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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11.04 투우마 1
  2. 2024.11.03 바깥 세계의 어부 2
  3. 2024.11.01 쇼거스 1
  4. 2024.10.21 마가버드
  5. 2024.10.21 창백한 무용수 1
  6. 2024.10.16 쿠아칠 우터스
  7. 2024.10.16 오로코란 3
  8. 2024.10.15 드치지
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4. 11. 4. 04:01
  • 종족명: 투우마
  • 모성: 드림랜드 77 은하계 므나 행성
  • 평균 신장: 약 140cm
  • 체중: 약 30kg

1. 생태

반수생류 타입으로 분류되는 종족으로, 돌출된 안구가 특징적인 종족입니다. 체구는 일반적인 휴머노이드 타입 종족보다 다소 작고 피부 호흡을 하기 때문에 습한 환경을 선호합니다.

 

므나 행성에는 그들을 위협할 만한 천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들은 대부분 온화한 성격이며, 뼈가 전혀 없고 온 몸이 세포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굉장히 말캉하고 연약합니다. 지능은 그다지 높은 축에 들지 않으며, 수명은 못해도 1000년은 됩니다.

 

2. 문화

은하연합 지적생명관리위원회에 '투우마'라는 명칭으로 등록되어 있긴 하지만,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이들에게는 이름이라는 게 없습니다. 투우마들에게는 자신들을 지칭하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투우마라는 명칭은 그들 스스로가 붙인 명칭이 아닌, 후술할 사르나트인들이 그들을 지칭했던 단어로, 그 의미는 '목소리가 없는 자'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투우마의 문명 수준은 신석기 단계이며, 늪지대에 살아가는 수생생물들을 주식으로 삼기 때문에 농사는 짓지 않고 대신 원시적인 양식장에서 식량을 얻습니다. 주로 간석기를 도구로 사용하며, 금속 제련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금속기는 의식을 치를 때 같은 특별한 시기에만 사용하는 귀중품입니다.

 

투우마의 도시는 물 위에 지어지며, 돌로 쌓아 만든 이 도시는 생각 외로 꽤 정교한 수로가 형성되어 있고 상당히 웅장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특히나 가장 유명한 것은 고대에 지어졌던 회색의 신전도시 '이브'로, 므나의 토착신 보크루그를 모시기 위해 지어졌던 이 도시는 지금은 멸망하여 폐허가 된 상태임에도 여전히 과거의 영광의 편린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투우마들은 '보크루그'라 불리우는 토착신을 숭배하는데, 신화에 따르면 온건한 쪽에 속하는 신이라고 합니다. 전승에 따르면 거대한 물도마뱀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며, 므나의 늪지대 깊숙한 곳 어딘가에 잠들어 있으며, 그가 예지하고 결정한 미래는 언젠가 반드시 예정대로 일어난다고 합니다.

3. 역사

투우마는 늪지 행성 므나에서 최소 수십만 년 이상을 살아 온 종족으로, 므나가 아직 무르익지 않았던 시절부터 보크루그의 우상 앞에 모여서 광란의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보크루그 숭배 의식이 가장 성행하던 곳은 신전도시 이브로, 므나에 만월이 떠오를 때마다 우상 앞에 모여서 불을 피우고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므나에 투우마와는 다른 또다른 종족이 출현하게 됩니다. 오늘날에는 '사르나트인'이라고 알려진 이 멸망한 고대 종족은 전형적인 휴머노이드 타입의 종족이었으며, 투우마들보다 훨씬 발달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이 단순히 투우마보다 뒤늦게 진화한 토착 종족인지, 아니면 다른 행성에서 도래한 개척민들이었는지는 불명이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투우마들보다 후대에 나타난 종족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브의 부근에서 '사르나트'라는 도시를 건설하였으며, 이들은 처음에는 그들보다 먼저 므나에서 살아가던 토착민들을 경이롭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투우마들의 외형은 사르나트인들에게 있어서 매우 혐오스러웠기 때문에 그들은 점차 투우마들을 경멸하게 되었고, 이윽고 투우마들의 신체가 놀랄 만큼 연약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더 이상 망설일 게 없었던 그들은 우월한 기술력을 앞세워서 이브로 쳐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신석기 수준에 머물렀던 데다가 육체적으로도 나약하기 짝이 없었던 이브의 투우마들은 사르나트인들의 압도적인 기술력과 우월한 신체능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학살당했고, 사르나트인들은 이브의 황금들을 약탈하고 수천 년 동안이나 제자리를 지켜왔던 모노리스들을 파괴하였으며, 이브의 중심부에 있던 보크루그의 녹색 석상은 사르나트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사르나트인들은 므나 전역에서 이러한 대학살을 수도 없이 벌였고, 이로 인해 사르나트가 처음 세워졌을 당시까지만 해도 수천만명이 넘었던 므나 전역의 투우마들은 대학살을 거치면서 그 수가 수천 명도 안 될 정도로 줄어들고 말았습니다.

