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4.02.09 안드로이드 1
  2. 2024.02.04 괴수 숭배
  3. 2024.02.02 큰늑대말벌 1
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4. 2. 9. 03:32

2세대 안드로이드 모델 중 하나인 IM-3.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으로, 로봇 중에서도 인간을 닮은 인공지능 로봇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정교한 인간의 모방품으로 강철의 신체를 지니고 있지만 인간의 불완전성마저 재현한 인공지능을 갖추고 있어 로봇임에도 인간처럼 똑같이 기쁨과 슬픔을 느끼고 심지어 실수까지 하는 부자유스럽고 불완전한 존재가 되었다.

 

일반적인 안드로이드는 인간과 유사하기는 하나, 겉보기에도 로봇임을 알 수 있는 외형을 하고 있지만, 이 중에서도 특히나 고급 기술로 만들어진 안드로이드는 외피는 인공 유기체로 제작된 인조피부로 덮여 있어 인간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한 대를 제작하는 데에만 온갖 첨단 기술과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양산형으로서 공장에서 생산되는 일반적인 로봇과 달리 처음부터 한정 생산의 형태로 소량으로 생산되며, 앞서 언급한 인조피부를 두른 고급 모델에 이르러서는 100% 똑같은 외형은 존재하지 않을 지경이다. 로봇임에도 인간과 다를 바 없이 인격 형성에는 사람처럼 성장 단계가 필요하며, 이 때문에 같은 모델일지라도 성격은 모두 다르다.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자체가 기본적으로 상당히 정교하고 복잡하게 짜여져 있어 심각한 파손 등으로 망가지거나 하면 다시는 수복할 수가 없게 된다. 마치 인간의 죽음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들도 인간처럼 죽음과 각종 위협에 대해서 민감하게 군다.

 

기본적으로 인간과는 철저하게 구분되어지며, 다른 로봇과 동일하게 취급되어지지만 몸이 기계로 되어 있을 뿐 사실상 인간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일부에선 안드로이드의 인권을 보장해야만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곤 있으나, 아직까지는 안드로이드는 법적, 제도적으로 기계로 인정되어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4. 2. 4. 03:19

1959년, 태양 플레어의 이상활동으로 인하여 전 세계에 잠들어 있던 괴수들이 깨어나는 몬스터 아포칼립스 사태가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이에 각국에서는 1962년에 대괴수 방위국을 설립한 뒤에 전 세계의 괴수들을 추적하고 감시하고 대응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위협적인 괴수들을 퇴치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 괴수들을 '신의 사자'라고 여기는 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괴수들을 신들이 보낸 사자라고 믿으며 괴수재해는 신이 타락한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이자 처벌이라고 주장하였다. 당연히 대다수의 사람들을 이들을 미친 사람으로 치부하였고, 처음에는 미약한 수준에 불과하였지만 점차 전 세계젹으로 괴수재해가 빈발하고 인명피해가 증가하기 시작하자 마음의 여유를 잃은 사람들이 그들의 말에 혹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신도 수가 늘어나기 시작하였고, 결국 지금에 와서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변하게 되었다.

 

괴수를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 단체는 하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전 세계적으로 여러 단체가 분포하며 각자의 교리는 단체별로 차이가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괴수를 신의 사자로 여기는 종말론을 기본 사상으로서 삼는다는 점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이들은 종말론을 주장하면서 신도들을 세뇌하여 그들에게 전 재산을 바칠 것을 요구하거나 외부 세상과 단절되게 만들거나 교주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고 따르는 노예로 만들어 버린다.

 

이들은 신의 가르침이라는 명목 하에 온갖 범죄를 저지르곤 하는데, 강제 포교는 물론이요, 횡령과 사기, 성범죄는 기본이고 심지어는 본인들을 대대적으로 비판한 외부 인사에 대한 살해 협박이나 테러까지 자행하고는 한다. 이들 중에서도 특히나 극단적인 단체는 대괴수 방위국을 감히 신에게 반항하는 불경한 이단으로 규정하고는 대괴수 방위국의 활동을 방해하거나 심지어는 테러 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80년대에 이러한 괴수 숭배 교단들의 내부공작으로 여러 번 피해를 입은 대괴수 방위국에서는 괴수 숭배 교단들을 요주의 단체라고 규정하고 90년대부터 괴수 숭배 교단 리스트를 작성하여 이들을 마크하고 감시하고 있다.

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4. 2. 2. 03:47
  • 학명 : Vespula violentus
  • 분류 : 곤충강 벌목 말벌과 땅벌속
  • 이명 : 살육곤충
  • 서식지 : 동유럽의 지저

 

살육곤충 큰늑대말벌

 

동유럽에 서식하는 대형 땅벌류로, 일반적인 땅벌과 달리 여왕벌 기준으로 약 50cm 정도까지 성장하는 육식성 곤충이다. 이름 그대로 늑대처럼 맹렬하고 난폭한 것이 특징으로, 주요 서식지인 동유럽에서는 매년마다 많은 인명피해를 내고 있는 위험종이다.

 

다른 땅벌류와 마찬가지로 땅 속에 벌집을 만드는데, 크기가 크기다 보니  규모가 다른 벌들에 비하면 거대한 아파트를 연상케 할 정도로 거대하다. 집터로는 햇볕이 잘 들지만 빗물이 잘 들지 않는 곳을 좋아하며, 눈에 잘 띄지 않는 지저 깊숙한 곳에 나무껍질을 긁어낸 섬유소를 타액과 함께 반죽하여 만든 펄프로 둥지를 짓는다. 공격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둥지 근처로 다가오기만 해도 둥지에 대한 위협으로 여기고 집단으로 달려들며, 심지어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더라도 집요하게 공격하곤 한다.

