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1. 8. 16. 14:35
  • 명칭 : 카르피치니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 위치 : 유로파 동부~중앙아사이
  • 수도 : 모스크바
  • 정치체제 : 공산주의 일당제
  • 국가원수 : 최고회의 주석
  • 공용어 : 불곰어
  • 종교 : 공식적으론 없으나 불곰 정교회를 용인하고 있음
  • 거주 종족 : 인간, 몌드볘지 등

 

1. 역사

20세기 초 붉은 혁명으로 몌드볘지 제국이 무너진 이후, 블라디미르 레닌을 중심으로 한 볼셰비키 세력이 정권을 잡았다. 그러나 사회주의 세력이 급속도로 팽창할 것을 우려한 열강들이 황제파인 백군을 지원하며 적백내전이 발발한다. 이 전쟁은 결국 사회주의 세력이 승리를 거두게 되었고, 카르피치니 연방이 결성되게 된다.

지금은 강력한 공업 국가이지만, 당시만 해도 카르피치니 연방은 생산성이 낮고 궁핍한 농업 국가였다. 이에 최고 인민회의 의장 레닌은 카르피치니를 공업국가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쳤으며, 심지어 경제를 부활시키기 위해 신경제정책을 펼쳐 소규모의 사기업, 상업을 인정하는 등 시장 경제 일부를 도입하기도 하였다.

레닌 사망 이후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고 지도자가 된 이오시프 스탈린은 일국사회주의를 주장하였다. 스탈린은 공업 생산 목표를 제시하며 이제 막 발전하고 있는 농업국가인 카르피치니를 공업국가로 바꾸길 원했고, 모든 산업과 경제 활동을 국가에서 통제하고 관리하도록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단기간에 서구권을 위협할 만큼 급격하게 성장했다.

덕분에 대공황 속에서도 연방은 유로파 제1의 공업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으나, 그 이면에는 혹독한 인권 탄압과 눈물어린 희생이 감추어져 있었다. 국민의 삶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농장들은 모조리 집단농장으로 변모하여 농민들을 쥐어짰으며,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은 발달이 미미하여 생필품도 모자란 편이었다. 또한 스탈린은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을 시베리아나 서부 러시아에 있는 굴라크에 강제로 끌고 갔으며, 대숙청을 감행하여 반대세력과 죄없는 인민들을 모조리 숙청하는 철권독재를 펼쳤다.

어쨌든 서구권의 열강들이 대공황으로 휘청거리는 사이 카르피치니 연방은 약진해 나갔으며, 그러다 2차 대전쟁이 터지자 볼프 제국과 불가침조약을 체결하였으나, 제국에게 크게 뒤통수를 맞고 만다.

붉은 군대는 대숙청으로 엉망이 된 군 지휘 체계로 인해 초반에 크게 밀렸으나, 레닌그라드,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들을 사수하고 전황을 반전시켜 결국 베를린을 함락시키기에 이른다.

 

약 5년 간의 전쟁으로 인하여 공업과 농업의 기반이 전부 날아가 버렸지만, 그 대신 이를 커버할 수 있는 달콤한 승리의 열매를 얻게 되었다. 사실 연방의 영토는 몌드볘지 제국의 방대한 강역에서 엄청나게 축소되어 있었다. 하지만 2차 대전쟁에서 승리하면서 그 영토들을 거의 다 되찾았을 뿐 아니라 동유로파를 전부 영향권으로 집어삼켰으며, 아사이에서도 영향권을 행사하게 되었다. 또한 합중국의 턱 밑인 중남아메리카에서 대규모 좌익 운동, 좌파 정치 세력을 지원하는 등 자본주의 진영의 총본산 밑에 공산주의의 칼을 들이대는 성과를 거둔다.

 

이를 통해 연방은 마침내 합중국과 어깨를 견주는 초강대국이 되었고, 공산주의 진영의 대표로서 합중국을 위시한 서방세력과 보이지 않는 대결, 통칭 '냉전'을 반복하게 된다.

 

2. 정치 및 사회상

카르피치니 연방의 이념적 기반은 헌법에서도 명시되어 있듯이 마르크스-레닌주의, 다시 말해서 공산주의로, 카를 마르크스의 정치경제이론과 블라디미르 레닌의 경험론을 융합하면서 탄생된 논리로, 더욱 더 공격적이고 급진적으로 혁명을 달성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삼는 이념이다. 초고속 공업화와 급격한 집단농장화 등도 이 이론을 기반으로 추진된 것들이다.

연방은 '세계혁명주의'를 내세워서 연방의 주도 하에 전 세계적으로 공산주의를 확산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전 세계의 약소국과 식민지를 상대로 일종의 로비를 하여 전 세계에 공산주의를 채택한 국가를 확산시켰다. 때문에 전반적으로 극좌파적 전체주의이고 패권주의적인 성향을 띈다.

 

연방의 최고 권력기관은 카르피치니 최고회의로, 최고 권력기관이자 국회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검찰, 법원, 행정부를 휘하에 두며 그들을 조직한다. 국가주석이 헌법상 국가원수이며, 최고회의는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궁전에서 개회된다.

