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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5.03.05 야디스성인
  3. 2024.11.05 이스의 위대한 종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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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24.11.01 쇼거스 1
  7. 2024.10.21 마가버드
  8. 2024.10.21 창백한 무용수 1
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5. 3. 16. 00:03
  • 종족명: 하얀 유인원
  • 기원: 지구 → 가콩 행성
  • 평균 신장: 약 3m
  • 체중: 약 710kg

은하연합 지적생명체관리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은하연합에 소속된 종족만 최소 수십만 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국부 은하군 내부의 은하연합 외부 종족은 그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여기에 은하연합 영역 바깥의 라니아케아 초은하단까지 가면 못해도 약 100억 종 이상이 존재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종족의 숫자가 많으니만큼 각 종족을 칭하는 명칭도 제각각입니다. 때문에 공식 문서 등지에서는 특정 종족을 칭할 때에는 은하연합 지적생명체관리위원회에서 지정한 정식 명칭으로 부르곤 합니다. 기본적으로 은하연합 지적생명체관리위원회에서는 기본적으로 해당 종족이 스스로를 칭하는 명칭을 정식 명칭으로서 채택하고는 합니다만, 아예 스스로를 칭하는 명칭이 없는 종족이 존재하기도 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자면 명확하게 명시된 규정은 아닙니다.

 

때문에 이런 규정의 허점으로 인해 불명예스러운 명칭이 붙어 실시간으로 큰 피해를 입는 종족도 적지 않은 편입니다.

 

1. 생태

가콩 행성을 모성으로 두고 있는 휴머노이트 타입 종족으로, 이름처럼 하얀 털과 길쭉한 팔과 두 발을 가지고 있는 종족입니다. 생김새 때문에 얼핏 추운 기후에 적응한 종족일 것 같지만, 콩가 행성이 열대 기후이기 때문에 추운 기후에는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후에 맞지 않는 이들의 외형은 이들의 진화에 인위적인 개입이 있었다는 증거 중 하나입니다.

 

후술하겠지만, 이들은 지구의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친척으로, 두 종족은 서로 교배가 가능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입니다. 수십만 광년 이상 떨어진 두 행성에 거주하는 두 종족이 교배가 가능하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본래대로라면 일어날 리가 없는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하얀 유인원 종족은 다른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가콩 행성에 유입된 종족이기 때문입니다.

 

2. 역사

해당 서적에서는 일단 편의상 부득이하게 '공식적' 명칭인 하얀 유인원이라고 부르고는 있습니다만,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하얀 유인원이라는 이름은 이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불명예스러운 명칭입니다.

 

이는 하얀 유인원들의 고통으로 가득 찬 역사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하얀 유인원의 역사의 시작은 약 50만 년 전의 지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은하연합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크락사르 승천회가 지구에 당도하였고, 그곳에서 오늘날 호모 사피엔스와 하얀 유인원의 공통 선조가 되는 하이델베르크인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들을 눈여겨 본 크락사르 승천회는 이들 중 일부를 납치하여 당시 그들이 소유하고 있던 행성 중 하나인 가콩 행성으로 데려와 이들을 개조하였는데, 이가 바로 하얀 유인원 종족의 시작이자 하얀 유인원 종족이 앞으로 겪게 될 비극의 첫걸음이었습니다.

 

본래대로라면 이러한 행위는 은하연합 헌법 상으로는 절대로 용납받을 만한 행위가 아니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지구는 은하연합에 소속된 행성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도 크락사르 승천회의 행위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유전공학에 기반한 우생학에 심취해 있던 크락사르 승천회는 우주 곳곳에서 쓸모가 있으리라 판단되는 여러 '원시적' 종족들을 수집하고 그들을 유전적으로 개조해나가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하이델베르크인을 납치하고 하얀 유인원으로 개조한 것도 그 일환이었습니다.

