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2. 8. 20. 05:14

파충류계 렙틸리언의 일원으로, 나가와 동일한 뱀목에 속하는 종족군이다. 전부 Saurosapiens속에 속한다.

1. 종류
 1.1. 사우라네시안(Saurosapiens aqua)
 수생생활에 적응한 리자드맨 종족으로, 초고대 발루시아 문명의 리자드맨 무역상이나 해군 등의 바다 위에서 활동하던 리자드맨들의 후손들이다. 딥 원들과는 이 선조 시절부터 교류해왔으며, 초고대의 역사를 잊어버린 지금도 이 관계는 지속되고 있어 사우라네시안들과 딥 원들은 문화적으로도 탕아로아나 카날로아 등의 신을 숭배하는 등 유사점이 많아 딥 원들도 문화적으로는 사우라네시아계에 해당된다.

 

 생물학적으로는 아레미카 대륙의 리자드맨 종들과 유사하며, 대멸종 이후 육상 생활에 적응한 쪽이 메소아레미칸으로 진화하고 수생 생활에 적응한 쪽이 사우라네시안이 되었다. 이들은 매우 오래 전에 생물학적으론 갈라졌어도 문신을 새기거나 구덩이를 파서 달군 돌로 익히는 요리법 등 문화적 공통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사우라네시안 자체도 두 가지 아종으로 나뉘는데, 이구아나와 유사하게 진화한 Saurosapiens aqua spinosus와 왕도마뱀과 유사하게 진화한 Saurosapiens aqua imitorvaranus이다. 생긴 것만 유사하게 진화했을 뿐, 초식성이거나 육식성인 이구아나나 왕도마뱀과는 달리 이들은 모두 잡식성인 등 차이점이 꽤 많다.

 

 초고대의 선조들이 쌓아 올린 지혜를 모두 잊어버리고 퇴화해 버린 지금은 선조들이 남긴 유산들을 신성시한 성물로 여기는 일종의 카고 컬트 신앙을 지니고 있는데, 그 일례로 사우로네시안 족장들이 사용하는 '메레'라는 몽둥이가 있는데, 이 메레의 원료인 '포우나무'는 초고대 발루시아 문명에서 사용한 마석으로, 목재나 돌로 만든 것보다 단단하고 세대를 거칠수록 사용자의 마나를 흡수해서 더 강해지는 성질을 지닌 물질이다. 메레는 이 포우나무로 만든 초고대 선박의 파편을 가공해서 만든 것이다.

 

 또한 사우라네시안들은 유로파의 기아스와 유사한 '타푸'라는 고유의 주술을 사용하는데, 일정 조건을 준수하는 한 강력한 힘을 선사하지만 이를 어길 시엔 어마어마한 패널티가 가해진다. 그 예시로, '조상들의 영혼이 잠든 곳에서는 전투 금지'라던가 'A 숲의 물건이 자그마한 것이라도 닿은 무기는 써서는 안 된다' 등이 있다. 이 또한 고대 발루시아 마법의 잔재가 주술의 형태로 발전한 것이다. 이들은 또한 다른 렙틸리언처럼 스스로 마력을 만들어낼 수 없어서 적의 마력을 흡수하고 축적하며, 이 때문에 식인 문화가 발전하여 일부 부족은 전쟁에서 죽인 적의 시신을 요리해 먹는다.

 

 이들이 지닌 선조들의 유산들 중 가장 잘 보존된 것은 초고대 발루시아의 항해술이다. 이들의 항해술은 경이로울 지경으로, 선조들이 사용하던 선박의 잔해를 수리해서 사용하거나 첨단 기술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목재로 된 카누로만 이동함에도 아레미카 대륙과 저 위의 류 제도, 동남아사이, 아키프라의 마다스카르를 넘나 들었으며, 서구의 포경업자들과 교류를 통해 철기와 총기를 받아 들이기도 했다. 특히 동남아와도 상당한 교류가 있었으며 실질적으로 동남아권도 그들의 문화권에 포함된다. 동남아 쪽에는 특히나 '바다 집시'라고 불리우는 사우라네시안 세력이 그 영향을 크게 주었다.

