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4. 7. 23. 03:07

Homo monstrificus

 

호미니드의 한 분류군으로, 학명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호미니드 종들에 비해서 '괴기스러운' 외형을 한 상당히 이질적인 형태를 하고 있으며, 일부는 마치 지옥에서 올라온 마족과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나 엄연히 포유류이다. 호미니드 중에서는 비교적 원시적인 부류에 속한다.

 

이들의 이름의 의미는 고대 아란어로 '고귀한', '훌륭한'이란 뜻으로, 주로 바라트 지역의 아란 종족들이 자신들을 가리킬 때 쓰던 말이다. 서양 고고학자들의 고대 동양 문헌 발굴과 '바라트유로파어족'이라는 개념의 발견으로 인해 아란이라는 단어는 특정 호미니드 종들을 칭하는 것 이외에도 '바라트유로파어족'과 동의어로 사용되어, 유로파인들도 아란의 일종으로 포함하여 집어넣어 일종의 국수주의 사상이 팽배하기도 한다.

 

물론 현생 인류는 여러 호미니드 종들의 혈통이 섞여 있으니만큼 이 인식이 어떤 의미로는 틀리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사실 오리지널 아란 자체는 호미니드 중에서는 인간과는 거리가 먼 축에 속하기에 엄밀히 말하자면 그렇게 옳은 주장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이와는 별개로 다른 호미니드 종과의 연관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에 오르크스와 엘다르 같은 몇몇 호미니드 종과 혈연적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호미니드 외에도 카카스의 베스피드들과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 다에바(Homo monstrificus caeruleus)
푸른 피부를 지닌 아란의 아종. 바라트 북부에 거주하며, 라지푸트와 칼라쉬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아란 중에서는 비교적 초기에 갈라진 종으로, 피부가 파랗다는 정도를 제외하면 다른 호미니드 종에 비해 크게 이질적이지 않은 외형을 하고 있다. 이들의 피부는 실제로 푸른 것이 아니라, 노란색과 검은색이 섞여서 푸른 빛을 내는 것에 가깝다.

 

이들은 각각 칼라쉬 계통이 기원전 2천 년 전에, 라지푸트 계통이 서기 6세기 경에 바라트에 도달한 것이 그 기원으로 보이며, 바라트에 오기 이전에는 유목민 생활을 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라지푸트 계통은 서기 6세기에 바라트를 침공하였다가 브라만교로 개종하였던 것으로 보이며, 실제 사료에서 그 존재가 언급되는 것은 서기 11세기 무렵부터이며, 본격적으로 역사 기록에 등장하는 시점은 16세기 이후이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상무 정신이 강했기 때문에 시슬람 세력에 맞서는 바라트의 방파제 역할을 했다. 이후 강성한 바라트 제국에 맞섰다가 패배했으며 이들을 무력으로 꺾는 것이 힘들 것이라 판단한 악바르 대제는 라지푸트 여인을 황후로 삼는 등 이들을 포섭해 제국의 주요 군사동맹 세력으로 편입하여 종교와 문화적 자치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후 아우랑제브 제위 시기에는 마라타 동맹과 연합하여 바라트 제국의 전성기를 끝내버렸다. 이후 브리튼 제국에게도 끈질기게 저항하였기에 브리튼 제국도 이들을 완전히 복종시키는 대신 충성 서약을 받고 자치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통치하고 있다.

'라지푸트'라는 단어는 원래 말 탄 전사를 의미하는 말이었으며, 라지푸트 전사들은 '자마다르'라는 독특한 칼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했고, 자마다르 외에도 채찍과 차크람 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였다. 뛰어난 축성술로도 매우 유명하며 이들의 중심지였던 라자스탄 지역에는 지금까지도 이름 높은 난공불락의 요새들이 위치해 있다.

 

칼라쉬는 바라트 강 유역의 분파로, 라지푸트보다 훨씬 앞선 기원전 2천년 전에 남아사이 지역으로 이주한 것으로 보인다. 라지푸트에 비하면 금발벽안이 많이 나타나는 편이다.

산 속에서 살아 왔기 때문에 외부와의 교류가 적어서 상당수는 초기 형태의 브라만교를 믿지만, 일부는 시슬람교를 믿기도 한다. 예팔의 예티들과도 교류한 것으로 보이며, 그 때문인지 라지푸트와는 달리 쿠크리를 사용한다.