 

크락사르 승천회는 자신들이 지배하고 있던 다른 종족들에게도 그랬던 것처럼 하얀 유인원들을 세뇌시켜서 하얀 유인원들이 크락사르를 신으로 숭배하도록 하였습니다. 크락사르의 세뇌 작업은 초반에는 잘 먹혀 들어서 하얀 유인원들은 크락사르를 미개인이었던 자신들에게 실제로 평화롭고 발전된 문명을 선사해준 영도자이자 신으로 여기며 그들을 믿고 추앙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세뇌 작업은 생각보다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크락사르 승천회가 하얀 유인원들을 탄생시킨 이유가 크락사르 종족이 새로운 진화를 하기 위한 실험쥐로서 써먹기 위한 것이 밝혀지자 하얀 유인원들은 분노하였고, 대대적인 저항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식민지를 거느린 크락사르와 우주 진출도 못한 노예 종족이었던 하얀 유인원 간의 격차는 절대적이었고, 저항 운동은 무자비하게 진압당해서 지하로 숨어들게 됩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크락사르의 추악한 비밀이 은하연합 내에 널리 퍼져 이전과 같이 대놓고 탄압을 할 수는 없게 되었지만, 그 정도로는 한 번 붙은 불씨를 꺼지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얀 유인원들의 독립운동은 무려 30만 년 가까이 지속되었고, 크락사르는 독립운동을 억제하기 위해 가콩 행성에 많은 병력을 쏟아 부어야만 했습니다.

 

크락사르의 지배가 끝났던 것은 다른 제국들이 다 그러하였듯이 크락사르 승천회의 쇠퇴에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크락사르 종족의 고질병이었던 생체조직위축증이 점차 악화되어 크락사르의 인구수가 점점 줄어들자 식민지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약해져 식민지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크락사르가 가콩 행성에 벌인 기후실험의 부작용으로 인해 가콩 행성 전체에 기근이 발생하여 수많은 하얀 유인원들이 사망하자 하얀 유인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이로 인해 발생한 가콩 독립 전쟁의 결과, 크락사르 승천회는 가콩 행성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됩니다.

 

이렇게 간신히 크락사르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된 하얀 유인원들이었지만, 독립 이후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꽃길이 아닌 피로 물든 가시밭길이었습니다.

 

독립 이후 가콩 행성의 여론은 두 가지로 나뉘었는데, 일단 크락사르가 물러나긴 했어도 은하연합에 가입하지 않은 이상 언제 다시 쳐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은하연합에 정식으로 가입하여 연합경찰의 보호를 받아야만 한다는 의견과 크락사르의 탄압을 그 오랜 세월 동안 방관만 해오고 제대로 개입하지 않은 은하연합에 가입하느니 독자노선으로 힘을 길러야만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었습니다.

 

두 세력의 대립은 당연히 말다툼 정도로 끝나지 않았고, 가콩 행성을 또다시 피로 물들일 내전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가콩 내전은 500년 동안 지속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격렬해져 이들은 자기들이 왜 싸우는 이유조차 망각한 채 서로를 없애는 데에만 집중한 나머지 안 그래도 오랜 식민지배로 황폐화되었던 가콩 행성은 더더욱 쇠퇴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은하연합에 가입할지 말지를 따지기 이전에 본격적인 우주 진출마저 늦어져 이들이 본격적으로 우주로 진출하는 것은 그들의 친척인 호모 사피엔스가 은하연합에 접촉할 즈음에 이르러서였습니다.

 

오랜 내전을 끝낸 뒤, 그 뒷수습과 내부적인 발전을 우선했던 하얀 유인원들은 한동안 은하연합에 대한 관심을 끄고 있었고, 그 동안에 그들의 적이었던 크락사르가 은하연합 내에서 무슨 짓을 벌이고 있었는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이윽고 우주로 진출한 뒤, 다시금 은하연합과 접촉하게 된 하얀 유인원들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닫고는 크게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은하연합에서 그들을 칭하는 정식명칭이 '하얀 유인원'으로 등록되어 있던 것입니다. 이는 크락사르가 과거 그들을 비하적으로 칭하던 멸칭으로서, 하얀 유인원들 사이에서는 심각한 수준의 모욕을 할 때나 쓰이던 말이었습니다.