 

 이들의 선박 중 특히 그들이 유래를 모를 만큼 오래된 선박들은 신의 하사품이라고 여겨 신성시하며, 부족의 재산으로 여기며 애지중지한다. 물론 실제론 신의 하사품이 아닌 그들의 선조가 만든 선박의 파편에 불과하지만, 초고대의 지혜을 잃어 버린 그들에겐 이 조잡한 파편마저 만들 지식마저 소실되었기에 선박이 망가지지 않도록 정성스럽게 보수하고 조심히 다룬다.

 

 사우라네시안들은 대룡 남부에서 유래한 돼지를 아주 귀한 식재료로 취급하여 닭 등과 함께 카누에 실어서 여러 섬까지 같이 운반하였다. 사우라네시안들에게 있어서 돼지는 오직 잔치 때에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으로, 사우라네시안들은 이 돌찜 요리를 부족원들이 다 같이 나누어 먹으면서 부족 내의 결속을 다져 나간다. 그 밖에도 하와이의 '포케'와 같이 회 요리도 즐겨 먹으며, 또한 아레미카 대륙과의 교역으로 들여 온 고구마나 빵나무 열매와 같은 구황작물을 먹기도 한다.

 그 밖에도 동남아사이 기원의 설치류인 사우라네시아 쥐를 가축으로 기르기도 하는데, 이 쥐가 라파 누이의 식물 씨앗들을 모조리 먹어치워 라파누이 문명이 멸망하는 원흉 중 하나가 되기도 하였다. 또한 뉴 캄브리아에서 유래한 사탕수수를 재배하기도 하는데 이는 사우라네시안들 본인이 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돼지사료로 쓰기 위한 것이었지만, 하와이가 이글 합중국에 병합된 이후, 이 사탕수수는 남북전쟁으로 인해 부족해진 북부의 설탕 공급 문제를 해결해 준 구세주가 되기도 했다.

 

 이들의 전통 요리 중 가장 눈여겨볼 만한 것은 바로 '카바'이다. 카바는 사우라네시아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전통음료의 일종으로, 위대한 대양의 여러 섬들에서 자라나는 특이한 마력을 지닌 식물로 만드는 음료의 일종이다. 식물의 줄기와 뿌리를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려서 가루를 낸 다음에 가루를 물과 섞어서 하얀 체에 걸러서 받는 방식으로 만든다. 일종의 축복과 유사한 효과가 있어 많은 사우라네시아 부족들이 주술을 행할 때에 이 음료를 마시곤 하는데, 보통은 고위층들만 마실 수 있고, 하위층들은 오직 고위층들이 직접 하사한 것만 입에 댈 수 있다.

 

  1.1.2. 분파

  (1) 하와이
  스피노수스 종에 속하는 분파. 빵나무 열매를 주식으로 삼으며, '카날로아', '쿠', '로노', '카네'라는 4대 신을 숭배하며, 이 중 카네의 지위가 가장 높다. 우쿨렐레를 발명한 종족이기도 하며, 화관의 일종인 '레이'를 나누는 풍습이 있는데 레이를 만들 때 쓰는 꽃에는 마력이 담겨 있기 때문에 레이를 주는 것은 마나를 선물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한 번 레이를 쓰게 되면 그 레이는 영원히 그 사람의 것이 된다. 이러한 풍습 덕분인지 다른 지역의 사우라네시안과 달리 마력을 얻기 위해서 고기를 섭취하거나 하지 않아도 된다.


  하와이의 족장들은 특유의 장식품을 달고 다니기에 족장이라는 것을 금방 식별할 수가 있는데, 이 족장들은 여덟 개의 위계적 계보로 세분화 되어 있으며, 고유의 세습적 특권이 있어 습격으로 잡아서 노예를 부리기도 한다. 이 족장들을 '알리이'라고 부르며, 섬 하나를 다스리는 족장은 '알리이 누이'라 하고 그 휘하의 족장은 '카우카우알리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들 전체를 아우르는 하와이 제도의 지배자이자 하와이 사우라네시안의 왕을 '노호 알리이'라고 한다.

