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19. 10. 24. 14:55

페어리랜드의 임시 국기.

  • 공식명칭: 브리튼-페어리랜드 연합왕국
  • 위치: 서유로파 페어리랜드 섬
  • 수도: 런던
  • 정치체제: 입헌군주제
  • 국가원수: 국왕
  • 공용어: 브리튼어, 시어
  • 종교: 성공회
  • 거주종족: 시, 인간 등

1. 역사
시족은 본래 유로파 대륙 본토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며, 약 약 2000년 전인 청동기 시대에 브리튼 섬과 페어리랜드에 유입되었다. 이때의 일을 설명하는 후세의 문헌들에선 신화적 화소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실제 역사적 사건이 어디까지인가는 현재까지도 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있다.

고대 시족은 다른 켈트계 종족들처럼 '투아하 데 다난'이라는 신족을 숭배하였으며, 기원전 6세기경에 여러 철기 왕국들을 건설하여 근처 브리튼 섬이나 지중해 지역과 교류를 하였고, 브리튼 섬의 시족들이 오그레사들의 침공을 받아 멸종되고 롬 제국이 브리타니아를 점령하였을 때도 페어리랜드에는 미치지 않아 고유 문화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었으며, 롬 제국의 용병으로 고용되는 방식으로 교류를 이어온 게 전부다.

이 시대의 페어리랜드는 얼스터, 먼스터, 렌스터, 코노트, 미스라는 왕국들로 나뉘어져 있었고, 각 왕국의 왕을 '리'라고 했다. 또한 페어리랜드 섬 전체에 대한 군주로서 '아르드리'가 있었다. 아르드리의 왕위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각 쿠어거(왕국)의 리들 중 힘센 자가 아르드리를 겸했다. 그래서 쿠어거들은 국력이 좀 강해졌다 싶으면 군사를 일으켜 아르드리에게 도전했다. 아르드리의 권한은 강하지 않았고 지극히 형식적인 왕위였다.

5세기에 페어리랜드에 성 파트리치오라는 성자가 일련의 선교사들과 함께 십자교을 전파했으며, 페어리랜드는 기존의 드루이드 신앙 체제가 소멸하고 600년경에 거의 완전히 십자교화한다. 다만 기존의 켈트 신앙이 완전히 소멸한 것은 아니고, 십자교가 토착화하는 과정에서 그 일부가 섞여 들어가서 현재까지도 존속하고 있다.

 

8세기 말 바이킹(트롤)들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할 무렵에 페어리랜드 섬도 약 2세기에 걸친 기간 동안 그들의 침공을 받았는데 당시 섬에 있던 여러 왕국들은 바이킹에 맞서 싸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들 바이킹의 침략과 약탈로 인해 페어리랜드의 학문적 전통이 끊어지고 방대한 기록 유산들이 말살된다.


12세기 중반, 페어리랜드에 대한 라이온 킹덤(현 브리튼 제국)의 침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리차드 드 클래어가 아일랜드를 침공한 후 아일랜드는 라이온 킹덤의 직할령이 되었고, 이것이 바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운 브리튼 제국 통치의 시작이었다. 당시 페어리랜드 섬은 여러 왕국들로 나뉘어 있었는데, 서부 지역의 코노트 왕국이 힘을 얻어 동남부 지역의 렌스터 왕국 국왕을 추방시켜버리자 렌스터 왕국의 국왕이 라이온 킹덤의 국왕인 헨리 2세에게 지원병을 요청해 벌어진 일이었다.

헨리 2세는 손수 군대를 이끌고 페어리랜드 섬을 침공하여 일부 지역을 정복했지만, 이 당시 페어리랜드 국왕의 지배력은 더블린을 비롯한 일부 지방 거점들로 한정된 것이었고 토착 소왕국들은 여전히 건재했다. 그러나 페어리랜드의 영지를 갖고 있는 라이온 킹덤 귀족들은 잉글랜드 국왕의 묵인하에 켈트족 소왕국들과 크고 작은 전쟁을 벌였고 결국 남은 왕국들도 동화되어 사라졌다.