 

이후 므나 전역을 지배하게 된 사르나트 제국은 수 세기 동안 대단한 호황을 누렸습니다. 므나에 매장되어 있는 온갖 귀금속들과 희토류들을 채굴하여 일라넥과 같은 이웃 행성 및 성계들과 교역하였으며, 이를 통해 학문과 국력을 성장시키고는 결국에는 드림랜드 77 은하계의 중심부나 다름없는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기록에 의하면, 당시 사르나트 제국의 황제가 된다는 것은 므나의 지배자가 된다는 것 뿐만 아니라 드림랜드 77 은하계의 지배자가 된다는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사르나트의 건물들은 지금은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화합물로 구성된 콘크리트들로 지어져 있었고, 도로는 거대한 육상전함이 그 위를 지나가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넓고 튼튼하였으며, 행성 전역을 연결하는 자기부상철도가 한 군데로 모이는 중심지였습니다.

 

사르나트의 문화 또한 눈에 띄게 발전하여 당대는 물론이고 지금도 우주의 수많은 호사가들이 탐낼 만한 예술작품들을 만들어 내었으며, 사르나트의 대학들에는 드림랜드 77 곳곳에서 모인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강사로서 재직하고 있었기에 사르나트 제국대학을 졸업한다는 것은 한 명의 지식인으로서 거듭났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중 가장 눈여겨 볼 만한 것은 사르나트 제국의 황궁으로, 황궁의 바닥과 벽은 므나에서 채굴된 각종 화려한 귀금속들로 치장되어 있었고, 정원에는 드림랜드 77 은하계 곳곳에서 수집된 희귀한 생물들이 뛰놀고 있어서 눈을 즐겁게 하였습니다. 또한 우주 엘리베이터의 역할도 겸했기에 옥좌가 바로 우주로 연결되어 있어서 사르나트의 황제는 원한다면 언제든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우주의 경관을 관찰할 수도 있었습니다.

 

사르나트에서는 매년마다 이브 대학살이 일어났던 날에 이브의 멸망을 축하하는 성대한 축제가 열렸습니다. 사르나트인들은 투우마들을 학살한 전사들을 고대의 종족들을 무찌른 영웅들로 칭송하였고, 보크루그의 우상 앞에서 투우마들과 그들의 신 보크루그를 모욕하는 의식을 벌였고, 황제들은 투우마들의 시체들을 수장했던 호수를 내려다보면서 그들을 저주하였습니다.

 

이들의 이러한 행위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사르나트 제국의 이브 대학살은 엄연히 학살 행위였으니만큼 비윤리적이기도 했지만, 당시 드림랜드 77 은하계 내에서는 언젠가 보크루그가 돌아와서 자신과 신도들을 모욕한 자들을 응징하리라는 전설이 나돌았기 때문입니다.

 

정작 사르나트인들은 이러한 소문에도 별로 개의치 않아했고, 사르나트인들 외에도 전설을 단지 전설일 뿐이라며 믿지 않는 이들은 소문을 별로 신경도 쓰지 않고 사르나트의 축제를 즐기곤 하였습니다.

 

이윽고 이브 대학살이 일어난 지 1000년 째 되는 해에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1000년 째 되는 해에 일어난 축제에는 10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성대한 축제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당시 사르나트의 황제였던 나르기스-하이는 사르나트의 국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서 일라넥과 같은 이웃 행성들 뿐만 아니라 드림랜드 77 은하계 전역, 더 나아가서 당시 우주의 내로라 하는 성간 제국들에도 초대장을 보냈다고 합니다.

 

때문에 당시 사르나트 뿐만 아니라 므나 행성 전역이 축제에 참가하기 위한 관광객들과 우주 곳곳에서 모여든 귀빈들로 가득찼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드림랜드 77 전역에서 모여 든 산해진미들을 맛볼 수 있었고, 각종 기업들이 사르나트 대축제에 맞춰서 각종 기간한정 패키지 상품들을 판매하였으며, 사르나트의 숙박업소들은 사르나트의 1000년 째 대축제를 생중계하기 위해 모여든 우주 전역의 기자들로 가득 찼다고 합니다.

 

일은 대축제가 벌어질 예정이었던 시간보다 1시간 46분 이전에 발생하였습니다. 사르나트가 몰락했을 당시에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당시의 기록이 명확히 남아 있지 않아서 이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건 사르나트가 있던 터에서 발견된 사건 당시를 촬영한 단편적인 영상 기록들 뿐입니다.

 

당시의 영상 속에는 므나의 하늘에 만월이 차올랐을 때, 녹색의 연기가 사르나트 부근의 호수에서부터 피어 오르는 곳을 볼 수가 있는데, 영상 속의 사르나트인들은 마치 무엇인가 끔찍하고도 두려운 것을 마주한 것처럼 광기와 공포에 빠진 채 무너져 내리는 사르나트의 거리를 이리저리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있는 모습만이 촬영되어 있을 뿐입니다.

 

더더욱 기이한 사실은 당시의 대재앙으로 인해서 희생된 것은 오직 사르나트인들 뿐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축제에 참여 했던 사르나트 외부의 방문객들의 증언 기록에 따르면, 그들은 대재앙이 벌어지기 전, 어째서인지 사르나트, 아니 므나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벗어나야만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이 때문에 대재앙이 일어나기 전에 전부 빠져나가서 당시 므나에는 투우마의 생존자들과 사르나트인들 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오늘날 '사르나트의 종말'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이긴 합니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로 인해서 사르나트인들이 영영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르나트가 있던 터에는 사르나트가 존재했다는 것이 마치 꿈 속에서나 있었던 일인 것처럼 그 흔적도 거의 남아 있지 않으며, 그 위에는 과거 이브에서처럼 사르나트의 유일무이한 유산인 보크루그의 우상이 모셔진 신전이 세워져 있으며, 매년마다 투우마들이 이 신전에 모여서 과거 이브의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보크루그를 숭배하는 의식을 거행합니다.

