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명: Plasticaexesor pacificus
- 세균역 방선균문 방선균강 미코박테리움목 플라스티카엑세소르과 플라스티카엑세소르속
- 이명: 공해괴수
- 등급: 차상종
- 서식지: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
공해괴수 플라스틱파지
로도코커스속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플라스티카엑세소르과의 대표 격인 세균으로, 친척인 로도코커스 루베르와 유사하게 분해미생물의 일종이다. 1999년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에서 최초로 발견된 종으로, 본래는 미세조류를 주식으로 삼던 세균으로 추정된다.
첫 발견 당시만 해도 다른 종류의 분해미생물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플라스틱 분해 능력 덕분에 '플라스틱파지'라는 명칭이 붙는 등 꽤나 주목받았으나, 상당히 낮은 번식력 때문에 실질적은 분해 효율은 떨어진다고 여겨져 금새 잊혀지게 된다.
플라스틱파지가 다시금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11년부터였다. 2011년의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의 조사 결과, 이전 조사 대비 플라스틱이나 비닐의 숫자가 현저히 감소하였음을 알게 된다. 조사 결과, 과거 1999년에 발견되었던 플라스틱파지가 그 원인이었음을 알게 된다.
플라스틱파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대량증식한 상태였고, 그로 인해 쓰레기 지대의 면적이 이전 조사 대비 41% 정도 감소한 상태였다.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플라스틱파지의 개체수가 크게 증식하여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군집을 형성한 상태였고, 플라스틱파지의 군집들은 상당히 활동적이고 하나의 생명체처럼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군집이 거대할수록 플라스틱의 분해능력이 극적으로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플라스틱파지의 이러한 모습은 학계에서는 크게 논란이 일으켰다. 플라스틱파지 자체는 분명 인류의 오랜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 문제를 해결해줄 존재임은 자명하였지만, 문제는 플라스틱파지가 보여주는 이질적인 특성이었다. 너무 단기간 내에 극단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무분별하게 버려진 플라스틱이 이 세균의 생태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이러한 학자들의 우려는 얼마 안 가서 현실로 드러나게 된다.
2013년, 복수의 플라스틱파지 군집들이 북서태평양의 해안에 상륙하는 사태가 발발하였다. 그들이 기존에 서식하던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가 급속도로 면적이 줄어들자, 먹이가 부족해진 플라스틱파지들이 먹이인 플라스틱을 찾아 지상으로 상륙한 것이었다. 이 미생물 군집은 상당히 유동적이고 활동적으로 움직였으며, 외부 자극에 상당히 민감하고 공격적으로 반응하였다.
이로 인하여 상당한 수준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북서태평양의 해안도시들에서 발생하였으며, 이후 생존에 수분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대괴수 방위국의 '라디에이터 작전'을 통해 퇴치가 완료되었다. 허나 이후로도 플라스틱파지의 군집은 태평양 전역으로 널리 퍼져나가서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으며, 아마도 전 세계 해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기 위해 이동 중인 것이라고 추정된다.
해당 사례는 인류의 환경오염이 새로운 종류의 괴수를 탄생시킬 수 있다는 대표 사례로 남게 되었으며, 이후 이러한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벤쿠버 협약'이 체결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