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5.05.23 뱀 인류
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5. 5. 23. 01:14
  • 종족명: 이그의 자식
  • 기원: 태양계 제3행성 지구
  • 평균 신장: 약 10m
  • 체중: 약 1t

1. 생태

뱀 인류는 초고대의 지구를 지배하던 종족군인 '렙틸리언'의 유일한 생존 종족으로, 지구의 뱀과의 공통 선조에서 진화한 종족입니다. 탈수 방지성 비늘류 타입에 속하며, 다리는 퇴화되어서 존재하지 않아 이동할 때에는 배로 기어다닙니다. 친척들과 달리 팔은 도구를 쥐어야 했기 때문에 퇴화되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비늘 색은 화려한 녹색 계열로, 특히 남성 쪽은 발정기가 되면 비늘의 빛깔이 굉장히 화려해집니다.

이들은 알을 낳아 번식하는데, 한 번에 최대 15개까지 낳습니다. 알은 약 3개월 뒤에 부화하며, 어린 뱀 인류가 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약 7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으며, 평균 수명은 약 800년 정도 됩니다. 성체가 된 후에도 계속해서 허물을 벗으며 성장하므로 일반적으로 여성이 10m, 남성이 7m 정도 되며, 일부 오래 산 뱀 인류들은 평균치를 훌쩍 상회하는 거대한 크기로까지 자라나게 됩니다.

 

전형적인 탈수 방지성 비늘류 타입답게 변온동물이기 때문에 열대나 온대 기후를 선호하며, 추위에 상당히 약하고 태양에 몸을 데워야지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대신 혈압이 낮아서 경동맥이 잘려도 과다출혈로 죽지 않으며, 머리가 잘려 나가도 한동안 살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로 다시 머리를 몸통에 붙이면 멀쩡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가죽이 상당히 질겨서 총알도 튕겨낼 수 있으며, 치명적인 출혈독이나 신경독을 지니고 있어서 물린 지 5분 만에 죽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독 이외에도 순수한 완력도 뛰어나서 온몸으로 자기 몸만 한 짐승을 휘감아서 뼈를 으스러트릴 수 있습니다.


이들은 완전한 육식성이지만, 어금니가 없기에 먹이를 씹을 수가 없습니다. 대신 턱뼈가 인대로 연결되어 있어서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머리보다 큰 먹이도 거뜬히 집어삼킬 수 있습니다. 몸통의 신축성도 좋아서 커다란 짐승을 통째로 집어삼켜서 소화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먹이를 삼킬 때 질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성문을 입 밖으로 빼낼 수 있습니다. 한 번 식사를 하면 몇 주간은 먹지 않아도 됩니다.

눈꺼풀이 없어서 눈을 깜빡거리지 않지만, 투명한 비늘로 덮여있기에 안구가 건조해질 일은 없습니다. 친척인 뱀과 달리 고막이 있어서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구조가 원시적인 수준이라 가까운 곳의 소리만 들을 수 있으며, 대화할 때는 혀로 쉭쉭 소리를 내면서 대화하거나 꼬리로 땅을 두들겨서 내는 진동소리를 통해 대화합니다. 미각은 아예 퇴화되어 없으며, 이들의 혓바닥은 냄새를 맡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콧구멍 주변에는 피트 기관이 있어서 이를 통해서 열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2. 사회 및 문화
발루시아 제2제국의 지도자는 황제지만, 상급 행정을 담당하는 비늘 의회와 최고 종교 지도자이자 제국의 정신적 지주인 사제들의 허락 없이 함부로 행동할 수 없으며, 황제에게 불만을 품은 자는 도전해서 그를 축출할 수 있습니다.


뱀 인류는 스스로를 발루시아 제국의 마지막 후예라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심연의 만신전의 신들 중 하나인 '뱀들의 아버지' 이그를 숭배하는 '위대한 계획'이라는 심연의 만신전 계열의 종교를 믿습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이그에게 선택받은 선민들이라고 믿으며, 이그의 위대한 계획을 실현하는 것이 자신들의 존재의의라고 믿습니다.

 

위대한 계획이란 이 세상에 질서를 가져오고 이그가 우주 만물에 내린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세운 계획으로, 뱀 인간들의 종교이자 사상이고 철학입니다. 위대한 계획에 따르면, 이그는 언제나 올바르시기 때문에 만일 이그께서 다른 종족의 절멸을 요구한다면 그들은 기꺼이 그렇게 할 것입니다.