 

성충은 신체 구조 상 단백질을 소화하지 못하기에 수액이나 과일을 먹고 살지만 유충은 적극적인 육식성이기에 큰늑대말벌들은 유충에게 줄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 사냥에 나서곤 한다. 큰늑대말벌의 덩치가 덩치다 보니 이들의 '사냥'은 사냥이라기보다는 대량학살을 방불케 하는데, 곤충은 물론이고 개구리, 쥐 같은 소형 동물에서부터 족제비, 여우 같은 동물들도 집단으로 달라붙어서 독침으로 죽여버리곤 한다. 둥지가 가장 커지는 늦여름 시기에 이들의 학살은 절정에 이르러서 대형 동물들마저 이들의 사냥감으로 선정되며, 심지어 인간이 큰늑대말벌 떼에게 사냥당한 경우도 드물긴 하지만 존재한다고 한다.

 

작은 동물의 경우에는 기껏해야 한두 마리가 독침을 쏘아 마비시킨 후, 둥지로 가져가서 턱으로 갈기갈기 찢어발기지만 덩치가 큰 동물의 경우에는 사냥방식이 달라지는데, 큰늑대말벌 수십 마리가 집단으로 한 마리에게 달려 들어서 독침을 끊임없이 찔러서 대량의 독을 주입하여 쇼크사로 죽인 뒤에 그 자리에서 시체를 턱으로 갈가리 찢어서 고기 경단으로 만든 뒤에 둥지로 가져간다. 이렇게 가져 간 경단을 먹은 유충은 경단의 일부는 소화하여 성장을 위해 흡수하고 나머지는 아미노산 용액으로 만들어 성충에게 나눠준다. 성충은 이 용액을 섭취하여 장기와 근육의 세포가 필요로 하는 단백질을 합성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해지는 늦여름 시기에는 큰늑대말벌들이 서식하는 지역의 주민들은 큰늑대말벌에 대한 각종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는 하는데,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큰늑대말벌이 선호하는 지형은 대부분 산이나 깊숙한 삼림이기 때문에 도심지에서는 이들을 마주칠 일은 별로 없다는 점이다.

 

큰늑대말벌의 계급은 유충, 일벌, 수벌, 여왕벌로 나뉘는데, 유충은 앞서 말했듯이 육식을 하며 몸은 하얗고 뚱뚱하며 다리는 없는데, 놀랍게도 갓 부화한 시기에는 다른 일반적인 땅벌류의 유충과 별로 크기 차이가 나지 않으나 부화 이후 다섯 번의 탈피를 거쳐 번데기가 되면 거대한 큰늑대말벌로 성장하게 된다. 유충들은 턱으로 둥지 벽을 긁어서 먹이를 보채며 시도때도 없이 먹이를 요구하기에 일벌들은 항상 유충들에게 시달린다.

 

일벌은 생식능력이 없는 암벌로, 최대 약 20cm 정도까지 자라는 계급으로 벌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담당한다. 사냥능력이 있어서 밖에서 사냥해온 먹이를 유충들에게 먹이는 역할도 이들이 맡으며, 이렇게 밤낮없이 일하다가 약 1달 만에 수명을 다한다.

 

수벌은 무정란에서 태어나는 계급으로, 독침이 없고 굉장히 온순한 성격이다. 이들의 목적은 오직 단 하나, 여왕벌과의 교미 뿐이기 때문에 짝짓기 시기 이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일벌들이 가져다 주는 먹이를 먹을 뿐인 잉여들에 불과하다. 이들의 크기는 약 20mm 정도로, 수십cm가 넘는 자매들과 달리 다른 일반적인 땅벌류랑 비슷한 수준인데 이는 이들의 존재 의의가 오직 교미 말고는 없기 때문에 딱히 크기가 커져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인지 수벌의 유충은 다른 유충들과 달리 탈피를 거쳐도 크기 변화가 현저하게 차이가 나질 않는다.

 

여왕벌은 생식이 가능한 암벌로 벌집의 중심 격인 존재다. 다른 일반적인 땅벌이나 말벌의 여왕과 달리 큰늑대말벌 여왕의 수명은 무려 10년이나 되며, 보통 9월 무렵부터 우화하기 시작하여 짝짓기를 한 뒤에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몸 속에 쌓아둔 후에 겨울을 난다. 동면에서 깨어난 후에는 새로운 벌집을 지어서 자기만의 왕국을 건설하며 10년에 걸쳐서 벌집의 크기를 점차적으로 키워나간다. 수벌의 크기가 작아서인지 여왕벌의 생식기 또한 그 크기에 비해 상당히 작으며, 짝짓기 때에 여러 마리의 수컷이랑 교미하곤 한다.

 

이렇듯 상당히 위협적이고 인명 피해를 많이 내는 위험종이지만, 정작 위험종 생태계 내에서는 상당히 바닥에 위치해 있는 종인데, 큰늑대말벌을 먹이로 삼는 위험종이나 괴수들이 많기 때문에 큰늑대말벌의 벌집은 매년마다 상당수가 굶주린 위험종이나 괴수에게 파헤쳐져서 초토화되고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