 전체를 단 시간 내에 드홀로 가득차게 만드는 데에 일조합니다.

 

이렇게 급속도로 증식한 드홀들로 인해 행성은 급속도로 황폐화가 진행되고 우주에서도 한 눈에 보일 정도로 구멍이 숭숭 뚫리게 되며, 이렇게 행성을 완전히 황폐화 시킨 뒤 드홀들은 모든 생명력을 쏟아 부어서 별들의 바다를 향해 단단한 껍질을 지닌 대량의 알들을 쏟아 내고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렇게 해서 드홀의 새로운 생애주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출된 알들 중 대다수는 우주공간의 가혹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사멸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행성 표면에 정착하여 무사히 부화하는 경우는 전체 중에서는 0.1%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번 표면에 자리잡으면 그 순간 그 행성의 운명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드홀이 정확히 언제 야디스 행성에 침입했을지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만, 아마도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침입했을 것이라 추정됩니다. 야디스성인들이 모르는 사이 운 좋게도 야디스 행성에 도착하게 된 드홀들은 행성의 지하에 파고 들어서 조금씩 행성을 잠식해 나가면서 생태계를 파괴해 나갔으며, 야디스성인들이 드홀의 존재를 눈치챘을 때에는 이미 때가 늦어도 이미 늦은 수준이었습니다.

 

이미 행성의 절반 이상이 드홀들에게 잠식당한 뒤였고, 야디스성인들은 뒤늦게나마 자신들의 과학 기술을 총동원해서 드홀들을 박멸하고자 하였으나, 결론적으로 드홀들을 막는 것을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결국 야디스를 탈출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과학기술을 발달했어도 우주에 대해서 갓 알게 된 종족이 다급하게 만든 우주선은 굉장히 불안정하였고, 탈출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간신히 우주로 탈출한 이후로도 적지 않은 수의 야디스성인들이 죽어 나갔습니다. 역사가들은 만일 이들이 은하연합과 우연히 접촉하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멸종을 맞이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은하연합에 가입하여 종의 명맥을 이어 나갈 수 있었지만, 야디스성인들에게 들이닥친 현실은 과거의 영광을 모두 잃은 채 우주 곳곳을 전전하며 최하위의 극빈층 생활을 이어 나간다는 잔혹하기 짝이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때문에 야디스성인들 내에서는 최근 야디스 행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널리 퍼지고 있으며, 그러한 생각은 점차 실제적인 운동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의 행보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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