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galactic empire, 星間帝國
성간 제국이란, 여러 성계들을 거느린 국가들을 통칭하는 말로, 은하연합의 회원국 중 적지 않은 수가 이 성간 제국이다. '제국'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우곤 있으나, 반드시 황제가 국가원수이어야 할 필요는 없고, 1개 이상의 성계를 지배하고 있는 국가라면 성간 제국으로 분류된다.
그 특성상 기본적으로 양자얽힘 통신 기술과 워프 드라이브 기술을 기본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우주가 아무것도 없는 진공이 광년 단위로 펼쳐진 곳이기에 영토가 입체적인 형태로 형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이러한 성간 국가들의 행정력은 21세기 지구의 국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도화되고 체계화되어 사회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정보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사회의 긴장을 최대한 완화하기 위해 갈등을 미리 예측하고 방지한다.
다만 우주라는 공간이 워낙에 넓어서 지도상의 영토에 비해 실제로 거주 가능한 영역이 적은 편인지라, 뛰어난 행정체계에도 불구하고 영토가 넓을수록 관리할 방법이 제한되는 편이다. 명목상의 영토와 실질적으로 거주하는 영토의 괴리가 생각 외로 극심하여 성간 제국의 영토 내에서 우주해적이 날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행정력이 상대적으로 덜 미치는 행성에서는 독자적인 세력이 형성되어 명목상으로만 중앙정부에 충성을 바치고 실질적으로 행성 내에서 작은 정부 행세를 하거나 심하게는 분리주의 운동을 벌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은하연합에 가입한 신흥국 중 적지 않은 수가 이런 식으로 기존의 성간 제국에서 분리되어 탄생된 국가들이다.
이 때문에 성간 제국들은 영토를 유지하고자 군사력에 투자하여 거대한 함대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탓에 대부분의 성간 제국들은 강대국으로 분류되며, 은하연합 내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1. 성간 제국들의 영역
성간 제국들의 영토는 일반적으로는 크게 3구역으로 분류된다.
1번째는 중심부 구역으로, 제국의 수도가 위치해 있는 구역이다. 이곳은 통신망과 고급 인프라가 크게 발달되어 있기에 각 거주지 별 정보교환 및 무역이 가장 활발한 구역이다. 때문에 중심부 구역의 시민들은 일반적으로 교육과 의식 수준이 높고 치안이 좋은 축에 속한다.
2번째는 중부 구역으로, 이곳까지도 중앙의 행정 체계가 어느 정도 작동을 하기는 하지만, 중심부에 비하면 역부족이기에 명목상으로만 중앙에 충성을 바치고 자치권을 지닌 행성이나 거주지들이 분포해 있는 곳이다. 그래도 어느 정도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어서 중심부 수준은 아니더라도 살 만한 곳들도 적지 않지만, 행정력의 공백이 서서히 눈에 띄기 시작하여 우주해적이나 침략자, 성간 생물 등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자체적으로 자경단을 결성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심하게는 아예 개발이 되지 않아 낙후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행성들도 적지 않다.
마지막 3번째는 외부 영역으로 경계선이 가장 모호하면서도 가장 광대한 구역이다. 이곳은 명목상으로만 제국의 영토로 분류될 뿐, 실질적으로는 거의 대부분이 미개척되거나 미탐사된 구역이기에 제국에서도 이곳에 뭐가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경우가 부지기수다. 때문에 이곳에는 기회를 찾아 외부 영역으로 이주한 개척민들이나 본래부터 이곳에 살던 토착민들을 제외하면 거의 사람이 없는 편이다. 이 때문에 우주해적들은 이곳을 주요 거점으로 삼아 활동하기도 하며, 경계선이 워낙 모호한지라 각기 다른 성간 제국들이 외부 영역을 개척해나가다가 서로 마주쳐서 전쟁을 벌이기도 한다. 우주경찰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이러한 성간 제국 간 충돌을 저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