 

2. 펀자브족(Homo monstrificus canimimus)

바라트 북부의 펀자브에 거주하는 종족으로, 위의 다에바보다도 원시적인 계통이다. 마치 개코원숭이와 유사하게 주둥이가 툭 튀어나온 생김새를 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다른 아란들을 비롯한 호미니드종과 유사한 이족보행을 하지만, 때때로 사족보행을 하기도 한다. 주로 시크교를 믿었기에 시크교 제국의 주요 구성원이기도 하였다.

 

고유 언어인 펀자브어를 사용하며, 이들이 거주하는 펀자브가 '바라트의 빵바구니'라고 불릴 정도로 토질이 비옥하고 수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농업 생산력이 높아서 바라트 내에서도 인구가 많은 종족으로 꼽힌다.

펀자브 지역은 그 밖에도 해양 무역 중심지였던 구자라트와도 멀지 않았기에 파르사이 문화와 바라트 문화와 절충된 형태였기 때문에 주로 시크교를 믿었고 시크교 제국의 주요 구성원이기도 했다. 시크교 이외에도 브라만교나 시슬람교를 믿는 비율도 적지 않은 수가 존재하며, 그 밖에도 보다 원시적이고 오래된 종교를 믿는 분파도 존재한다.

 

3. 벵골족(Homo monstrificus squamatus)
강가 강 유역의 벵골 만에 거주하는 종족으로, 악어와 유사하게 비늘로 뒤덮인 피부를 지니고 있지만, 파충류가 아닌 엄연한 포유류이다. 면역력이 높아서 웬만한 수준의 물의 오염에도 저항할 수 있다. 또한 습지의 농민으로 유명하다. 바라트의 곡창지대 중 하나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사용하는 언어는 벵골어로, 고대부터 바라트 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으며, 중세 이후로는 벵글라데시 북부 아삼 지역과 많은 교류가 이루어지며 아삼 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또한 이들이 주로 거주하는 벵골 만이 바라트의 곡창지대 중 하나로서 매우 유명하기에 이들도 습지의 농민으로 알려져 있다.

 

4. 카슈미르족(Homo monstrificus lanosus)
카슈미르 계곡에 거주하는 아란족으로, 펀자브족과 유사하게 생겼지만, 좀 더 몸에 털이 많은 부류이다. 바라트 아대륙의 대부분의 지역과 다르게 카슈미르 지역은 사계절이 뚜렷하기 때문에 이들은 밀보다 쌀을 더 많이 먹으며, 망고 같은 열대 과일 대신에 온대 기후에서 주로 자라는 과일들을 많이 먹는 편이다.


지붕산맥의 티베트와도 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티베트들 중 '발티'라고 불리우는 분파는 시아파 시슬팜교를 믿는다.

 

카슈미르 계곡의 주 민족집단이지만 시크교 제국과 두라니 왕조 시기에 많은 카슈미르인들이 펀자브 지역으로 이주, 정착하였다. 펀자브족처럼 종교분포가 다양하다.

카슈미르족은 칼라쉬족 등과 마찬가지로 산악 지대에 정착 후 잔류한 고대 아란들의 후손이다. 중세 이후 육로로 바라트 아대륙을 침략한 아란 유목민 상당수는 카슈미르 계곡 대신 부유한 바라트 북부의 평야 지대를 장악하는데 주력하였고, 이는 카슈미르의 고유 언어와 문화가 보존되는 계기가 되었다.


본래 카슈미르에서는 중세까지는 불교가 우세하였으나 14세기에 들어서서는 시슬람교가 뿌리내리게 된다. 이들의 개종은 주변 시슬람 국가들의 지하드 외침을 예방하고 무역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실리적인 목적에서였다. 개종 초창기에는 시아파가 우세한 상황이었으나, 수니파였던 바라트 제국이 카슈미르를 정복하면서 수니파가 다수가 되었다.

바라트 제국은 카슈미르의 산악 지대에서 카슈미르족이 다시 봉기할 경우 진압이 힘들 것임을 우려하여 카슈미르족의 전쟁 수행 능력을 말려버리기 위해 카슈미르족의 무기 생산이나 병력 훈련과 관련된 행동은 철저히 제한하였고, 브라만교도 지주, 관료들이 시슬람 농민들을 다스릴 권리를 암묵적으로 승인하였다.

