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체적 특징 및 생태, 능력
호문쿨루스란, 생명공학을 통해 탄생된 지성을 지닌 인간형의 인공생명체다. 모발과 피부는 색소가 없어서 인공적인 새하얀 빛깔을 지니고 있으며, 눈도 빨갛다.
이들은 성별이 존재하지 않는 인공생명체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번식을 할 수가 없으며, 인공자궁에서 배양된다. 이들은 여러모로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수명이 굉장히 짧아서 통상적으론 고작 5년 정도 밖에 못 산다.
저급 기술로 만들어진 호문쿨루스는 지성이 거의 존재하지 않고, 인간이라기보다는 걸어다니는 흰색 살점 인간에 가까운 형상을 하고 있지만, 보다 고급 기술로 만들수록 인간에 가까워지고 지성도 '조금은' 높아진다고 한다. 저급이건 고급이건 힘은 상관없이 강력하기에 합금을 간단히 으스러트릴 수 있다. 이에 반비례해서 마법적성은 매우 낮은 편. 개조를 통해서 마법적성을 높일 수는 있으나, 이러면 수명이 왕창 깎여나간다.
이들은 감정이 있긴 하나, 제조 과정에서 통제를 위해서 반항심을 느끼지 못하도록 뇌를 조작해놓기에 보통은 주인에게 절대 복종한다. 또한 공장에서 제조된 존재기에 이름이 없어서 식별코드로 표기한다.
2. 역사
먼 옛날, 연금술에서는 인공적으로 인간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연금술사들은 정액에는 이미 완전한 형태의 작은 사람이 들어있으며 임신은 정액 속의 사람이 여성의 태내에서 단순히 성장하는 과정일 뿐이라 여겼다. 이는 틀린 것이었지만, 연금술사들은 이 믿음에 근거하여 정액을 이용해서 사람을 만들고자 하였다. 그러나 난자에 수정되지도 않은 정자에서 인간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마법을 쓴다고 해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던 호문쿨루스 제조가 성공하게 된 것은 근대에 들어서면서부터로 이를 최초로 성공시킨 것은 엉뚱하게도 생명공학자들이었다. 이들은 연금술의 실패의 원인이 인간이 정액 속에 들어있다는 잘못된 믿음에 근거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인간의 DNA를 추출하여 이를 개조한 뒤, 인공자궁에 배양하는 방식으로 호문쿨루스를 만들어내게 된다.
근대의 호문쿨루스들은 주로 장기이식 및 생체실험 등에 사용되어 지는데, 생산단가가 오토마톤보다 비싸서 대체 노동력으로서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고, 기껏해야 일부 부를 과시하길 좋아하는 상류층들이 자주 애용하는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