 

당연히 이는 크락사르의 농간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크락사르 승천회가 비록 식민지를 전부 잃어버리긴 했어도 여전히 은하연합 내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었고, 이들은 오랜 세월 동안 은하연합 내에서 각종 역사왜곡 작업을 벌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분노한 하얀 유인원들은 즉각적으로 은하연합에 가입하여 크락사르의 이러한 만행을 멈춰야만 한다는 의견이 힘을 크게 얻게 되었고, 이윽고 독립 후 20만 년 만에 하얀 유인원들은 은하연합의 일원으로서 합류하게 됩니다.

 

현재 하얀 유인원들은 은하연합 내에서 크락사르가 벌인 역사왜곡 작업을 바로잡는 데에 큰 힘을 쏟아 붓고 있으나, 지난 20만 년 동안 크락사르가 벌인 뒷공작이 워낙 많아서 목표를 이루기까지는 꽤나 험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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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5. 3. 5. 02:03
  • 종족명: 야디스성인
  • 기원: 페다르 성계 야디스 행성
  • 평균 신장: 약 160cm
  • 체중: 약 47kg

성간 생물, 행성 표면이 아닌 혹독한 우주공간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우주여행을 나가지 않는 이상 이들을 마주칠 일이 거의 없기에 많은 이들이 성간 생물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잘 체감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실제로도 대부분은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지만, 성간 생물을 우습게 봐서는 안됩니다. 성간 생물의 대부분은 우주 공간에서 평생을 살아가지만, 일부 종들은 행성을 침략하는 생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성간 생물에게 침략당한 행성의 생태계가 황폐화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침략성 성간 생물의 침략을 조기에 방지하지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른 야디스성인들의 사례가 그 좋은 예시가 될 것입니다.

 

1. 생태

5중성계인 페다르 성계에서 기원한 인섹트 타입 종족인 야디스성인은 특유의 기다란 코가 특징입니다. 자웅이체 방식으로 번식하며, 야디스 행성의 다른 토착생물들처럼 전형적인 주행성 생물입니다.

 

5중성계에 위치한 야디스 행성의 특성 상 중력이 불균형하기에 출신 지역에 따라 평균 신장이 달랐기에 신장을 통해 어느 지역 출신인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언제나 낮인 행성의 환경에 적응하여 시각기관이 크게 발달하였고, 강한 빛에도 시각이 손상되지 않습니다.

 

다만, 행성에 밤이란 것 자체가 존재하질 않아, 어둠 그 자체에 격렬한 공포를 느끼곤 하며 심지어는 어둠 속에 던져지기만 해도 극심한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는 합니다.

 

2. 역사

지금의 떠돌이 종족으로 전락한 야디스성인들의 처지를 보면 믿기지 않겠지만, 이들은 본래 은하연합에 가입하기 이전에는 우수한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종족이었습니다.

 

지금은 황폐화된 야디스의 빛나는 산맥들 위에서 야디스의 영민한 건축가들이 건설한 도시들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창의적인 발명품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시민들은 도시들 위에서 유례 없는 번영을 누렸습니다. 후술할 비극이 닥치기 직전 시점에서는 이미 그들은 상상 가능한 것을 전부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었다고 전해집니다.

 

다만, 5중성계에 위치한 특성 탓에 행성이 항상 낮이었기 때문에 우주의 존재 자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여 성간 항행 기술은 고사하고 천문학의 발달조차 지지부진한 수준이었습니다. 심지어는 만유인력의 법칙조차 다른 문명권에 비해 한참 뒤에 발견한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탓에 그들은 후술할 비극을 조기에 막을 기회를 골든 타임을 놓치고 맙니다.

 

'드홀 대침공', 야디스 행성의 멸망을 야기한 대사건이자, 오늘날 침략성 성간 생물의 위험성에 대해 알릴 때 그 적잘한 예시로서 소개되어지고는 하는 사건입니다. 침략성 성간 생물의 침입을 조기에 저지하지 못하면 어떤 대참사가 일어나게 되는지 말이죠.