카슈미르족은 소득의 3분의 2에서 2분의 1 정도를 바라트 제국 정부에 납세해야 했으며, 여기서 추가적인 부역을 제공해야 했기 때문에 소작농이 아닌 자영농도 생활이 넉넉하지 못한 편이었다. 카슈미르족은 대개 농업 외에도 가내 수공업으로 모직물을 가공해서 소득을 보충하였는데, 이렇게 생산된 모직물 숄이 바로 캐시미어다.

 

5. 구자라트족(Homo monstrificus mulleus)
바라트 북서부의 구자라트 주 출신의 아란족으로, 붉은 피부를 지닌 종족이다.

 

이들이 거주하는 구자라트 지역이 고대부터 파르사이 상인들이 무역 거점으로 활용하던 곳이기에 상당수가 대개 부유하며 상술에 밝은 편으로, 특히 도회지 출신의 구자라트족은 옛 유로파의 길드와 비슷한 마하잔 시스템을 중심으로 상공업에 종사한다. 상층 카스트나 소수 종파 출신이 많기 때문에 보수적이고 전통 문화를 유지하고 보존하고 있다. 특히 식생활 관련 계율이 엄격한 편이라고 한다.

대부분은 브라만교를 믿으나, 구자라트가 자이나교 신자들이 전통적으로 많이 거주하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구자라트족 중에서는 자니아교를 믿는 비율도 꽤 된다.

 

6. 마라티족(Homo monstrificus briareus)

바라트의 데칸 고원의 주 종족으로 전사 종족으로, 아란 중에서 가장 기괴한 신체구조를 지닌 종족이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완력이 호미니드 중에서도 특히나 강력하다는 것으로, 대부분은 다른 일반적인 호미니드처럼 팔이 2개지만 다완이 탄생하는 비율이 유독 높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다완은 새롭게 생겨난 팔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이들의 보조팔은 온전하게 기능을 하며 이 때문에 혈류량이 일반적인 호미니드보다 높지만, 마라티족의 심장은 일반 호미니드보다 4배 효율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그 밖에도 갈비뼈와 같은 뼈의 일부를 체외로 드러내어 물건을 집거나 하는 형태로 활용할 수 있으며, 뼈를 사용한 뒤에는 도로 체내로 들어가고 뼈가 튀어나옴으로써 생긴 상처는 금세 아물게 된다.

 

과거에는 상당히 빈곤한 편이었으나, 마라타 동맹을 거치며 점점 세력을 키워 나가게 되었다.


데칸 고원이 척박하고 교통이 불편하였기 때문에 본래는 매우 빈곤한 삶을 살았는데, 대항해시대 파르투갈에 의해 전래된 감자 덕분에 마라티족의 인구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였고, 경제력과 생활수준도 전반적으로 향상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후 바라트 제국에 병합되었지만, 바라트 제국의 지배를 받던 마라티족들은 힘을 합쳐 마라타 동맹을 세우고 데칸 고원에서 육성한 경기병 전력을 바탕으로 아대륙 각지에서 바라트 제국을 쳐부수기 시작했다.

특히 바라트 제국의 주요 무역 항구였던 구자라트의 수라트를 공격하여 약탈하자 브리튼의 동바라트 회사는 중심지를 수라트에서 뭄바이로 이동하였다. 전성기를 누리던 마라타 동맹은 이후 브리튼 제국의 공격으로 몰락하여 속국이 되었지만, 마라티족은 바라트 내에서 입지를 강화하는데 성공하여 다른 바라트 내 종족들에 비해 식민 지배 정책의 타격을 비교적 적게 받으면서 가장 부유한 핵심 지역이 되었다.

 

7. 싱할라족(Homo monstrificus leo)

실론섬에 사는 종족으로, 사자와 유사하게 갈기가 달린 아란족이다. 생김새에 달리 초식 성향이 강한 종족이다. 대부분이 상좌부 불교를 믿는다.

 

친척인 드라비다, 특히 그 중에서도 드라비다의 하위 분파인 타밀족과는 특히 사이가 좋지 않은데, 고대부터 타밀족들이 실론섬으로 수시로 쳐들어온 데다가 타밀 왕조들이 실론섬 일대를 여러번 지배했고, 그 반대로 싱할라 왕조가 타밀족을 종종 정복하는 등 역사적으로 악연이 깊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드라비다랑 통혼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일부 싱할라족의 핏줄 내에는 드라비다의 혈통이 흐르고 있다.

