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stellar lifeforms, 星間生物
행성 표면 위에서 살아가는 일반적인 생물들과 달리 우주의 성간 공간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통칭. 그 형태와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며, 그 생태도 제각각이다.
우주 여행을 하지 않는 이상, 성간 생물들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지만, 성간 생물들은 광활한 우주의 넓이만큼이나 무수히 많은 종류가 존재하며, 그나마도 현재 밝혀진 종류는 추측하고 있는 종류보다 극히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단지 이들의 종류가 많은 대신에 개체수가 적고 우주가 워낙에 넓기에 이들을 마주칠 일이 별로 없을 뿐이다.
성간 생물들은 일부 크기가 작은 종류도 존재하나 상당수가 행성 표면에 사는 생물들에 비해서 무지막지하게 큰 편이다. 수십~수백 m 단위는 기본이고, 일부 종은 km 단위로 거대한데, 그 이유는 우주공간은 중력의 제한이 없고 대부분의 영역이 춥기 때문에 열 발산에 상당히 유리하여 몸집을 비약적으로 키우는 것이 상당히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km 단위로 거대한 초대형 종들은 너무 몸집이 큰 탓에 저온의 환경 속에서도 열 발산에 문제를 겪을 수 있기에 따로 별도로 신체를 냉각시키는 수단을 마련하기도 한다.
성간 생물들은 우주 방사선과 같은 생물에게 적대적인 것이 넘쳐나는 우주 공간에서 체내를 보호하기 위해서 피부에 특수한 고분자 코팅이 되어 있거나 외골격이나 미생물로 구성된 생물막 등으로 표면을 감싸고 있다. 심지어 일부 종은 우주 방사선에 DNA가 손상되어도 초재생능력을 이용하여 금방 복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상술했듯이 열 발산 문제에서 벗어나게 되긴 했지만, 그 대신 열 손실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내외부를 철저하게 격리하여 열을 최대한 가두어 놓는 방식으로 택하고 있다. 물론 이 방식으로도 열 손실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외부에서 성간물질 등을 흡수하여 에너지원으로 삼거나, 아예 철새처럼 주기적으로 천체와 천체 사이를 오가며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보충하곤 한다. 이러한 생태 탓에 적지 않은 수의 성간 생물들은 뭐든지 많이 먹어 두고 많이 저장하기 위해 입과 내장이 엄청나게 크다.
우주가 어마어마하게 넓다보니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보단 최대한 에너지를 보존하는 쪽이 효율적이기에 대부분 신진대사율이 낮고 근육 대부분이 퇴화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성간 생물들은 먹이를 먹지 않아도 오랜 세월 버틸 수 있도록 진화했으며, 대부분의 경우에는 동면 내지는 가사 상태로만 활동하다가 필요할 때에만 잠시 깨어나는 방식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경 탓에 환경의 변화에 적응할 필요성이 낮아 수명이 무지막지하게 긴 종들이 많다.
특히 초대형 종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경향이 특히 심한데, 이들은 몸집이 너무 큰 나머지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 속도가 감당이 안 되어서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심지어는 아예 뇌 자체가 없는 종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