 

해당 사건을 설명하기에 앞서 드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드홀이란, 환형생물의 현상을 한 침략성 성간 생물의 일종으로, 은하연합 위험종 관리부에서 지정한 1급 위험종입니다. 일단 성간 생물로 분류되긴 합니다만, 정작 그들의 신체는 우주공간보다는 지하 생활에 더 적합하게 진화하였습니다. 그런 그들이 별과 별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이유는 알 상태로 우주공간을 떠돌기 때문입니다.

 

드홀의 생태는 우주를 떠도는 알 상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주로 사출된 알은 못해도 수천만 년 이상은 무중력 공간 속에서 버틸 수 있으며, 우주를 떠돌다가 적절한 행성을 발견하면 활성화된 뒤, 궤도를 바꾸어 행성 표면에 강하합니다. 행성 표면에 도착한 드홀의 알에서 드홀의 새끼 여러 마리가 부화하여 지면을 파고 듭니다.

 

드홀은 단성생식을 하는 생물이기 때문에 알 속에서부터 이미 임신을 하고 있으며, 행성의 지하 속에서 흙이나 암석 속의 유기물이나 행성의 토착생물 등등 먹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은 닥치는 대로 집어 삼키면서 급속도로 자라납니다. 이렇게 자라난 드홀은 최대 수백 m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로 자라나며, 한 번에 1만 개에 달하는 알을 산란합니다. 행성 지하에 자리잡은 직후의 알은 껍질이 연약합니다만, 대신 보다 많은 새끼들이 부화하여 행성 전체를 단 시간 내에 드홀로 가득차게 만드는 데에 일조합니다.

 

이렇게 급속도로 증식한 드홀들로 인해 행성은 급속도로 황폐화가 진행되고 우주에서도 한 눈에 보일 정도로 구멍이 숭숭 뚫리게 되며, 이렇게 행성을 완전히 황폐화 시킨 뒤 드홀들은 모든 생명력을 쏟아 부어서 별들의 바다를 향해 단단한 껍질을 지닌 대량의 알들을 쏟아 내고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렇게 해서 드홀의 새로운 생애주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출된 알들 중 대다수는 우주공간의 가혹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사멸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행성 표면에 정착하여 무사히 부화하는 경우는 전체 중에서는 0.1%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번 표면에 자리잡으면 그 순간 그 행성의 운명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드홀이 정확히 언제 야디스 행성에 침입했을지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만, 아마도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침입했을 것이라 추정됩니다. 야디스성인들이 모르는 사이 운 좋게도 야디스 행성에 도착하게 된 드홀들은 행성의 지하에 파고 들어서 조금씩 행성을 잠식해 나가면서 생태계를 파괴해 나갔으며, 야디스성인들이 드홀의 존재를 눈치챘을 때에는 이미 때가 늦어도 이미 늦은 수준이었습니다.

 

이미 행성의 절반 이상이 드홀들에게 잠식당한 뒤였고, 야디스성인들은 뒤늦게나마 자신들의 과학 기술을 총동원해서 드홀들을 박멸하고자 하였으나, 결론적으로 드홀들을 막는 것을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결국 야디스를 탈출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과학기술을 발달했어도 우주에 대해서 갓 알게 된 종족이 다급하게 만든 우주선은 굉장히 불안정하였고, 탈출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간신히 우주로 탈출한 이후로도 적지 않은 수의 야디스성인들이 죽어 나갔습니다. 역사가들은 만일 이들이 은하연합과 우연히 접촉하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멸종을 맞이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은하연합에 가입하여 종의 명맥을 이어 나갈 수 있었지만, 야디스성인들에게 들이닥친 현실은 과거의 영광을 모두 잃은 채 우주 곳곳을 전전하며 최하위의 극빈층 생활을 이어 나간다는 잔혹하기 짝이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때문에 야디스성인들 내에서는 최근 야디스 행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널리 퍼지고 있으며, 그러한 생각은 점차 실제적인 운동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의 행보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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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족명: 이스인
  • 기원: 초은하 이스
  • 평균 신장: 약 3m
  • 체중: 약 310kg