종교적으로도 싱할라족은 상좌부 불교를, 타밀족은 브라만교를 믿었기에 바라트 우월 사상을 내세우는 타밀족이 불교 사원과 경전을 파괴하는 경우가 많아서 싱할라족은 이들을 불교를 박해하는 세력이라며 증오하곤 한다. 게다가 식민 개척 과정에서 싱할라족에게 호되게 시달렸던 브리튼 제국이 싱할라족과 타밀족이 서로 대립하면 식민지배에 유리할 것이라고 보고 일부러 타밀족을 지원하며 갈등을 부채질하기까지 하고 있다.

 

8. 타지크(Homo monstrificus tuber)

중앙아사이에 거주하는 흰 피부를 지닌 종족으로, 마치 꼽추처럼 등이 굽은 체형을 지닌 것이 특징인 아란 종족이다. 대륭제국까지 진출하였던 소그드족의 후손이며, 유전적으로는 다에바와 연관성이 깊다.

 

이들은 본래 기마 유목민이었던 것으로 추측되며, 파르사이 계통의 사만 왕조에 의해 시슬람화되었기 때문에 사만 왕조를 중요시 여긴다. 이 밖에도 중앙아사이 일대의 투르크들에게도 문화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

파르사이 동부 방언을 사용하며 일부는 몌드볘지 제국의 영향으로 불곰어를 구사할 수 있다. 주로 믿는 종교는 수니파 시슬람교이며, 앞서 말한 몌드볘지 제국의 영향으로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정교회 신자도 존재한다.

 

파르사이에서는 이들을 야만족 취급하기도 하였으나, 실은 꽤나 발달된 종족으로,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농사를 지으며, 한때 저 멀리 대룡제국까지 활동하면서 무역 활동을 펼쳤다. 대표적인 예시가 안녹산의 난으로 유명한 안녹산도 타지크의 선조인 소그드였다. 이들이 이렇게 멀리까지 활동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이들이 기후마법의 대가였기 때문인데, 이를 이용하여 농경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횡단무역을 위한 간이 토네이도를 만들어 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9. 바야(Homo monstrificus caurinus)

다에바에서 갈라져 나온 아란의 아종으로, '누리스탄족'과 '파샤이족'이라는 두 가지 분파로 갈린다. 겉보기에는 다에바와 크게 다르지 않은 외형을 하고 있으나, 가슴팍에 폐와 연결된 관이 달려 있는데, 이 관을 이용해서 폐의 공기를 고속으로 내뿜어서 메스처럼 사물을 예리하게 절단하거나 수십 초 동안 폐 속의 수증기를 대량으로 내뿜어 몸을 감싸서 빛을 굴절시켜서 모습을 감추는 등 다양한 용도로 응용한다.

 

이러한 기관은 이들이 살아가는 곳이 산악지대라 공기가 건조하고 자외선이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발달된 것인데, 이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 폐 속에 수증기 및 공기를 최대한 모아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방출하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이다. 또한 거친 산악지대에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치유력도 일반적인 호미니드보다 높아졌으며, 아예 치유 마법을 배우는 바야도 일부 존재한다.

 

생김새가 엘다르와 유사한 느낌도 있어서 혹자는 이들이 다에바와 고대 엘다르의 혼혈종이 그 기원이 아닐까 추측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누리스탄 지역에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원정을 왔었다는 전설도 존재하기에 어느 정도 신빙성은 있는 가설이다.

 

누리스탄족은 주변 종족들과 달리 대대로 시슬람교가 아닌 원시 브라만교를 믿어 왔기 때문에 주변의 시슬람 신도들은 이들이 사는 지역을 불신자들의 땅이라는 뜻의 '카피리스탄(Kafiristan, کافرستان)'이라고 불렀다. 개종을 거부하면 세금을 더 내야만 했기 때문에 결국 바라크자이 왕조에게 정복당한 이후, 최근 들어서는 개종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는 중이지만, 아직은 고대 브라만교를 믿는 풍습이 더 많이 남아 있다.