16세기에 들어서면서 헨리 8세는 페어리랜드를 완전히 정복하고 페어리랜드 왕국을 세워 국왕으로 즉위했고, 브리튼 제국 왕실은 성공회를 내세워 종교 탄압을 시도했으나 그 정도가 극단적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청교도 정권이 들어선 후 시족에게 이주민 3천명이 학살당하자 올리버 크롬웰은 반란 처단과 탄압을 하였다. 시족들과 대립시키기 위해 청교도들을 데리고 온 것도 이때다. 이 시기 원래 그 땅에 살던 시족들을 대거 내쫓으면서 크롬웰은 '지옥이나 코노트로 가라'라는 말을 했는데 코노트는 페어리랜드 서부의 척박한 지대고 게일어 거주 구역이 이곳에 분포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때 크롬웰이 이주시킨 청교도들은 오그레랜드에서 가까운 북동부 얼스터 지방에 모여 살면서 완전히 정착하게 되는데 이들이 토착민들보다 점점 머릿수가 많아지면서 현재의 페어리랜드 북부 지역을 장악했다.


브리튼 제국의 지배에 시달리던 시족들은 푸른 혁명의 영향을 받아 대규모의 독립 운동을 일으켰지만 실패했고 그 후로 더욱 혹독한 탄압에 시달리게 되었다. 이 시기에는 십자교, 청교도, 성공회 할 것 없이 투쟁에 참여했는데 당시 제국의 출신 지역 차별 정책에 대한 반발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것을 감지한 제국이 지역 차별 정책을 철폐해 투쟁의 정치적인 면은 서서히 약해지고 종교적인 면이 강해졌다. 그 이유는 브리튼 제국이 페어리랜드 청교도 및 성공회 차별을 철폐하고 시족 진영이 십자교도들의 해방을 요구했는데 페어리랜드 청교도+성공회 교도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얼스터 거주민들이 이에 반대하여 친브 진영으로 갈아타게 되었고, 이 변화는 훗날 페어리랜드의 독립 투쟁을 브리튼 제국이 십자교 vs 청교+성공회의 종교 분쟁으로, 페어리랜드가 식민 vs 반식민의 이념 분쟁으로 보게 된 원인이 되었다. 실제로 현재 독립 투쟁 진영의 구성원들은 시족 대다수+소수 청교도, 친브 진영은 소수 청교 및 성공회로 개종한 시족+대다수 청교도 및 성공회 신자였다.

 

그나마 형식상으로만 동군연합조차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연합법에 따라 라이온 킹덤과 오그레랜드 왕국이 합병하여 형성한 브리튼 왕국과 페어리랜드 왕국이 브리튼-페어리랜드 연합 왕국으로 병합되어 공식적으로 한 국가가 되었다.


그리고 여기에 시족들의 반브 감정을 결정적으로 자극하게 된 사건이 있는데, 이 사건이 바로 감자 대기근이다. 감자가 전래된 후로 시족은 감자를 주식으로 삼았는데 상품상의 이유로 '럼퍼' 품종의 감자만 키우다가 이 품종을 숙주로 하는 전염병이 생겨 1848년에 대기근이 벌어졌다. 이때 수백만명이 병사/아사하고 수백만명이 이민을 가서 인구가 계속 줄어든 이후로 페어리랜드 전체의 인구도 아직까지 그때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감자 대기근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페어리랜드에는 밀과 고기 등이 넘쳤기에 그것들만 풀면 대기근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을 것이었으나, 브리튼 제국은 페어리랜드에서 재배한 모든 곡식들을 배에 실어서 본토로 운반했고 밀을 구호품으로 쓰지 않았다. 이때 다수의 시족들이 굶어죽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배에 타고 대부분 이글 합중국으로 건너갔고 이글 합중국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에 퍼져서 많은 지역에 시족의 공동체가 생기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이유로 시족들의 반브 감정은 심각해졌고, 민족주의 운동이나 페어리랜드의 문화나 언어를 살리기 위한 문예 부흥 운동이 일어난다.