 

물리학을 전공하셨거나 과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시간여행이란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매우 잘 아실 겁니다. 웬만한 고등 과학 기술을 지닌 종족조차 시간여행에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비일비재이며, 가능하더라도 미래로의 시간여행만 가능할 뿐,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현재까지는 제대로 된 이론으로 확립된 바가 없으며,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여겨지고 있죠.

 

이렇게 어렵기 그지 없는 시간여행 기술이지만, 이 시간여행을 안정적이면서도 고도화된 형태로 구현화한 것을 넘어서 아예 그 누구도 알아내지 못한 시간의 비밀을 발견해낸 이들이 존재하니,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이스의 위대한 종족입니다.

 

1. 상세

이들은 지금은 현실우주에서 사라진 이스라는 이름의 은하계에서 기원한 종족으로, 이때 당시까지만 해도 이들도 평범하게 다른 종족들과 다를 바 없이 물리적인 실체를 지닌 종족이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매우 창의적이고 똑똑했던 종족으로, 시간여행 기술을 개발하기 이전부터 우월한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종족이었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우월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당시 우주를 호령하던 고대 올드 원 제국과도 맞붙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우주에서 최초로 시간여행을 발명해냈고, 물리적인 실체를 버리고 순수한 정신생명체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고향 은하계 째로 주머니 우주로 이주하여 시공간을 초월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으며, 노동의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나 지적 및 예술활동에만 할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주의 수많은 시공간 속에서 여러 생물체들과 정신을 바꿔치기하면서 온갖 정보와 지식을 긁어 모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시공을 초월한 정신체로 거듭났기 때문에 육체는 그저 필요에 따라 갖다 쓰는 단말에 불과하기에 육체가 필요할 때는 다른 생명체와 정신을 바꿔치기 하거나 아예 사용할 육체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이렇게 바꿔치기한 대상 행세를 하면서 돌아올 때까지 정보를 긁어모으는데, 이렇게 해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얻은 정보는 갖가지 형태로 초은하 이스의 대도서관에 기록되며, 이 도서관에는 우주에 존재했거나 존재하게 될 모든 종족과 문명, 행성, 과학 이론과 예술품과 업적들, 그리고 언어와 학문 등등 정보라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기록되어 있거나 기록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들이 이렇게까지 정보의 수집에 집착하는 이유는 아카식 레코드를 초월한 궁극의 기록 보관소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과거 이들이 정신생명체로 거듭나기 이전, 이들은 아카식 레코드의 극히 일부를 관측하는 데에 성공하였는데, 이들이 관측한 것은 아카식 레코드 전체의 티끌만도 못한 수준이었음에도 이스의 위대한 종족이 여태까지 쌓아 온 모든 지식을 압도하는 것이었으며, 이에 매료된 이들은 아카식 레코드를 뛰어넘는 기록 보관소를 만들어내는 데에 열중하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들이 시간여행 기술을 개발한 것도, 육체를 초월한 정신생명체로 진화한 것도, 주머니 우주로 이주한 것도 전부 궁극의 기록 보관소를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였다고 전해집니다. 때문에 이들은 우주에서 수집할 수 있는 정보란 정보는 모조리 수집하고 있으며, 이 우주 뿐만 아니라 이론 상으로만 증명이 입증된 평행우주나 다중우주, 심지어는 상위 차원에조차 접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이 밖에도 시간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시간여행의 절대적 법칙'이라는 법칙을 제정하여 이에 반하는 존재들을 색출하고 말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 음모론자들은 여태껏 갖가지 고등 종족들이 아무리 노력했음에도 이스의 위대한 종족 수준으로 시간여행 기술을 발달시키지 못한 것은 이스인들이 뒷공작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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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4. 11. 4. 04:01
  • 종족명: 투우마
  • 모성: 드림랜드 77 은하계 므나 행성
  • 평균 신장: 약 140cm
  • 체중: 약 30kg

1. 생태

반수생류 타입으로 분류되는 종족으로, 돌출된 안구가 특징적인 종족입니다. 체구는 일반적인 휴머노이드 타입 종족보다 다소 작고 피부 호흡을 하기 때문에 습한 환경을 선호합니다.

