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3. 4. 12. 03:12

 

버섯으로부터 진화한 환수급 환상종으로, 지성을 지니고 걸어다니는 버섯들이다. 오래 된 삼림의 습한 곳에 거주하며, 지면이나 거목의 뿌리 같은 곳에서 자라나며, 성격은 기본적으로 온순한 종족이다.

 

일반적으로 여겨지는 마이코니드의 이미지는 숲 속을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니는 버섯인간의 모습인데, 사실 이건 마이코니드의 한 종류에 불과하다. 마이코니드의 진정한 정체는 지각력 있는 균류들의 집합체로, 각 개체별로 그 역할이 세분화되어 있고 하이브 마인드로 연결되어 있어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에렙과 동아의 삼림 지대에는 간간히 유난히 크게 자라나고 이상하게 빛나는 버섯들의 군락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마이코니드 군락이다. 이 마이코니드 군락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마이코니드라고 볼 수 있는데, 군락은 마이코니드가 숲 속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퍼트린 포자에서부터 시작한다. 포자가 적당한 위치에 안착하면 땅에서 양분을 빨아 먹으면서 버섯들이 자라나기 시작하고 영양이 풍부한 곳이라면 군락의 크기가 커지기 시작하고, 군락의 지성도 높아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일정 크기 이상으로 군락이 커지면 군락의 버섯들 중 일부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 부분에서 흔히 아는 형태의 마이코니드들이 태어난다. 이들은 인간 크기까지 자라나고 뿌리가 다리의 형태로 변형되어 이리저리 뛰어다닐 수 있게 된다.

 

이 버섯인간들의 존재의의는 마이코니드 군락의 포자를 더 먼 지역까지 퍼트리는 것으로, 이 때문에 이들은 쉴 새 없이 바쁘게 이리저리 숲 속을 뛰어다니면서 갓에서 포자를 멀리멀리 퍼트려나간다. 그리고 이렇게 퍼진 포자가 적당한 곳에 안착하면 거기서부터 새로운 군락이 시작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마이코니드는 독성이 없지만 이들은 최대한 포자를 멀리 퍼트려야 하기 때문에 매우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

 

마이코니드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종족과의 교류가 거의 없는 편이나, 예외적으로 엘프를 비롯한 숲의 요정들과는 매우 친밀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작은 요정들이 마이코니드들의 갓 위에서 뛰놀고 춤추는 광경은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특히 엘프들과의 관계가 매우 돈독한데, 엘프들은 숲 속에서 서로 모여서 춤을 추는 '엘프 댄스'를 추곤 하는데, 이들이 엘프 댄스를 춘 곳에서는 토양이 더욱 비옥해지기 때문에 마이코니드들에게 있어서 엘프들은 매우 고마운 존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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