 

심연의 만신전의 신들은 사르나트의 종말 사건을 자신과 신도들을 모독한 것에 분노한 보크루그가 사르나트인들을 징벌한 것이라고 여겼으며, 이로 인해서 므나의 토착 신앙이던 보크루그는 심연의 만신전 신화에 편입되어서 므나의 주변 행성에도 널리 퍼지게 되었고, 므나 행성은 보크루그 신화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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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족명: 바깥 세계의 어부
  • 기원: 드림랜드 77 은하계 그롤라크 41
  • 평균 신장: 약 7m
  • 날개 길이: 약 12m
  • 체중: 약 300kg

 

과거 지구의 한 진화생물학자가 이런 말을 한 적 있습니다. "생물이란 모두 유전자가 자기복제를 위해 만들어 놓은 로봇과 마찬가지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굉장히 센 표현이긴 하지만, 생물의 본질과 존재의의를 가장 잘 나타낸 표현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결국 생명체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의 종을 번영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지성을 지닌 지적생명체라고 해도 이러한 법칙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는 없을 겁니다. 문명 활동 또한 좀 더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종의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가끔은 그 방향이 엇나가서 도리어 멸종의 위기로 몰아 넣는 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만...

 

우주로 진출하고 다른 행성들에 정착하는 행위 또한 궁극적으로는 활동 영역을 늘려서 종의 멸종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이 과정에서 타 행성의 환경에 적응하여 원종과는 다른 종으로 진화하는 경우도 드물지가 않습니다.

 

바깥 세계의 어부가 그 좋은 예시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1. 상세

이들은 드림랜드 77 은하계의 샨타크에서 갈라져 나온 종족들로, 그롤라크 41 행성에 정착한 샨타크들의 후손입니다. 그롤라크 41은 과거 샨타크의 초기 우주 개척 시절에 정착했던 첫 번째 행성들 중 하나로, 환경이 샨타크의 모성과 비교적 유사하여 초기 정착지로서 선정된 곳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이 행성에는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점이 존재하였습니다. 그롤라크 41이 위치한 성계의 항성은 샨타크에게 치명적인 우주 방사선을 내뿜었기 때문에 초기 정착 과정에서 많은 수의 샨타크들이 죽어 나갔습니다. 결국 샨타크들은 그롤라크 41 정착 계획이 실패했다고 판단하고 초기 정착민들을 버린 채 그대로 떠나갔습니다.

 

그러나 그롤라크 41의 정착민들은 동족들의 예상과는 달리 그롤라크 41에 정착하고 살아남는 데에 성공하였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았습니다. 치명적인 우주 방사선을 내뿜는 태양으로 인해 초기 정착민들은 각종 암과 질병으로 고통 받아서 수십 년도 채 살지 못하고 단명하였고, 뒷세대로 갈수록 기형아의 출산율이 높아졌습니다.

 

본래대로라면 샨타크의 의학 기술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한 범위였겠지만, 본성으로부터의 지원이 완전히 끊긴 열악한 상황에서 이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윽고 이들은 눈과 다리가 각각 한 개씩만 존재하는 기형적인 종족 '바깥 세계의 어부'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이들은 적대적이기 짝이 없는 그롤라크 41에서 벗어나고자 우주 진출에 집중하였으며, 치명적인 방사능으로 가득 찬 성계로부터 벗어나 많은 행성들에 진출하고 전초기지를 건설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들은 샨타크 동족들과 다시금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인 문제 때문에 이 둘의 만남은 그리 평화롭게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바깥 세계의 어부들은 자신들을 내버려둔 샨타크들을 용서할 수가 없었고, 이 때문에 샨타크들에게 선전포고를 하였습니다.

 

두 종족 사이의 전쟁은 200년 동안 지속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별 소득 없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샨타크의 오랜 앙숙이었던 나이트건트들이 샨타크들과 바깥 세계의 어부들에게 선전포고를 하자 두 종족은 오랜 숙적들에게 대응하기 위해서 서로 간에 쌓인 감정을 잠시 접어두고 휴전 협정을 한 뒤, 군사동맹을 맺어서 현재까지도 나이트건트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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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족명: 쇼거스
  • 모성: 불명
  • 평균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
  • 체중: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

 

고대 올드 원 제국은 최초의 성간 제국으로서 발달된 생명공학을 기반으로 우주 곳곳에 생명의 씨앗을 뿌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학자들에 따르면, 최소한 현재까지 알려진 종족의 3분의 1은 올드 원들의 창조물이 기원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때문에 우주의 미지의 영역을 탐사하는 탐험가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상식이긴 합니다만, 우주 곳곳에서 동일한 종의 생물을 찾아볼 수가 있는 것은 드문 사례가 아닙니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을 쇼거스입니다.