뱀 인류는 명예를 중시하며 약함과 무능을 혐오합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수치스러운 일로, 나약한 자들은 위대한 계획에서 불필요한 존재로 여겨집니다. 이 때문에 이들은 크고 강한 암컷이 작고 약한 수컷보다 우대받는 여성우월주의적인 경향이 존재합니다. 때문에 여성들은 사회 전방위에 배치되나, 남성들은 후방에서 수동적인 일에 종사합니다.

 

3. 디닐리아

뱀 인류의 아종으로, 보다 원시적인 종이기에 뒷다리가 퇴화되지 않고 남아 있어서 독은 없고 뱀 인류 특유의 볏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능 또한 낮은 편이기에 뱀 인류 사이에서의 지위는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그런 대신 뱀 인류보다 근력이 뛰어난 편이기에 발루시아 제2제국의 육체노동은 대부분 디닐리아들이 도맡아 합니다.

 

4. 역사

이들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수천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말기의 지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지구에는 각종  파충류와 양서류들이 진화하여 여러 종류의 지적생명체들이 발생했는데, 이들 중에는 뱀 인류도 있었습니다.

 

이 당시 지구를 지배했던 종족들을 통틀어서 '렙틸리언'이라고 부르는데, 각 종족들은 지구의 지배권 자리를 놓고 패권다툼을 벌였습니다. 전쟁은 위대한 계획 종교가 퍼지면서 끝을 맺었고, 이들은 집결하여 '발루시아 연합제국'을 건설하고 지구의 새로운 주인으로서 군림하게 됩니다. 과학과 마법이 결합된 고도의 문명인 발루시아 제국은 오늘날의 남미 대륙에 수도를 두고 지구 전역을 지배하면서 위대한 계획에 따라 문명을 발전시켰고, 이윽고 우주로 진출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게 되었지만, 이들의 전성기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6600만년 전, 렙틸리언들은 화성에서 엄청난 규모의 함선들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파견된 커네리족의 침략 부대였습니다. 그러나 이그의 자식들은 이에 굴하지 않았고, 거대한 군세를 결성하여 커네리들에게 맞서 싸웠습니다. 수 세기 동안 지속된 대전쟁에서 렙틸리언들은 지구의 모든 대륙에서 격렬하게 저항하였고, 금지되었던 고대 무기들까지 사용하였습니다.

 

커네리들은 수 세기 동안 이어진 거센 저항에 결국 크나큰 타격을 입고 패퇴하였으나, 이들은 지구를 떠나기 직전 최후의 수단으로 거대한 운석을 지구에 떨어트려 대멸종을 일으켰습니다. 당연히 발루시아 제국도 몰락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대로만 간다면 발루시아 제국은 물론이고 렙틸리언이란 종족 자체도 이 우주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발루시아 제국의 몰락으로 인해서 다른 렙틸리언들은 멸종되거나 야만의 상태로 되돌아가게 되었지만, 뱀 인류들은 지식을 보존하는 데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구에 이대로 남아 있다가는 뱀 인류들 또한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은 뻔한 일이었죠.

 

그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2가지 뿐이었죠. 일부는 아예 현실과 분리된 주머니 우주로 피신하기로 했고, 다른 분파는 새로이 정착할 행성을 찾아 머나먼 우주 저편으로 항해하기로 하였죠.

그렇게 그들은 거대한 세대 우주선들을 여럿 건설하여 지금까지 축적한 발루시아 제국의 유산과 새로 정착할 행성에 거주하게 될 동식물들을 싣고 망각에 빠진 채로 몰락해가는 옛 동지들을 뒤로 한 채 정든 고향을 떠났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하면 좋을까, 뱀 인류들의 방랑은 꽤나 길었지만, 그렇게 힘든 여정은 아니었습니다. 뱀 인류들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냉동수면 상태로 동면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새로 정착할 신천지를 발견했을 때에는 잠깐 잤다가 깨어난 기분이었을 겁니다.

 

지금으로부터 수백 년 전, 뱀 인류는 오랜 항해 끝에 정착하기에 적합한 행성을 찾아내는 데에 성공합니다. 그들은 그 행성의 이름을 '바이티스'라고 짓고 이곳에서 발루시아 제국의 부활을 선포합니다. 바로 발루시아 제2제국의 탄생이었습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스페이스크래프트 > 스페이스크래프트 종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비크인  (3) 2025.05.25
커네리  (3) 2025.05.22
인테그  (0) 2025.05.20
오셴드성인  (0) 2025.05.12
새비즈성인  (0) 2025.04.25
레지나 & 트레길  (1) 2025.04.22
드벨성인  (0) 2025.04.17
별의 전사  (0)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