이들은 산악 지대에 거주하면서 목축과 농경을 병행하며 교역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고, 전통적으로 외부인들에 대해 폐쇄적이고 매우 호전적이었으며, 바라트 제국의 초대 황제 바부르도 가급적 이들과는 엮이지는 않으려고 하였다.

코히스탄족이라고도 불리우는 파샤이족은 중앙아사이의 파슈툰 문화권에 주로 거주하고 있으며 바라트 강으로 이어지는 카불강과 쿠나르강의 지류에서 농업과 축산업에 종사해 왔다. 종교는 전통적으로 불교, 브라만교, 토착 종교를 신봉하였다.

이들은 중앙아사이의 다른 종족들에게 밀려나 지금의 삼림 지대에 정착한 것으로 추측되며, 대룡제국의 구법승 현장에 의하면 이들은 고운 장신이 있는 하얗고 가는 모포를 입었으며, 마르코 폴로는 이들이 주술에 능하고 보석이 박힌 브로치와 귀걸이를 착용했다고 기록하였다.

 

10. 파슈툰(Homo monstrificus indignabúndus)
아란 중에서도 특히나 덩치가 큰 거구의 종족으로, 중앙아사이의 아프가간 고원의 토착민들이다. 온 몸에 털이 덥수룩하고 특유의 문신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자기 주변의 씨족, 부족 소속원의 정체성을 우선시하며 평상시에는 부족 단위로 분열되어 각자 살지만 외세의 침입 때는 연대를 외치며 연대해서 싸워 이기던 아프간 고원의 토착민들이라 국경선에 개의치 않고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사람과 물자가 오가곤 한다.

지금은 멸망한 에프탈이라는 아란계 종족의 후손이며, 누리스탄족은 이들을 여전히 에프탈이라고 칭한다.

아프간 고원은 동서남북의 교역로가 만나는 ‘문명의 교차로’여서 일찌감치 번성한 문화 유산의 보고이기도 하여 시슬람 유적뿐만 아니라 헬레니즘 유적, 불교 유적 같은 다양한 유적들이 곳곳에 보석처럼 박혀 있다.

대부분은 엄격한 시슬람 문화를 따르는 경우가 많아 수염을 기르는 경우가 많으며, 두려움을 모르는 용맹하고 배타적인 성격이다. 그런 한편으로는 소박하면서 엄격한 가부장제 사회를 고수하고 있다. '낭그(ننګ / nang)'라 불리는 일반적인 명예뿐만 아니라 여성의 명예인 '나무스(ناموس / nāmús)'도 중시하기 때문에 만약 외부인이 아프간에 들어와 파슈툰 여성을 건드리거나 성관계를 맺으면 나무스가 손상당했다고 여겨서 극도로 분노한다.

앞서 말했듯이 전투종족으로 명성이 높아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대국들의 침공을 격파하였다. 이들의 거주지는 다른 지역과 교역을 주고받을 길목에 자리잡고 있었기에 수시로 강대국의 외침에 시달렸지만 산악 지형을 무기로 항전하는 게릴라 전술에 능통하여 기술과 화력이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게릴라전으로 승리하였고, 이로 인하여 대국들에게 용병으로 고용되기도 하였다.

 

파슈툰족은 전통적으로 전투 전에 '아탄'이라는 춤을 추어 전투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의식을 행하는데, 2명에서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서 원형으로 춤을 추면서 연주자들은 리듬과 박자가 빨라지면서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면서 박자에 맞춰 서로를 따라가게 된다.

 

11. 쿠르드(Homo monstrificus flammivomus)
구자라트와 비슷한 계통의 아란족으로, 석유를 주식으로 삼는 특이한 종족이다. 체내에 대량의 석유를 저장하여 이 석유를 에너지원으로 삼아서 화염을 내뿜을 수 있다. 하위 분파로 '루르'가 있다.

 

히랄 제국과 파르사이에 걸쳐 거주하고 있는 종족으로, 이들이 살고 있는 곳을 쿠르디스탄이라고 부른다. 오랜 기간 히랄 제국의 종족들과 공존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사실상 문화적으로는 히랄의 다른 종족과 크게 구분하기가 힘든데, 실은 후대에 이주하였던 데베쿠슈들이 먼저 거주하던 쿠르드의 영향을 받은 것에 가깝다.