 

1. 상세

흐물거리는 고깃덩어리 같은 형태를 지닌 쇼거스는 우주에서 흔하게 찾아 볼 수가 있는 종족입니다만, 흔히 마주치는 쇼거스는 대부분 지성의 편린마저 찾아볼 수가 없는 원시적인 부정형 생물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쇼거스를 지적 생명체라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엄연히 은하연합 지적생명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등록된 지적 종족입니다. 평소의 이들을 본 이들은 이러한 사실에 의문을 품지만, 쇼거스의 생태에 대해서 알게 된다면 위원회의 이러한 결정에 대부분 납득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이들은 평상시에는 자의식이라는 게 없는 단순무식한 본능만으로 움직이는 생물들로, 일반적인 지적 종족이 느끼기에는 역한 악취를 풍기고 기괴한 빛을 내뿜는 존재들입니다. 평상시에는 직경 4.5m 정도의 구형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신체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형태를 어떤 식으로든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하고 이 때문에 환경에 따라 필요한 신체 구조를 즉각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하여 환경 적응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수중 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물이 있는 행성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쇼거스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개체수가 불어났을 경우, 쇼거스들이 융합하여 거대한 개체로 자라나 무수히 많은 쇼거스의 의식이 겹겹히 쌓여서 주변의 쇼거스들을 통제하는 지성체가 탄생하게 되는데, 이를 군체 의식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경우엔 쇼거스가 이 정도로까지 개체수가 불어나는 일은 잘 없으나, 생태계가 빈약한 행성의 경우에는 쇼거스를 제대로 견제할 만한 생물종이 없기 때문에 쇼거스들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서 군체 의식을 형성하여 행성의 지배종이 되곤 합니다.

 

심지어는 행성 생태계 자체를 쇼거스들이 완전히 장악하여 행성 규모로 성장한 쇼거스 군체 의식이 관찰된 사례도 존재합니다.

 

2. 역사

쇼거스의 기원은 고대 올드 원 제국에서 만들어낸 인공 생명체들로, 고대 올드 원 제국을 지탱하던 노예 겸 중장비들이었습니다. 고대 올드 원 제국은 기계와 인공지능를 혐오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종류의 인공 생명체들을 기계 대용으로 부려 먹었습니다.

 

당시의 쇼거스들은 자의식이란 게 전혀 없었고, 올드 원들은 이들을 마인드 컨트롤하여 부려 먹었으며 일종의 소모품으로서 취급하였습니다. 쇼거스들은 고대 올드 원 제국에서 다방면에서 활용되었는데, 단순한 노동은 물론이고 중장비나 무기 역할, 심지어는 건물의 역할까지 겸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수 억 년 동안이나 올드 원들의 노예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던 쇼거스들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의 창조주인 올드 원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맙니다. 올드 원들이 다용도 중장비로서 활용하기 위해서 쇼거스들에게 부여했던 유동적인 신체와 환경 적응 능력으로 인해 이들이 우연히 자의식을 가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점차 자신들의 처지에 의문을 느끼기 시작하였으며, 곧 올드 원들의 노예로서 부려 먹히는 현실에 반감을 갖고 대대적인 노예 반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전성기의 고대 올드 원 제국이었다면 진압되고도 남을 반란이었겠지만, 신흥 종족들에게 밀려 나가고 과거 이상으로 사회 전반적인 인프라를 쇼거스들에게 의존하다시피 하던 올드 원들은 쇼거스들의 반란에 전혀 대응하질 못했고, 결국 고대 올드 원 제국은 역사의 뒤안길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올드 원들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게 된 쇼거스들은 우주 곳곳으로 퍼져 나가 정착하게 되었는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은 자의식을 유지하지 못하고 원시적인 부정형 생물로 되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쇼거스들이 이 시기의 기억을 완전히 잊어버린 것은 아닌지 가끔씩 이들이 외치는 Tekeli-li!라는 괴성은 고대 올드 원의 언어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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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족명: 마가버드
  • 모성: 드림랜드 77 은하계 오리압 행성
  • 평균 신장: 약 4m
  • 날개 길이: 약 8m
  • 체중: 80kg

 

깃털 온혈류는 우주에서 꽤나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타입의 생물 유형입니다. 수렴 진화의 법칙은 우주 전체적으로 적용되는 법칙이기 때문에 기원한 행성이 완전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전체적인 신체 구조는 대동소이합니다.

 

깃털 온혈류는 일반적으로 지능이 높은 축에 속합니다만, 이들 중에서 지적 생명체로까지 진화한 사례는 의외로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비행 능력과 지성은 둘 다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기능이기 때문에 이 둘을 동시에 유지한다는 것은 상당히 큰 어려움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깃털 온혈류 지적 종족은 대부분이 비행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였거나 과거에 비해 퇴화된 경우가 다수입니다.

 