 

  하와이는 제임스 쿡이 발을 들이면서 서구 열강들과 접촉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열강 세력들이 몰려오자 카메카메하가 발빠르게 브리튼 제국과 동맹을 맺어 서구식 무기를 수입하고는 하와이 제도를 통일하여 통일왕국을 건설한다. 이후 서구 열강들을 따라 식민지 건설을 위해 에로망코 섬을 장악하였으나, 하와이 사우라네시안들의 횡포에 반발한 원주민들에 의해 실패하고 돌아가야만 했다.

 

  이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서구 열강들의 세력은 점점 더 커져갔고, 이글 합중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사탕수수 농장을 통해 그 세를 점점 불려 나가면서 하와이의 국정까지 좌지우지하게 되자 위기를 느낀 하와이 왕국은 열강에게 합중국을 견제해 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결국 합중국계 이민자들이 들고 일어나 무력으로 왕궁을 점령한 뒤 군주인 칼라카우아를 협박하여 합중국 이민자들의 참정권을 허용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게 만들었고, 칼라카우아는 아무 실권이 없는 상징적 국가원수로 전락한다.

  이후 릴리우오칼라니 여왕이 즉위하여 국가의 보전을 위해서 합중국계 이민자들의 참정권을 대폭 제한하려고 했다. 하지만 각료회의에서 헌법개정안을 부결하면서 무산되자 합중국인의 농장들을 국영화시키는 식으로 대응했다. 그러자 이민자들은 근처의 합중국 해군 선박에 도움을 요청하였으며, 그 직후 합중국 수병 150명이 무력으로 왕국을 점령한 뒤 릴리우오칼라니를 국왕에서 폐위시킴으로써 하와이 왕국은 멸망한다.

  (2) 마오리

  마오리는 아오테아로아와 쿡 제도에 거주하는 이미토르바라누스 종 사우라네시안 분파이다. 이들은 자세한 시기는 불명이나, 대룡 남부와 매화도에서 기원하여 카누 두 대를 엮은 모습의 선박을 타고 위대한 대양 곳곳으로 퍼져 나간 것으로 추측된다.

 

  마오리라는 명칭은 민족 전체를 아우르는 범칭으로, 마오리 전체를 통합하기 위해 만들어낸 명칭이다. 마오리 사회는 '이위'라고 불리는 크고 작은 부족들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이위들은 '랑아티라'라고 불리는 족장들이 통치한다. 이위의 계급 구조는 랑아티라 배출권한을 지닌 세습 가문인 '투투'아와 평민층인 '모카이', 그리고 이위 내에서 존경받는 예술, 기술, 종교, 주술적 지식의 전문가인 '토훙아'와 노예 계급인 '훙아'로 나뉜다(훙아는 주로 모리오리 출신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위 자체 또한 '씨족'인 하푸와 하푸를 구성하는 대가족 '화나우'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크고 작은 이위들을 통합하는 것이 '테 코타히탕가'라는 것으로, 마오리 전체의 입지를 대변하는 정치집단으로서 모든 마오리 이위들을 통합하는 목적으로 조직된 의회이다.

 

  마오리 사회에는 토착 사우라네시안 외에도 외부에서 유입된 이들도 존재한다. 우선 오스트레일라 대륙에서 탈출한 유로파 죄수 출신들인 '파케하'가 있으며, 그 외에도 바라트 출신 마오리들도 존재한다. 이들은 브리튼 제국의 식민지배 이후 직접 아오테아로아에 오거나 브리튼 식민지를 경유해서 마오리족 거주지에 찾아왔으며, 이들은 마오리족의 보살핌을 받으며 그들 사회의 일원이 되었다. 일부는 마오리 이위들에게 총을 쏠 수 없는 우기 때에 유로파 선박을 공격하는 방법을 포함한 새로운 기술을 전수해주기도 한다.