이들은 본래 중동의 전통 다신교를 주로 신봉했었으나, 현재는 수니파 시슬람교가 대다수이다. 그 밖에 일부는 야지디교를 믿기도 하는데, 본래 쿠르드족은 산악 오지의 가난한 유목민이었기에 시슬람이나 십자교 신학이 발달하기 힘들었고, 다른 유목민들과 다르게 통상과 교역에 소극적이었다. 그래서 이들은 시슬람 교리와 배화교, 십자교 교리를 서로 혼동하거나 동시에 믿는 경우가 많았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10세기 경에 탄생된 쿠르드족의 민족종교라고 할 수 있는 야지디교이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야지디교는 다른 종교로부터 악마를 숭배하는 종교, 뱀을 숭배하는 종교라는 매도를 받으며 숱한 배척과 탄압을 받아왔다.

다른 중동의 종족들에 비하면 종교가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적은 편인데, 이는 산악 지대에서 거칠고 팍팍한 생활을 하면서 예배나 종교 생활에 투자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성들의 지위도 중동 내에서는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한다.

12. 검은 다에바(Homo monstrificus infernalis)
아란 중에서도 상당히 오래된 종족으로, 피부가 검고 새하얀 머리를 지녔고, 해골과도 같은 얼굴에 눈은 푸르며 입에는 송곳니가 솟아나 있고, 날카로운 손톱과 커다란 두 개의 뿔을 지닌, 마치 지옥에서 올라온 마족과도 같은 종족이다.

 

한 쪽 팔이 비정상적으로 발달되어 있어 이 팔을 주무기로 활용하며, 생명력이 비정상적으로 강해서 몸이 절반 정도 날아가도 생명활동을 이어나갈 수가 있다. 또한 상대방으로 하여금 공포감을 일으키게 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들과 마주친 이들은 두려움에 제대로 저항도 못하는 경우가 다수이다.

분파는 '사르마트', '에프탈', '스키타이', '쿠샨', '파르티아', '킴메르', '다일람'으로 나뉜다.

 

이 중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다일람 산에 거주하는 다일람 분파인데, 다른 분파와는 달리 하얀 피부를 지니고 있어 더욱 해골과도 같은 섬뜩한 인상을 지니고 있다. 이들이 다른 분파와 피부색이 차이나는 이유는 정주민 생활을 하면서 오래도록 정착해서 그 색채가 변했기 때문이다.

사산 왕조 시절과 시슬람 제국 치세에도 위용을 떨친 전투민족으로, 아사신으로 유명한 니자리파로도 활약하기도 하였다. 중세 파르사이 왕조인 부와이 왕조를 세운 것도 이들 다일람들이다.


13. 구울(Homo monstrificus crudelis)

히랄 제국에 거주하는 야행성 아란족으로, 인간과 흡사하게 생겼으나 피부가 매우 창백하고 뾰족한 이빨이 듬성듬성 나 있고 손톱이 흉악하게 자라나 있다. 원 종족명은 파르스이지만, 일반적으로는 구울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여성 구울은 굴라로 불린다. 생긴 것처럼 적극적인 육식성이며, 척박한 사막에서 살아서인지 썩은 고기조차 소화시킬 수 있는 위장을 지니고 있다. 다만 인간과는 달리 알코올을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

수명은 약 90년 정도 되며, 생명력이 질겨서 심장을 찌르지 않는 한 잘 죽지 않으며, 회복력 및 면역력 또한 월등하다. 강력한 마법적성을 지니고 있어서 하늘을 날거나 인간 등으로 둔갑할 수 있다.

파르사이어를 사용하며 배화교를 믿었으나, 배화교를 믿는 구울들은 현재로선 소수이고, 대부분은 시아파 시슬람교를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화교 자체는 구울들 사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또한 식성 탓인지 식문화도 육식의 비율이 매우 높다.

구울들이 시슬람을 믿게 된 것도 외세에 의해 개종을 강요받은 것 탓인지 히랄 제국 내에서 주류인 수니파가 아닌 시아파를 믿은 것도 이에 대한 반항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심지어 일부 구울들은 배화교를 구울족의 진정한 종교라고 밀고 있어서, 히랄 제국의 지도자들을 골치 아프게 하고 있다. 때문에 구울들은 예언자 무함마드의 교우였던 구울족 살만을 크게 존경하며, 고대 파르사이 제국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이에 대해서 다른 히랄 제국의 종족들은 '결국 종교에서 선지자 무함마드에게 굴복한 주제에 뭔 파르사이 대제국 운운하냐?'라고 비웃는다.