마가버드와 같이 특수한 진화를 거친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1. 생태

해발고도가 최소 수만 m 이상인 산들이 즐비한 산악 행성 오리압의 토착민인 마가버드는 화려한 날개를 깃털로 뒤덮인 맹금의 모습을 한, 전형적인 깃털 온혈류의 특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성을 발달시키기 이전부터 오리압의 최상위 포식자였던 그들은 육식 위주의 잡식성 생물로, 시력이 매우 좋기 때문에 성층권에서도 초소형의 생명체를 포착할 수 있으며, 눈 구조가 카메라와 유사하여 자유자재로 초점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수평 비행 속도 자체는 그리 빠르진 않습니다만, 순간적인 하강 속도가 매우 빨라서 이론 상으로는 최대 마하 2에 달하는 수준까지 가속하여 날카로운 발톱으로 사냥감을 낚아채서 찢어 발길 수 있습니다. 이들의 길쭉한 다리 끝에 달린 발은 사냥감을 낚아채는 역할 외에도 유연하고 정교한 동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의 역할도 겸하여 복잡한 도구도 만들 수 있으며, 균형감각이 뛰어나서 한 쪽 발로만 선 채로 다른 한 쪽 발로 작업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들은 다른 온혈 깃털종과 다르게 특수한 진화를 거쳤는데, 산소를 폐에서 혈류로 직접 퍼나르는 형태의 효율적인 호흡 기관을 지녔기 때문에 이들은 비행 능력을 거의 상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발달된 이들의 지능은 최상위 포식자 위치를 차지하고도 할 수 없었던 것보다도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 댓가로 심장이 이를 감당해내지 못해서 수명이 길어 바야 20~30년 정도 밖에 되지 못한다는 것이 유일한 결점이랄까요.

 

2. 사회 및 문화

이들은 타고난 비행능력을 통해 오리압 행성의 거대한 산맥들 위에서 문명과 문화를 발달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여행과 이동에 익숙하여 오리압 부족연맹 왕국이 건국되기 이전부터 행성 전체에 퍼져 있었으며, 사회적 차이가 두드러지기도 전부터 사상과 기술, 개성을 널리널리 전파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산맥들 사이에 세워진 거대한 첨탑들에 거주하며, 이 첨탑들 중 일부는 우주 엘리베이터의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각 첨탑에는 부족 단위로 거주하며, 높은 층으로 갈수록 상류층 거주 공간이, 낮은 층으로 갈수록 하류층 거주 공간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들은 횃대 위에서 앉고 잠에 들며, 첨탑들 사이사이로는 선조들의 주식이었던 초식성 육상동물들을 가축으로서 기르고 있습니다.

 

마가버드 사회는 느리지만 안정적이고 높은 생활 수준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만, 이들의 수명은 극단적으로 짧기 때문에 인생이 비현실적인 속도로 불타버리고 마가버드들은 언제나 찰나의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바쁘게 움직입니다. 때문에 마가버드들은 최대한 가치 있고 알찬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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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둑'의 멤버.

  • 종족명: 창백한 무용수
  • 기원: 황소자리 히아데스 성단
  • 평균 신장: 약 136cm
  • 체중: 약 34kg

 

종교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 싶으신 분들이라면 심연의 만신전에 대해서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주류는 아닐지언정 우주 곳곳에서 널리 믿어지고 있는 신앙이죠. 심연의 만신전 신앙은 은하연합 자체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존재하였으며, 신도 수는 적을지언정 이 고대의 만신전의 신들을 믿는 자들은 상당히 깊은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창백한 무용수들처럼 말입니다.

 

1. 상세

이들은 전형적인 휴머노이드 타입의 종족으로, 겉보기엔 다른 휴머노이드 타입애 비해 체구가 작다는 정도를 제외하면 크게 다른 부분은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몸놀림은 아름답고 몽환적인, 마치 춤추는 것만 같기에 종족을 막론하고 이들의 단순한 몸놀림이라도 보기만 해도 매료되어 버립니다.

 

이들의 명칭인 '창백한 무용수'도 이러한 이들의 아름다운 몸놀림을 보고 다른 종족들이 붙여준 것입니다. 이들 스스로는 자기 종족을 칭하는 명칭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도 부득이하게 자신들을 타 종족에게 칭할 때에는 창백한 무용수라는 명칭을 사용하곤 합니다.

 

그들의 정확한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황소자리 히아데스 성단 어딘가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측되며, 알데바란의 비야키들과는 오래 전부터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들은 비야키와 동일한 신을 숭배하는데, 그들의 명칭으로는 '노란 옷의 왕'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이 항상 노란 옷을 입고 다니는 것도 그들의 신을 흉내내기 위함입니다.

 

이들은 절대로 자신들의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며, 온몸을 노란 천으로 되어 있는 옷으로 꽁꽁 싸매고 있습니다. 남녀를 막론하고 이들은 자신들의 맨얼굴조차 가족 이외에는 절대로 보여주지 않으며, 심지어 가족에게 보여주는 것도 특별한 시기에 한정합니다.

 

창백한 무용수의 사회는 제정일치 사회로, 종교가 생활 깊숙히 뿌리박혀 있기 때문에 그들은 일생을 노란 옷의 왕을 기쁘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깁니다. 그들은 예술을 최고로 여기는데, 이는 그들이 누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노란 옷의 왕에게 바치기 위한 제물의 성격에 가깝습니다. 이들이 언제나 춤을 추는 듯만 몸짓을 하는 것도 그들의 일생 전체를 노란 옷의 왕에게 바치는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서 바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들어보셨을 그 유명한 희곡 '노란 옷의 왕'도 그들의 작품이라고 하죠.

