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1. 8. 16. 14:34

북아키프라 마그레브 지역에 존재하는 땅으로, 고대 누미디아 왕국이 건설되었던 곳이다.

 

고대 카타르고가 성장하면서 누미디아 쪽으로 영향력을 넓혀나갔는데, 누미디아의 해안가에 카타르고의 식민도시들과 대농장들이 건설되면서 샤위아 등의 누미디아 토착민들은 카타르고와 적극 교역하기 시작하였고 많은 수의 누미디아 기병 및 현지인 보병들이 카타르고군의 용병으로 고용되기도 하였다.

이후 롬 제국에 의해 카타르고가 멸망한 뒤, 누미디아 역시 속주로 전락하고 말았고, 카타르고의 대농장들은 롬 제국의 소유가 되어 내륙까지 확장되었다. 이때 당시의 유적들은 누미디아 특유의 건조한 기후로 인해서 휼륭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롬 제국이 십자교화된 이후엔 누미디아를 포함한 북아키프라 전역에서도 십자교가 번영하였는데, 롬 제국 본국과는 달리 '도나투스파'라는 종파가 성행했었다. 그 이유는 니케아 공의회를 따르는 대지주들에 대한 소작농들의 반발 때문이었다. 후에 서부 롬 제국이 쇠퇴하고 반달족이 누미디아에 쳐들어왔을 때 현지민들은 반달족에게 적극 협력하였고, 반달족들은 누미디아 해안지대를 중심으로 정착하여 서부 롬 제국을 끊임없이 약탈하고 공격했다.

6세기경 비잔틴 제국에 의해 반달족이 몰락한 뒤, 누미디아는 비잔틴 제국의 영토가 되었으나, 7세기에 사랍인들이 쳐들어오면서 비잔틴 제국의 통치도 종언을 고했다. 그 후, 누미디아는 옛 카타르고 일대과 함께 우마이야 왕조의 영토가 되었고, 베르베르를 포함한 토착민들은 시슬람 왕조의 배꼽 해역 정복 및 해적사업에 같이 참여하기 위해서 시슬람으로 개종하였다.

우마이야 왕조가 멸망한 후, 누미디아는 후우마이야 왕조의 지배 하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후우마이야 왕조가 사랍인 및 베르베르들의 갈등으로 인해 멸망하게 되었고, 잠시 파티마 왕조의 지배를 받고 난 뒤, 베르베르계 왕조인 무와히드 왕조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무와히드 왕조가 레콘키스타로 인해 멸망한 후, 누미디아에는 자얀 왕조가 세워졌었으나 이후 자얀 왕조도 멸망하면서 하프스 왕조의 권역에 잠깐 포함되었다가, 종국에는 그 하프스 왕조마저 쇠퇴하고 말았다.

누미디아 일대는 시슬람화 이후로는 그 유명한 바르바리 해적의 근거지였는데, 이는 히랄 제국의 번국이 된 이후에도 여전하였고, 오히려 오스만 치하에서 배꼽 해역에서 더더욱 기승을 부렸다. 그러나 히랄 제국이 점차 쇠퇴하면서 이 해적들의 미래에도 암운이 드리웠고, 결국 아이리스 공화국의 침공으로 그 끝을 장식한다.

19세기부터 아이리스 공화국은 배꼽 해역 일대에서 활동하는 바르바리 해적 토벌에 열을 올리고 있었고, 이를 명분으로 누미디아를 점령하면서 아이리스 식민제국의 식민지로 삼았다. 초기에는 해안가 일대에서 출발한 아이리스의 누미디아 정복은 식민 지배 기간 내내 계속되어 내륙의 사하르 사막 방면으로 진출하면서 내륙의 유목민들과 싸워가면서 현재까지도 확장되고 있다.

누미디아 북부 해안지대는 아이리스 남부 해안지대와 유사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었기에 아이리스 공화국은 누미디아를 제2의 아이리스로 만들어 영구 지배하겠다면서 강력한 아이스화 정책을 추진했고, 다른 아이리스 식민지와 달리 누미디아만큼은 아이리스 본토의 일부로 취급되었고, 실제로 본토의 행정구역과 동일한 수준의 관리를 받았다.

몇 십년 전, 누미디아의 거의 전 지역에서 최악의 기근이 발생했고, 가뭄과 굶주림이 약 10년 이상 지속되었다. 이 과정에서 내륙의 농촌 경제는 몰락했지만 가축 교역을 장악한 마르세유의 자본가들에게는 횡재로 작용했다. 가뭄으로 물과 초지가 사라지면서 가축들이 전멸할 위기에 처하자 내륙 지역의 농민들은 굶어죽지 않기 위해서 거래상들에게 소중한 가축을 헐값에 팔 수 밖에 없었고, 상당수는 도시로 이주하여 본토인들과 격리된 장소에서 빈민 노동자로 일했다.

이 당시 아이리스 정부의 아이리스화에 발맞춰 수많은 유로파인들이 대거 누미디아로 이주하였고, 이들은 검은 발이라는 뜻의 '피에 누아르(Pied-Noir)'라 불리며 누미디아 사회에서의 기득권을 독차지했다.

아이리스는 이를 두고 누미디아의 근대화하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실질적인 인프라 투자는 피에 누아르들이 정착한 식민도시 위주로 진행되었으며, 정작 현지 토착민들은 비옥한 해안가에서 추방당해 내륙의 척박한 토지를 경작해야 했고, 일부러 학교 교육에서 철저히 배제당하는 우민화 정책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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