아무튼 이로 인해서 전반적으로 다른 사라비아 종족들(주로 인간)에 대한 악감정이 뿌리 깊기 때문에, 일부 과격파는 '위대한 파르사이 제국을 재건하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금은 히랄 제국에 억눌려 있지만, 이러한 꿈을 현실로 만들 잠재력도 충분히 가지고 있다.

구울들은 기본적으로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을 좋아하고, 차 사랑이 각별하여 어디를 가든 차를 들고 다니면서 시도때도 없이 마신다. 손님 대접에 큰 신경을 쓰며, 나를 초대한 친구의 가족들은 물론 근처에 사는 사돈의 팔촌까지 모두 몰려와 함께 밥을 먹고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낸다. 외부인에게 뭔가 베푸는 일에 주저함이 없는 편인데, 돌아다니다가 곤란에 처했을 때 어디선가 나타난 생면부지의 현지인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장례를 조장으로 치르는데, 이는 배화교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불을 신성시하기에 인간의 부정한 시신을 감히 불로 화장할 수 없다고 여겨서 새에게 먹이는 것이다. 이것이 시슬람교도들에게는 '시체를 파먹게 내버려두는 악귀들'이라는 인식을 주어 구울들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고유의 축제로 '노루즈'라는 것이 있는데, 배화교도들의 설날로 모닥불을 피워 놓고 이를 뛰어 넘는 것으로 한 해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행사다. 파르사이 제국의 영향 덕에 히랄 제국에서도 이를 상당히 중요한 축제로 여기고 있지만, 구울들은 왜 자기들의 고유 축제를 다른 종족들이 즐기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14. 엘람(Homo monstrificus antiquus)

지금은 멸종된 고대의 아란족으로, 이들이 세운 엘람 제국은 기록이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문명즐 둥 하나이다.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물을 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공기 중의 수증기를 모아서 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수메르 문명과 아카드 제국의 동쪽에 위치해 있었으며, 엘람 제국은 파르사이의 고원에 소재했던 여러 왕국들의 연방 국가 체제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그 중심지는 고대 도시 '안샨(Anshan)'이었고, 기원전 1500년경부터는 '수사(Susa)'가 중심지가 되었다. 엘람 제국의 전성기는 슈트루케스 왕조 시대였고, 엘람 제국은 아케메네스 왕조가 엘람의 수도였던 수사를 점령하면서 멸망하게 된다.

엘람의 문화는 멸망한 이후에도 파르사이 제국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특히 엘람 제국을 정복한 아케메네스 왕조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엘람어는 아케메네스 제국의 공용어들 중 하나였다.

15. 메디아(Homo monstrificus hircus)

파르사이를 구성하는 종족 중 하나로, 마치 염소와 같은 뿔이 달리고 가로 동공을 지닌 아란족이다. 성욕이 강해서 각종 성문화들을 발달시키기도 하였다. 이런 문화와 생김새 때문인지 시슬삼교도 등에게는 상당히 기피되던 종족이다.

이들이 세운 고대 메디아 왕국은 당대 세계의 중심이었던 서아사이의 강대국으로, 아케메네스 왕조가 파르사이 역사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면, 메디아 왕국은 파르사이 역사의 기초를 다진 국가였다. 또한 배화교가 파르사이에 널리 퍼진 것도 메디아 왕국 시대의 일이다.


16. 로마니(Homo monstrificus inamabilis)

흔히 '집시'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아란족으로, 아란족 중에서도 마라티나 검은 다에바조차 잘생겨 보일 정도의 외형을 한 것으로 유명한 종족이다. 그나마 비슷하게 표현하자면 쥐와 인간을 섞어 놓은 것과 유사한 모습이다.

 

이들은 상당수가 갈색 피부를 지니고 있으나, 파르사이와 드라비다인들처럼 갈색 피부를 지니고 있으나 파르사이를 거쳐 유로파 대륙으로 이주해 오는 과정에서 아란족 친척들이나 인간, 엘다르 등의 다른 호미니드 종들과의 혼혈이 다수 이루어져 하얀 피부를 지니거나 금발벽안의 형질을 지니기도 한다.