 

  마오리족은 요새형 거주지인 '파'라는 곳에 거주하는데, 일반적으로 고지에 지어진다. 파는 항상 '타네 마후타' 부근에 지어 놓는데, 타네 마후타는 마오리들이 숭배하는 숲의 신의 이름으로, 몽둥이나 카누 등을 만드는 재료인 카우리 나무 중 오래 된 거목을 신성시하며 부르는 것이다. 이 나무에는 특유의 문신을 새겨놓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부족민 전체와 연결되게 된다.

 

  사우라네시안들은 전반적으로 문신을 새기는 문화가 존재하는데, 이 중 특히 유명한 것이 마오리의 타투 문화다. 사우라네시안들의 타투는 본래 초고대 리자드맨들이 선천적으로 마력이 부족한 체질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해낸 발루시아식 마법술식을 몸에 새겨 넣던 것이 변형된 것으로, 지금은 상당 부분 본래의 의식이 희석되었지만 여전히 그 효력 자체는 남아 있다. 예를 들자면 도마뱀 문신은 마오리들이 자신들의 조상신으로 숭배하는 '모호' 신을 형상화한 것으로, 본래 발루시아 문명이 숭배하던 뱀 신 '이그'를 나타내던 마술식이 변형된 것이다. 그러나 본래의 효력인 신과 연결되는 마법은 남아 있어 마오리들은 이를 통해 모호(=이그)와 연결된다고 여기고 있다.

 

  이러한 문화는 그들과 교류하던 매화도와 홋카이도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들은 마오리와 달리 얼굴 일부에만 문신을 하는데, 이는 성인으로서의 증거라고 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입술에 째진 것처럼 검게 하며, 이는 월본에도 퍼져 기혼여성들이 이빨을 검게 화장하는 풍습으로 변형되었다.

 

  (3) 통고
  통고타푸 섬을 중심으로 통고 제국을 건설한 이미토르바라누스 종 분파. 사우라네시안 세력들 중에서는 손꼽히게 강력한 세력으로, 전성기에는 마탕갈리 제도, 사모아나, 왈리스 푸투나 제도를 정복했을 정도로 강력하였다. 발루시아 해군의 후예들이기 때문에 다른 사우라네시안 분파들에 비해 비교적 온전한 선박 잔해를 보유하고 있어 발루시아 군함의 파편으로 만들어진 이들의 선박은 150명의 병사를 태울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다.

 

  엄밀히 말하자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형태의 제국이 아니라 항해자들과 여행자들 사이의 네트워크 형태로 구축된 원시 제국에 가까운 형태이나, 그럼에도 사우라네시안 중에선 강력한 세력이란 것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이 제국도 브리튼 제국의 식민지가 되기 직전에 놓인 상태이다.

 

  (4) 모리오리

  채팅 제도(모리오리어로는 레코후)의 원주민들로, 아오테아로아의 마오리 중 일부가 이주해서 결성된 집단이다. 채팅 제도 특성 상 면적이 좁고 한랭한 기후 때문에 농사도 제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들은 모리오리족은 소규모 어업과 바다표범 수렵으로 생계를 이어 갔으며, 인구조절을 위해서 몇몇 남아들을 상대로 거세하기도 했다.

 

  이들은 좁디 좁은 섬 안에서 공멸을 피하기 위해서 서로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지냈고, 이 때문에 사실상 전투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전투기술이 퇴보하게 되었다.

 

  불행히도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이들은 끔찍한 대학살을 겪게 되는데, 19세기 초 채팅 제도에 약 500명의 마오리족들이 상륙하였고, 이후 400명 정도가 더 상륙하면서 이들은 끔찍하게 살육당하고 잡아먹힌 뒤에 마오리족에게 정복당해 노예 신세가 되었다. 수십 년이 흐른 뒤, 서구 열강에 정복당하면서 이들도 자유민이 되었지만 이미 인구수가 크게 급감한 뒤였고 그나마 남은 이들도 대부분이 마오리족과 통혼한 혼혈들이라고 한다.