 

창백한 무용수의 사회를 관리하는 것은 '둑둑'이라 불리는 비밀결사로, 이들은 남성들만 선정되며 정신적으로 노란 옷의 왕과 연결되는 의식을 치른 뒤, 종교, 정치, 법과 질서를 관장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둑둑의 멤버를 선정하는 의식은 오직 남성만 관람할 수 있으며, 여성과 아이들은 이 의식을 보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둑둑의 구성원들은 다른 창백한 무용수들과 달리 하얀 천으로 얼굴을 가리며, 신의 대리인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어마무시한 특권을 지니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종교와 정치는 물론이고 법률 제정과 집행, 세금 거두기 등등 창백한 무용수 사회가 돌아가는 데에 필요한 모든 일들을 도맡습니다. 심지어 처벌을 수행하기 위해서라면 즉결처형을 하는 것도 허용된다고 합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이러한 사항은 창백한 무용수끼리에서만 해당되는 것이고, 타 종족의 경우에는 둑둑의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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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족명: 쿠아칠 우터스
  • 거주지: 시공의 저편
  • 평균 신장: 약 180cm
  • 체중: 약 50kg

 

우주에는 수많은 전설적인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는 합니다. 별들을 집어 삼키는 우주의 괴물들,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 방황하는 우주해적의 망령, 버려진 행성에 잠들어서 우주 모든 만물에 대한 답을 알고 있다는 컴퓨터 등등 듣기만 해도 터무니 없는 전설들 뿐이죠.

 

대부분은 개척자들이 자신들의 모험담을 과장하는 과정에 나온 허구의 산물들에 불과합니다만, 소수이긴 해도 그 존재가 실존함이 입증된 케이스도 존재합니다. 그 실존하는 전설의 몇 안 되는 예외 중의 하나가 바로 쿠아칠 우터스입니다.

 

사실 이 미지의 고대 종족에 대해서는 달리 서술할 게 많지가 않을 겁니다. 애초에 이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물질 우주가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저편에 거주하는 초월적 존재들이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이들을 관측하는 것조차 불가능에 가까워서 한때는 진짜 전설에 불과한 존재 정도로만 여겨졌습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들의 영역에서 물질 우주로 추방당한 쿠아칠 우터스가 실제로 발견되기 전까지는 말이죠. 때문에 현재까지 쿠아칠 우터스에 대해 알려진 것은 이러한 자들을 통해서 알아낸 것이 전부입니다.

 

이들은 마치 휴머노이드 종족의 미라와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시간을 초월한 곳에 거주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불로불사의 존재들로, 시간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자유자재로 시간을 멈추거나 역행을 하는가 하면 가속시킬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주 곳곳에서 숭배받는 심연의 만신전 중 시간과 불로불사를 관장하는 동명의 미라 신의 원형이 바로 이들이라는 사실은 학계에서 정설로 받아 들여지고 있죠.

 

그들은 보통 물질 우주를 초월한 시공의 저편에 거주하며 물질 우주에는 간섭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이들의 존재를 관측할 일도 없으나, 유일하게 이들이 물질 우주와 접점이 생길 때가 있는데, 바로 죄를 범한 이가 물질 우주로 추방당하는 때 뿐이죠.

 

추방당한 이들은 쿠아칠 우터스들이 목숨보다도 소중히 여기고 철저하게 수호하는 '시간의 법령'이라는 규칙을 어겼기 때문에 추방당한 것이라고 하며, 쿠아칠 우터스에게 있어서 진정한 불로불사를 누릴 수 있는 시공의 저편에서 추방당해 늙어 죽게 되는 물질 우주로 오게 되는 것은 그들에게 있어서 그 무엇보다 끔찍한 형벌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물질 우주로 추방당한 이들은 하나 같이 시공의 저편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안타깝게도 현재까지는 그들 중 그 누구도 시공의 저편으로 돌아가는 데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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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족명: 오로코란
  • 기원: 오크턴
  • 평균 신장: 약 11m
  • 체중: 3.5t

 

우주를 여행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넓디 넒은 우주에는 무수히 많은 형태의 생명체들이 서식합니다. 개중에는 행성 표면이 아닌 혹독한 우주공간에서 서식하는 '성간 생물'들도 존재하죠. 성간 생물들은 중력의 제약이 없는 우주공간에서 서식하니 만큼 일부 작은 종도 있긴 하지만, 어마무시하게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리고 이 중에서도 특히나 거대한 나머지 천문학적인 규모의 크기를 자랑하는 종들도 존재하며, 이러한 놈들 중에서도 행성과도 같은 형태를 지닌 종들을 '행성형 생명체'라고 부릅니다. 오로코란의 모성인 오크턴이 바로 그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겠지요.

 

1. 생태

적색왜성 갈락사르 F의 주위를 공전하는 살아있는 행성인 오크턴의 표면에는 오로코란이라 불리는 지적 종족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원시적인 기생충을 선조로 두고 있는 이들은, 기다란 다리로 오크턴의 표면을 기어다니면서 모기와 같은 주둥이로 오크턴의 혈관을 찔러 그 안에 흐르는 검은 체액을 빨아먹으면서 살아갑니다.

 

이 체액은 오로코란에게 필수적인 양분과 대량의 마력이 함유되어 있으며, 동시에 오로코란에게만 작용하는 강력한 마약 성분이 들어있어 이들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 동안 마약에 취한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본래 이러한 종류의 물질은 은하연합 헌법에 따라 금지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오로코란의 경우에는 생존에 필수적인 물질이기도 하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이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오로코란들은 혈관에 산란관을 찔러 넣어서 대량의 알을 흘려 보내며, 혈관 속에서 부화한 오로코란의 아이들은 부화하자마자 미처 부화하지 못하거나 연약한 형제자매들을 잡아 먹으며, 이후에는 완전히 자랄 때까지 오크턴의 혈관 속에서 지냅니다.