 

바라트 북부의 라자스탄 지방이 기원으로, 전통적으로 목축을 하지 않는 유랑 종족이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길거리 음악 연주와 무대 공연 혹은 장례식 처리와 청소 같은 잡일들을 주 직업으로 삼아 살아갔으며, 당연히 상위 계층들로부터 오랜 기간 동안 차별을 받고 살아왔다.

 

나라 없이 살다 보니 지역에 따라 문화나 종교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유랑 생활을 하거나 저임금 노동자로 오랜 기간 살다 보니 여러모로 차별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동일하다. 

유랑민이라 자유분방하게 살 것 같지만 의외로 전통적인 가부장적 풍습의 흔적을 간직하고 사는 보수적인 면모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우선 대가족으로 사는 비율이 높고 미혼 여성들은 혼전순결을 지키는 것이 일반적이라 일찍 성관계를 맺으면 난리가 난다. 이와는 별개로 혼인을 타 종족보다 일찍 하는 경향이 잦아 출산율이 현지인들보다 높은 편이다.

또한 교육 수준이 크게 낮고, 일정한 거주지 없이 이곳저곳 마을 단위를 이루어 유랑하며 살아온 탓에 사회적 입지를 다지기가 힘들기에 항상 다른 종족들에게 박해와 차별을 받아오며 살았는데, 뻑하면 유로파 전역에서 도둑질, 사기, 유괴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로마니의 예술은 잘 알아주는 편이다. 집시들의 춤과 노래, 연극은 바라트와 중동, 유로파 문화의 특징들이 한데 섞였기 때문에 유로파에서는 이국적인 예술로 두각을 나타냈고 유로파 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현대에도 집시 예술은 꽤 알아준다. 

17. 드라비다(Homo monstrificus corniger)

바라트 아대륙에 거주하는 아란족으로, 바라트의 남부 지역에 주로 거주한다. 인간과 유사하지만 머리에 뿔이 나 있고 고기를 좋아하며, 여성의 경우는 석류를 좋아한다. 로마니와 비슷하게 갈색 피부를 지녔다.


이들은 고대 4대 문명 중 하나라는 바라트 문명의 건설자로 추측되며, 드라비다족이 언제 바라트 아대륙에 정착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신석기 시대에 바라트 강 유역에서 농경이 시작되고 이로 인해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바라트 아대륙 전체로 확산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본래 바라트 북부에 있었으나 다른 아란계 종족들이 올 무렵에는 이들은 이미 쇠퇴한 상태였고 점차적으로 다른 아란계 종족들이 긴 시간에 걸쳐 유입되면서 점차적으로 밀려났고, 결국 지배 계급은 외부의 아란계 종족들이 차지하게 된다.

데칸 고원 남부로 이동한 드라비다인들은 촐라 왕조, 판디아 왕조, 체라 왕조 3국을 건설했는데 이들은 면화를 생산하고 거래했으며 기원전 2세기부터는 싱할라족과 전쟁을 벌이고 오늘날의 누산타라 일대로 진출하여 여러 식민지를 건설했다.

고대 드라비다들은 그리크와 사랍의 상인들과 교역했는데 이 과정에서 그리크어로 쌀, 생강, 계피 같은 상품의 이름들이 고대 드라비다어에서 파생되게 된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롬 제국에 귀속된 뒤, 서기 1세기 초부터는 무역이 크게 부흥했다.

이후 9세기 중반 촐라 제국이 건설되고, 그 뒤를 이어 18세기 말 마이소르 왕국까지, 바라트 남부는 계속 드라비다 국가가 이어져서 북부와는 다른 문화를 꽃피우게 된다.


파생 분파로 바라트 중부의 오디샤 주에 주로 거주한 콘드족이 있으며, 이들은 바라교의 카스트 통치에 반발하여 따로 독립하여 오래도록 애니미즘 기반의 전통 신앙을 유지해왔는데, 브라만교도인 오리야족과 접촉이 잦아지면서 브라만교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바라트의 여신 칼리와 두르가를 상대로 염소와 새를 제물로 바쳤다고 하는데, 브라만교 세력과 브리튼 제국의 식민통치로 인한 위기감 탓에 결속을 위하여 인신공양을 바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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