 

  (5) 라파누이

  남아레미카 칠리 연안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라파누이 또는 이스터 섬에 거주하는 스피노수스 종 분파다. 이들은 1500년 전에 섬의 유일한 모래사장인 아나케나에 처음으로 상륙한 뒤 이곳에 정착했다. 총 11개의 부족이 이 섬에 거주하였으며, 이들은 각자 경작지와 해안을 차지하였고, 한창 잘 나가던 때에는 섬 전체 인구가 최대 2만 명을 넘었고 이들을 통제하기 위한 엄격한 계급사회가 성립되었었다.

  라파누이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거대한 석상 '모아이'일 것이다. 모아이는 섬 곳곳에 세워진 도마뱀 머리 모양의 석상으로, 각 부족의 선조들의 영혼이 담긴 물건으로 그 자체가 자아를 지니고 있고 그 힘도 세월이 흐를수록 축적되어 강력해졌기에 강력한 부족일수록 모아이를 많이 세웠으며, 모아이 석상들은 족장이나 사제에게 영적인 힘을 전달해 주었다.

 

  모아이 석상은 '라노 라라쿠'라는 거대한 채석장에서 만들어졌는데, 돌에 모아이의 형태를 그리고는 그 형태에 맞춰서 돌을 파내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모아이 제작은 7세기에서 17세기까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며, 시기에 따라서 점점 크게 만들어졌다. 가장 후대에 만들어진 모아이는 22m에 무게가 160톤에 달할 정도였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모아이들은 해안가에 일렬로 배치되었는데, 이를 '아후'라고 불렀다.

 

  모아이는 이들의 엄청난 기술을 상징하지만, 17세기 이후로는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환경의 변화 때문이었다. 15~17세기 경에 들어서서 풍작이 이루어지면서 농경지가 급속히 증가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수확량이 매년 조금씩 감소하다 보니 경작지가 늘어났고, 그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한계에 도달한 주민들이 하극상을 일으켜서 폭동이 일어나기까지 했다.

  본래 라파누이 섬은 울창한 밀림으로 가득찬 섬으로, 초기엔 우거진 숲 덕분에 물이 고이고 방풍림 역할을 해서 농사짓기에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나무를 음식을 조리하기 위한 땔감으로 사용하기 위해 마구잡이로 벌목해갔고, 여기에 하필 몇 년 동안이나 지속된 가뭄과 이들이 가축으로서 들여온 사우라네시아 쥐들이 식물 씨앗을 모조리 먹어치운 것이 치명타를 안겨 주게 된 것이다.

  흉년이 계속되자 라파누이족은 섬을 나가려고 했었으나 배를 만들 나무조차 없어서 꼼짝없이 섬에 갇히게 되었다. 이에 족장과 사제들은 신의 분노라고 여기면서 더욱 큰 모아이를 건설했다. 하지만 이조차 소용이 없자 결국엔 반란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수 세기 간 유지해온 평화가 깨지면서 많은 아후가 약탈당했고 모아이들은 대부분 파괴당하고 만다. 현존하는 모아이들은 상당수가 머리가 잘려나가 있거나, 머리 부분에 있던 동공 부위가 빠져 있는데, 본래 모아이의 눈에는 하얀색 산호조각으로 만든 눈알이 있었으며, 이는 눈이 마나를 전달하는 수단이라고 여긴 사우라네시안의 믿음에 입각하여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내전으로 인해 모아이들이 파괴되는 과정에서 이 눈알을 훼손하는 바람에 모아이들은 선조의 영혼을 담는 기능을 잃고 단순한 석상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후 생존자들을 섬의 재건을 위해서 새로운 신앙인 '탕가타 마누', 즉 새 인간을 만들고 수백 년 간 숭배하였다. 이는 봄이 되면 섬을 찾아오는 철새들을 동경한 것으로, 이들은 섬의 남서쪽에 위치한 라노 카우 분화구에서 '오롱고'라는 신전을 건설하였다. 오롱고는 새 인간을 축복하는 의식을 치를 때 사제와 참가자가 머물던 돌 움막으로, 새 인간 의식에서 뽑힌 이는 1년 간 왕으로서 섬을 통치하였다. 이렇게 간신히 안정을 되찾은 그들이었지만 그 시기에 또다른 비극이 찾아온다.