 

행정부 겸 내각 역할을 맡는 것은 카르피치니 장관 회의로, 최고회의의 휘하 기관이기에 각료들은 최고회의에서 임명된다. 또한 후술할 정치국의 실권자들이 모인 서기국의 서기들이 각자의 전문분야와 부서를 가지고 이들을 감독했으므로 장관들도 서기국의 감독을 받았다.


또한 카르피치니 연방은 공산당의 일당독재체제이기에, 위의 권력기구와 별도로 당내 권력이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당의 최고의결기관은 '카르피치니 공산당 대회'로, 여기서 당의 기본 노선을 설정하고 중앙위원회 위원과 중앙위원 후보를 선출한다. 당 대회는 1년에 4회 정도 개회되며, 개회되지 않을 때는 당 중앙위원회에서 상무를 전담한다.

중앙위원의 임기는 5년으로, 당 중앙위원회는 보다 실권을 가진 인원들로 압축된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을 구성하며, 이 정치국의 실제적인 업무를 전담할 이들을 추리고 추려 10여 명의 서기들로 구성된 것이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국이 다. 이 서기국의 수장이 바로 '서기장'으로, 카르피치니 연방 내 서열 1위다.

사실 당 중앙위원회 실세들이 최고회의나 장관회의의 직책을 알아서 권력 순대로 겸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그게 그거다.


연방은 라이벌인 합중국에 비해 여러모로 문제가 많지만, 초강대국에 걸맞게 경제의 전반적인 체급은 튼튼하다. 경공업이 빈약해 생필품 부족이 빈번한 탓에 해외로부터 식량 등을 수입하고 있으나, 그 대신 공업 생산량이 전 세계의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거대하며, 공산주의 진영의 우두머리를 자처하고 있는지라 명목상으로나마 부의 분배가 이루어지고 있기에 의료와 교육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비스는 국가가 무상으로 지원하며 생활수준도 전체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탁아소는 전국에 체계적인 수준으로 잘 갖추어져 있으며, 임산부에 대한 배려 및 육아 보조금을 충분히 지급해준다. 또한 무상의료가 실질적인 형태로 구현된 역사상 유일한 국가로, 별도의 세금 없이 의료 및 약제비까지 모두 무료다. 또한 전반적인 교육 수준은 높은 편으로, 광대한 영토의 갖가지 종족들에게 차이를 두지 않고 보통교육을 실시하여 문맹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러나 교육 내용이나 수업 방식이 다소 보수적이고 딱딱하기에 학생들은 당의 직접 간섭을 받아야 하는 인문학보다는 간섭이 비교적 적은 이공계 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국민들의 대다수가 중산층으로, 서방 선진국의 70% 정도 되는 높은 구매력을 지니고 있으나, 기본 생필품이 아닌 사치품을 구하려면 발품을 수없이 팔아야 되기에 공식상점에서 제때 공급해주지 못하는 사치품을 대신 공급시켜 주는 지하경제 규모가 상상 이상으로 크게 형성되어 있다.

 

문화적인 부분에서도 합중국과 자웅을 겨룰 수 있는 수준으로, 영화는 상업적으로는 합중국에게 밀렸어도 유수의 영화 감독들을 쏟아내어 세계 영화사 발전에 한 획을 그었으며, 애니메이션 및 작곡 또한 세계적인 수준이었다.

문학적 부분도 몌드볘지 제국 시절에 비해 약화되었지만 각종 문학작품을 민간에 보급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발레와 음악, 문학 등 제국 시절부터 이어져온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장려하며 표현의 자유도 어느 정도 있는 편이지만, 라이벌인 합중국에 비하면 상당한 수준의 검열을 받고 있다.

계획경제에 의거해서 과학, 마법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했기에 기초과학, 군사공학, 항공우주 분야의 수준은 매우 우수하며, 그 중에서도 항공우주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먼저 우주로 진출한 합중국 등의 서구 선진국들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최초의 인공위성과 우주 정거장을 건설하였으며, 최초로 금성을 탐사하고 최초로 금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에너지 물리학, 수학 분야에도 고급 인력이 다수 포진해 있으며, 핵물리학이나 화학, 천문학에서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노벨상도 여러 번 수상한 적 있다.

연방의 국군은 '붉은 군대'라고 불리며, 합중군 육군을 뛰어넘는 최강의 기갑부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군은 합중국에 비하면 조금 밀리지만 결코 뒤지진 않는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공군은 레이더 공학 기술이 뒤떨어지기에 대공 미사일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핵무기 보유 국가로, 물량으로만 따지면 합중국을 압도한다.

3. 외교 관계
2차 대전쟁 이후 합중국과 카르피치니 연방은 냉전을 주도하며, 자본 진영과 공산 진영을 대표하는 초강대국으로서 전 세계의 패권을 주무르며 서로 엎치락덮치락하는 팔씨름을 하고 있다. 그 때문에 다른 서방 국가들과도 적대 관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