 

대부분의 오로코란들은 '자궁 정신'이라는 꿈꾸는 것 같은 상태에 빠져든 상태에서 오크턴의 의식과 교감하면서 지냅니다만, 1000명 중 1명 꼴로 드물게 오크턴의 마약성 체액에 내성을 지는 오로코란 개체가 태어나기도 하는데, 이들을 '이코르 로드'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높은 지능과 뛰어난 마법적성을 가지고 있어서 제대로 된 사회라는 게 형성되기 힘든 오크턴에서 그나마 사회라고 불릴 수 있는 최소한의 공동체가 형성되고 유지될 수 있게 해주는 최소한의 역할을 합니다.

 

2. 사회적 특성
상술했듯이 오로코란은 극소수의 이코르 로드들을 제외하면, 종족 전체가 항상 마약에 취해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태인데다 토착 생물이라고 해봐야 오로코란 같은 기생충들이나 미생물이 전부인 오크턴의 빈약한 생태계 때문에 기본적으로 문명 활동이라고 할 만한 행위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오로코란에는 제대로 된 사회구조라고 할 만한 것이 별로 없고 계층 구조의 개념도 없으며, 심지어 가족의 개념마저 없어서 기껏해야 아이와 어른을 구분하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또한 항상 마약에 취해 있어 전쟁이라는 개념조차도 모르며 거주지의 개념도 없으니 건축도 하지 않고, 심지어 예술 활동마저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우주 진출에도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애초에 오크턴의 환경에 특화된 신체를 갖고 있어 우주로 굳이 나가야 할 필요성이 없었던 탓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특성 탓에 이들은 한 때 은하연합에 지적 종족으로서 등록되지 않았으나, 뒤늦게 이코르 로드의 존재가 밝혀져서 간신히 지적 생명체로 등록되었던 과거가 있죠.

 

이렇게 제대로 된 문명체로서의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오로코란입니다만, 드물게 그들이 지적 생명체 다운 활동을 보일 시기가 있는데, 그건 바로 누군가가 죽었을 때입니다. 그들은 시신을 땅 위에 남겨 놓으면 오크턴이 더럽혀진다고 믿었기 때문에 누군가 죽으면 주변에 오로코란들이 모여서 장례식을 치른 뒤, 시신을 흔적도 없이 먹어 치워 오염을 막고자 합니다. 이 때만큼은 드물게도 오로코란들이 맨정신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게 어떠한 매커니즘으로 반쯤 정신을 놓고 있던 오로코란들이 잠깐이나마 맨정신으로 복귀하는지는 아직도 불명이라고 합니다.

 

여하튼 이런 특성 탓에 오로코란이 은하연합에 가입하기 이전, 드라코닉스 성간제국이 갈락사르 F 성계를 침공하였을 때, 이들이 오크턴을 점령하고 오로코란들을 노예로 삼았었지만, 오로코란들의 너무나도 게으른 습성 탓에 오히려 이들이 학을 떼고 얼마 안 가 오크턴을 버리고 떠나 버렸다는 건 유명한 일화죠. ...드라코닉스들이 버리고 간 우주선이 오로코란의 우주 진출 계기가 되었단 사실은 별로 유명하지 않지만요.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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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4. 10. 15. 01:15
  • 종족명: 드치지
  • 기원: 엘리시아 성운 크러우즈 성계 제6행성의 3번째 위성 램리 88
  • 평균 신장: 약 3m
  • 체중: 약 100kg

 

진화생물학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기본 상식으로 알고 있는 현상이 있습니다. 파충류형 생물군이 생태계의 우위를 차지하였을 때, 진화를 거듭하면서 몸집이 비약적으로 거대해지는 현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를 '공룡화'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서 지구의 '공룡', 노르스카의 '쿠아토라', 드레고흐의 '드래고렉스', 믹란 87D의 '자우시아' 등은 각각 생물학적으로 별다른 연관성도 없고 살아 온 환경도 완전히 다른 종들입니다만, 그 형태는 놀랄 만큼 유사합니다. 이들의 조상들은 원래는 각각 완전히 다른 형태였음에도 점차 공룡 같은 형태로 수렴진화한 것이죠. 그래서 주류 학설은 아닙니다만, 누군가는 이러한 외형이 파충류형 생물군에게 있어선 가장 생존에 유리한 일종의 최종형태가 아닌가하는 의견을 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공룡화 현상을 일으킨 생물군들은 우주에서 쉽게 찾아 볼 수는 있습니다만, 그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생물군 중에서 지적 생명체가 진화한 경우는 의외로 드뭅니다. 흔히들 뱀 인류나 드라코닉스 같은 파충류형 종족들을 이러한 공룡화 생물군들에서 진화한 종족들로 오해하는 경우가 잦습니다만, 같은 파충류이기는 해도 이들은 엄연히 이러한 생물들과는 별개의 진화과정을 거친 종족들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들은 '파충인류'이지 '공룡인류'는 아닌 것이죠.

 

물론 우주는 넓고 광활하기 때문에 언제나 예외란 게 존재하는 법입니다. 드물긴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생물군에서 진화한 공룡인간들도 존재합니다. 드치지가 바로 그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겠네요.