 

므나 행성에는 그들을 위협할 만한 천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들은 대부분 온화한 성격이며, 뼈가 전혀 없고 온 몸이 세포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굉장히 말캉하고 연약합니다. 지능은 그다지 높은 축에 들지 않으며, 수명은 못해도 1000년은 됩니다.

 

2. 문화

은하연합 지적생명관리위원회에 '투우마'라는 명칭으로 등록되어 있긴 하지만,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이들에게는 이름이라는 게 없습니다. 투우마들에게는 자신들을 지칭하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투우마라는 명칭은 그들 스스로가 붙인 명칭이 아닌, 후술할 사르나트인들이 그들을 지칭했던 단어로, 그 의미는 '목소리가 없는 자'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투우마의 문명 수준은 신석기 단계이며, 늪지대에 살아가는 수생생물들을 주식으로 삼기 때문에 농사는 짓지 않고 대신 원시적인 양식장에서 식량을 얻습니다. 주로 간석기를 도구로 사용하며, 금속 제련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금속기는 의식을 치를 때 같은 특별한 시기에만 사용하는 귀중품입니다.

 

투우마의 도시는 물 위에 지어지며, 돌로 쌓아 만든 이 도시는 생각 외로 꽤 정교한 수로가 형성되어 있고 상당히 웅장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특히나 가장 유명한 것은 고대에 지어졌던 회색의 신전도시 '이브'로, 므나의 토착신 보크루그를 모시기 위해 지어졌던 이 도시는 지금은 멸망하여 폐허가 된 상태임에도 여전히 과거의 영광의 편린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투우마들은 '보크루그'라 불리우는 토착신을 숭배하는데, 신화에 따르면 온건한 쪽에 속하는 신이라고 합니다. 전승에 따르면 거대한 물도마뱀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며, 므나의 늪지대 깊숙한 곳 어딘가에 잠들어 있으며, 그가 예지하고 결정한 미래는 언젠가 반드시 예정대로 일어난다고 합니다.

3. 역사

투우마는 늪지 행성 므나에서 최소 수십만 년 이상을 살아 온 종족으로, 므나가 아직 무르익지 않았던 시절부터 보크루그의 우상 앞에 모여서 광란의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보크루그 숭배 의식이 가장 성행하던 곳은 신전도시 이브로, 므나에 만월이 떠오를 때마다 우상 앞에 모여서 불을 피우고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므나에 투우마와는 다른 또다른 종족이 출현하게 됩니다. 오늘날에는 '사르나트인'이라고 알려진 이 멸망한 고대 종족은 전형적인 휴머노이드 타입의 종족이었으며, 투우마들보다 훨씬 발달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이 단순히 투우마보다 뒤늦게 진화한 토착 종족인지, 아니면 다른 행성에서 도래한 개척민들이었는지는 불명이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투우마들보다 후대에 나타난 종족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브의 부근에서 '사르나트'라는 도시를 건설하였으며, 이들은 처음에는 그들보다 먼저 므나에서 살아가던 토착민들을 경이롭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투우마들의 외형은 사르나트인들에게 있어서 매우 혐오스러웠기 때문에 그들은 점차 투우마들을 경멸하게 되었고, 이윽고 투우마들의 신체가 놀랄 만큼 연약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더 이상 망설일 게 없었던 그들은 우월한 기술력을 앞세워서 이브로 쳐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신석기 수준에 머물렀던 데다가 육체적으로도 나약하기 짝이 없었던 이브의 투우마들은 사르나트인들의 압도적인 기술력과 우월한 신체능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학살당했고, 사르나트인들은 이브의 황금들을 약탈하고 수천 년 동안이나 제자리를 지켜왔던 모노리스들을 파괴하였으며, 이브의 중심부에 있던 보크루그의 녹색 석상은 사르나트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사르나트인들은 므나 전역에서 이러한 대학살을 수도 없이 벌였고, 이로 인해 사르나트가 처음 세워졌을 당시까지만 해도 수천만명이 넘었던 므나 전역의 투우마들은 대학살을 거치면서 그 수가 수천 명도 안 될 정도로 줄어들고 말았습니다.