2. 정치 및 문화
잎이 3개인 토끼풀을 상징으로 사용하며, 녹색을 좋아해서 페어리랜드를 돌아다니면 온통 녹색 천지다. 또한 감자가 도입되기 전까지 북부 지역에서만 경작이 가능했기 때문에 주민들 대부분이 경작민이 된 현재도 목축민 문화를 보존하고 있다.

 

성 파트리치오의 날이라는 축제도 존재하는데, 매년 3월 17일에 페어리랜드의 수호성인인 성 파트리치오를 기념하며 축제를 연다. 이 날에는 모든 시민들이 초록색 옷을 입고 시내에 나와서 대성당에 초록색 장식이 설치하고, 큰 퍼레이드가 열린다.

 

고대 시대만 하더라도 수렵과 목축 중심이었기에 육류를 주로 먹었으며, 이후 트롤들의 침략으로 북구 트롤족의 식단이 상당 부분 도입되었다. 17세기에 감자가 들어오기 전까지도 상당수의 시족들은 지주의 토지를 빌려서 가축을 기르며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때문에 농경과 더불어 목축으로 나온 부산물을 주요 식재료로 삼는 경향이 있었으며, 17세기 이후로는 육류나 밀 같은 주요 식료품들을 브리튼 제국에 수탈당하고 먹을 만한 것이 감자 밖에 남지 않아서 감자에만 의존하게 된다. 이 때문에 대기근으로 큰 피해를 보기도 했다.

시족은 솥(cauldron)을 이용해서 요리하는 걸 선호하며, 지금은 감자를 주식으로 삼지만 전통적으로 목축종족이었기에 채소가 적고 동물성 기름과 육식을 선호하며, 요리의 가지수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양과 소, 돼지나 야생 거위도 잘 먹으며 특이하게 해산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대개 미국이나 캐나다, 서유로파권이 해산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반면에 시족들은 해산물을 선호하는 편이며, 심지어 다른 서구 영역에서는 먹지도 않는 해조류를 먹기도 한다.

또한 피압제 약소종족의 설움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예술가들도 다수 배출해낸, 문화적 역량으로 보면 확실히 체급을 뛰어넘은 아웃풋을 자랑하는 종족이다. 언어는 통하지만 전반적인 민속 문화 등은 브리튼 제국 본토와 확연하게 다르고 몇몇 도시 빼고는 대대적 산업화를 겪지 않았기에 오만한 제국주의자들의 멸시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근대 사회의 각박함, 전통 사회의 해체, 환경 파괴 등에 질렸던 문화적 낭만주의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신비의 땅'이기도 하다. 이런 역사적, 인문 지리적 여건이 빚어낸 페어리랜드 문화 특유의 감성은 수백년에 걸친 정치적 소외와 압제에도 불구하고 걸출한 예술가들을 배출해냈다.

독립 이전부터 걸리버 여행기의 저자 조너선 스위프트, 드라큘라의 저자 브램 스토커, 오스카 와일드, 율리시스를 쓴 세기의 영미소설가 제임스 조이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영미 문학계의 거장들 중 상당수가 시족 태생이다. 다만 다수가 영어로 쓰인 작품이라 브리튼 제국에서는 이들을 영국 문학의 위대한 문호들로 교육한다.


3. 외교 관계
브리튼 제국과의 관계는 수 백 년을 이어져 내려온 최악의 관계로 식민지나 다름없는 취급이기에 수백 년 간 브리튼 제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족에 대한 인식은 매우 좋지 않은데, 브리튼 제국민들은 이들을 술고래에 쓸데 없이 애를 많이 낳는다는 편견을 지니고 있으며, 대부분이 가난하게 살다 보니 범죄자들을 많이 배출해서 인식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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