 

  18세기에 오라녜 탐험가들이 이 땅에 발을 들이면서 라파누이의 서구권에 알려지게 되었다.  초기엔 상호 간 우호적이었다가 19세기 즈음에는 노예상인들이 몰려와 라파누이 청년들을 잡아다가 페루 광산에 팔아넘겼는데, 그 중에서는 선조들의 문화를 구전으로 전수받은 이들도 있었다. 노예로 갔던 900명 중 10명 만이 무사히 귀향할 수 있었으며, 그나마도 섬 전체에 전염병이 창궐하여 인구가 줄어들었고, 선조들의 문화를 전승하는 이들도 사라져 버리면서 라파누이족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만다.

 

  이들에게는 '롱고롱고'라는 고유의 문자가 존재하는데, 18세기 즈음에 유로파인들과 접촉하면서 이들이 만들어낸 문자이다. 본래 사우라네시안들은 발루시아 문명 멸망 이후론 문자의 개념을 망각해버리고 말았고, 이후로도 문자가 불필요했기 때문에 문자 없이 지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18세기 들어서서 라파누이족이 문자를 부활시킨 것이다. 18세기 즈음에 세스파냐 개척자들이 섬에 들어와 합병조약에 서명하라고 요구했을 때, 그들은 서명하게 될 내용이 뭔지는 몰랐지만 종이의 글씨들을 보면서 상징들을 나열하면서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냈고 새로운 지혜를 얻은 그들은 암각화에 나타난 상징물들을 차용해서 세스파냐 문자를 흉내내서 서판에 생각을 표현했는데, 이것이 바로 롱고롱고인 것이다.

  불행히도 앞서 언급했듯이 서구 노예상들에게 잡혀가거나 전염병 등의 재앙으로 인해서 문자의 의미를 알 수 있는 사람들이 전부 죽어버렸고, 남아 있는 라파누이족들도 문자의 의미를 잊어버리고 말았다. 롱고롱고 문자는 나열된 상형문자의 3개가 하나의 단위로 묶여서 쓰이는 특징이 존재하며, 문자가 쓰인 서판은 하단 왼쪽부터 시작해 오른쪽 끝으로 읽어야 한다. 한 줄을 다 읽으면 서판을 돌려서 다시 왼쪽부터 읽어야 하는데, 그래야지 문자가 끊기지 않고 계속 연결되는 것이다.

 

  (6) 타히티

  타히티에 정착한 이미토르바라누스 종 분파로, 최초로 서핑을 발명해낸 종족이다. 화려하고 밝은 색감을 자랑하는 전통문양 '타파'가 새겨진 전통 복장 '파레오'가 유명하다.

 

  (7) 사모아나
  사모아나에 정착한 이미토르바라누스 종 분파다. 사회 구조는 '파아마타이 - 마타이 - 아이가'로 나뉘며, 우선 가장 높은 것이 족장 직함인 '파아마타이'이며, 그 밑에 있는 것이 대가족의 리더인 '마타이'이다(마아티가 이끄는 대가족도 마타이라고 불린다.). 파아마타이 중심으로 여러 마타이들이 구성되어 있으며, 마타이 내부에는 각 가구별 가장인 '아이가'가 있다.

 

  사모아나에는 '아일라오 아피', '시바 아피'라고 불리는 불칼춤이 있는데, 이 춤에 쓰이는 칼인 '니포오티'는 기존에 사모아나족이 쓰던 칼에 서구 포경업자들이 가져온 고래지방 칼과 갈고리가 달린 케인 소드에 영향받아서 통합된 것이다.