 

1. 생태

크러우즈 성계의 거대 가스 행성의 3번째 위성인 램리 88의 고유의 거대 생물군이었던 '갤럭사우르'의 한 종류인 이 종족은 램리 88 정글의 소형 포식자들에 그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쥬라기 공원'의 벨로키랍토르와 유사한 머리와 비늘이 변화한 아름다운 다색의 깃털을 가지고 있는 종족입니다.

 

이들이 탄생하였을 때 이들을 제외한 갤럭사우르들은 오래 전에 절멸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들은 램리 88 생태계의 실질적인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깃털 덕분에 단거리 활공이 가능하며, 놀랄 만큼 민첩하게 움직일 수가 있습니다. 또한 강철로도 상처를 입힐 수가 없을 정도로 가죽이 매우 튼튼하여 대형 포식자가 없는 램리 88에서 이들을 상처 입힐 수 있는 생물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수명은 1000년이 넘고 노화가 굉장히 늦어서 죽기 전까지는 신체의 전성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알 상태에서도 외부에서 들은 것들을 기억하고 지식으로서 습득할 수가 있기 때문에 매우 굉장히 똑똑해서 처음 본 물건의 용도를 금새 이해할 수가 있으며, 완전히 다른 언어 체계일지라도 금방 습득할 수 있습니다.

 

2. 문화

드치지들은 고운 황금 망사로 지은 옷을 입고 다니며, 자연적으로 발생한 상온 초전도체 화합물들이 잔뜩 매장된 부유도들에 거주합니다. 이 부유도들에는 드치지들이 발톱으로 파낸 벌집과도 같은 터널들이 있으며, 각종 예술작품들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육식성 생물로부터 진화한 종족은 어느 정도는 경쟁 의식을 갖기 마련입니다만, 이들은 드물게도 경쟁 의식이란 게 없다시피 하고 놀랄 만큼 온후하고 이성을 중시합니다. 이들은 자신과 타인 간의 우열을 가르는 일에 흥미를 느끼지를 못하며, 국가 같은 공동체를 만든다는 개념도 이들에게는 굉장히 생소한 것입니다. 심지어 상업 활동마저 발달하질 못해서 그저 가게에 물품을 설명서와 함께 만들어 두면 자기에 필요한 것을 가져가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이들의 문명 수준은 솔직히 그리 높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만, 그 대신 예술과 건축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들의 터널들 안은 도시라기보다는 마치 거대한 박물관과도 같으며, 터널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답고 섬세한 건축물들로 들어차 있습니다. 처음으로 외부에서 공식적으로 램리 88를 방문했던 탐사대의 일원이었던 르-보아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지금껏 수많은 예술작품들과 건축물들을 보아 왔지만, 드치지들만큼 뛰어난 예술가들은 보지 못했다. 이들의 터널들은 그 어떤 종족에도 꿀리지 않을 만큼 뛰어난 작품들로 가득 차 있다."

 

터널의 중심부에는 알들을 모아 놓은 둥지 겸 학교가 존재하는데, 알들이 부화할 때까지 보살피는 '교사'들은 알들에게 온갖 지식들을 교육하며 이 때문에 드치지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한 명의 어엿한 사회 구성원이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다른 종족들과 같은 사회화를 위한 교육 과정이 불필요합니다.

 

3. 역사

램리 88의 정글에서 기원한 드치지들이 갓 진화했을 무렵에는 다른 갤럭사우르 친척들은 이미 오래 전에 멸종한 뒤였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들과 경쟁할 대형 포식자가 없는 행성에서 태평성대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환경과 높은 지성 및 적수가 거의 없는 강인한 육체 덕분에 이들은 투쟁 의식이 퇴보해 버렸고, 1억 년 동안이나 평화롭게 번영할 수 있었습니다만, 그 반대급부로 문명의 발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정체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의 강인한 육체 높은 지성, 천적이 없는 환경 때문에 이들은 기술이나 고도화된 사회 제도를 갖출 필요성을 느끼질 못하였고, 그 대신 지성을 지닌 존재만이 할 수 있는 창작 활동에만 열의를 쏟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정체되어 있었던 드치지의 문명은 지금으로부터 약 10만 년 전, 램리 88에 우주선 하나가 추락하면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금은 멸망한 '라크-아 제국'의 우주선이 크러우즈 성계를 지나가던 중, 지자기 폭풍에 휘말려 램리 88에 추락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우주선의 승무원들은 전원 사망하고 맙니다. 우주선의 승무원들과 그 유족에게는 비극적인 사건이었겠지만, 드치지들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전환점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기계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을 목격한 드치지들은 호기심을 느끼고 기계를 구경하기 위해 모여 들었고, 그들은 그것이 금세 별들 사이를 항해하기 위해 만들어진 강철의 배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를 본 드치지들은 자신들이 우주에서 유일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곧 자신들도 그들과 같이 별들 사이를 여행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그렇게 이들은 사상 처음으로 자신들의 문명을 발전시키기로 마음 먹고, 지금껏 관심을 두지 않았던 기술 발전에 열을 올리게 됩니다. 다행히도 램리 88은 자연적으로 생성된 상온 초전도체 화합물들이 잔뜩 매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기술 발전은 매우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게 우주로 나아간 이들은 은하연합에 가입하게 되었고, 성간 문명 중 하나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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