 

  (8) 로투마
  마탕갈리 제도에 위치한 로투마 섬에 거주하는 이미토르바라누스 종 분파. 대부분이 제노에 속하는 마탕갈리 원주민들과 달리 유일한 사우라네시안이다. 구전설화에 따르면 로투마 섬 주민들은 '라호'라는 남자의 지휘 하에 사모아나에서 로투마로 도래했다고 한다. 그 뒤에 통고에서 주민들이 건너오기 시작했고, 이윽고 19세기에 들어서는 통고 제국에 정복당하고 관리들이 파견되어졌다.

 

  본래 로투마 사회는 세속 권력을 지닌 추장인 '파크푸레'와 세속적 권력이 없는 추장 보좌 '사우', 고위 사제 '마우'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브리튼 제국의 식민지배 이후로는 마을 단위 추장의 지휘 아래 움직이는 친족 공동체인 호아가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모든 지역 대표와 마을 단위 추장에게는 직함이 부여되어 있으며, 지휘자가 아닌데도 직함을 가진 경우는 지역 대표나 추장을 보좌하는 역할이다. 이 직함은 평생 유지되며 특정 주거지인 푸아그리의 거주자를 대상으로 세습된다.

 

  제노 계통인 다른 마탕갈리 원주민들과는 사이가 그리 좋지 않은데, 이들은 브리튼 제국의 식민지배 아래에서 특권계층으로 군림하면서도 케레케레나 완톡 등의 풍습으로 인해 낮은 교육수준과 경제 관념을 지니고 있어 로투마족은 이에 대해서 매우 강한 불만을 품고 있다.

 

  (9) 마르즈크

  마르즈크 제도에 거주하는 이미토르바라누스 종 분파. 남부 부족을 '테 페누아 에나타', 북부 부족을 '테 헤누아 에나나'라고 부른다. 현재는 아이리스 공화국의 지배를 받고 있다.

 

  (10) 왈리스

  왈리스 푸투나 제도에 거주하는 이미토르바라누스 종 분파. 우베아라고도 불리우며, 산호섬 누벨라칼에도 거주하고 있다. 16세기까지는 통고 제국의 일부였다.

  (11) 니우아포오우

  통고 제국에 소속된 니우아포오우 섬에 거주하는 이미토르바라누스 분파. 통고 제국 소속임에도 통고어가 아닌 니우아포오우어를 사용하며, 그들이 거주하는 니우아포오우 섬은 통고 제국 최대의 무덤새 산지다.

 

  (12) 니우에

  니우에 섬에 거주하는 이미토르바라누스 분파. 한동안은 야만인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으나, 이후 코코넛을 보다는 뜻의 '니우에'로 불리게 되었다.

  18세기까지만 해도 제대로 된 국가적 지도자가 없이 족장들이 난립했다가 사모아나와 통고의 영향으로 '파투이키'라는 군주직이 도입되었는데, 특이하게도 민주적인 선출로 뽑히는 비세습형 지도직이다.

 

  (13) 이고로트
  필로폰 루손 섬의 산간지방에서 사는 이미토르바라누스 분파로, '이푸가오'라고도 불린다. 주변의 다른 이미토르바라누스 분파인 '타갈로그'나 '일로카노'와는 달리 세스파냐의 지배에도 끝까지 십자교로 개종하지 않았고, 세스파냐가 금을 얻기 위한 사냥을 시작하자 더더욱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낫과 유사한 형태의 도끼를 사용한다.

  이고로트족은 본톡, 이푸가오, 이발로이, 칼라구야, 칼링가 등으로 나뉜다.

 

  (14) 라우
  라우 제도에 거주하는 이미트로바라누스 부족. 19세기에 통고 제국의 왕자에게 점령당했으며, 이들이 거주하는 라우 제도 중 라켐바 섬은 마탕갈리 제도의 제노들과 통가 제국의 사우라네시안들이 전통적으로 만나는 장소이기 때문에 이 지역의 전통가옥은 두 세력의 양식이 섞여 모서리는 마탕갈리식을 따와 사각형인데 끝은 통고 제국 양식이라 둥근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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