 

이후 므나 전역을 지배하게 된 사르나트 제국은 수 세기 동안 대단한 호황을 누렸습니다. 므나에 매장되어 있는 온갖 귀금속들과 희토류들을 채굴하여 일라넥과 같은 이웃 행성 및 성계들과 교역하였으며, 이를 통해 학문과 국력을 성장시키고는 결국에는 드림랜드 77 은하계의 중심부나 다름없는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기록에 의하면, 당시 사르나트 제국의 황제가 된다는 것은 므나의 지배자가 된다는 것 뿐만 아니라 드림랜드 77 은하계의 지배자가 된다는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사르나트의 건물들은 지금은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화합물로 구성된 콘크리트들로 지어져 있었고, 도로는 거대한 육상전함이 그 위를 지나가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넓고 튼튼하였으며, 행성 전역을 연결하는 자기부상철도가 한 군데로 모이는 중심지였습니다.

 

사르나트의 문화 또한 눈에 띄게 발전하여 당대는 물론이고 지금도 우주의 수많은 호사가들이 탐낼 만한 예술작품들을 만들어 내었으며, 사르나트의 대학들에는 드림랜드 77 곳곳에서 모인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강사로서 재직하고 있었기에 사르나트 제국대학을 졸업한다는 것은 한 명의 지식인으로서 거듭났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중 가장 눈여겨 볼 만한 것은 사르나트 제국의 황궁으로, 황궁의 바닥과 벽은 므나에서 채굴된 각종 화려한 귀금속들로 치장되어 있었고, 정원에는 드림랜드 77 은하계 곳곳에서 수집된 희귀한 생물들이 뛰놀고 있어서 눈을 즐겁게 하였습니다. 또한 우주 엘리베이터의 역할도 겸했기에 옥좌가 바로 우주로 연결되어 있어서 사르나트의 황제는 원한다면 언제든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우주의 경관을 관찰할 수도 있었습니다.

 

사르나트에서는 매년마다 이브 대학살이 일어났던 날에 이브의 멸망을 축하하는 성대한 축제가 열렸습니다. 사르나트인들은 투우마들을 학살한 전사들을 고대의 종족들을 무찌른 영웅들로 칭송하였고, 보크루그의 우상 앞에서 투우마들과 그들의 신 보크루그를 모욕하는 의식을 벌였고, 황제들은 투우마들의 시체들을 수장했던 호수를 내려다보면서 그들을 저주하였습니다.

 

이들의 이러한 행위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사르나트 제국의 이브 대학살은 엄연히 학살 행위였으니만큼 비윤리적이기도 했지만, 당시 드림랜드 77 은하계 내에서는 언젠가 보크루그가 돌아와서 자신과 신도들을 모욕한 자들을 응징하리라는 전설이 나돌았기 때문입니다.

 

정작 사르나트인들은 이러한 소문에도 별로 개의치 않아했고, 사르나트인들 외에도 전설을 단지 전설일 뿐이라며 믿지 않는 이들은 소문을 별로 신경도 쓰지 않고 사르나트의 축제를 즐기곤 하였습니다.

 

이윽고 이브 대학살이 일어난 지 1000년 째 되는 해에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1000년 째 되는 해에 일어난 축제에는 10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성대한 축제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당시 사르나트의 황제였던 나르기스-하이는 사르나트의 국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서 일라넥과 같은 이웃 행성들 뿐만 아니라 드림랜드 77 은하계 전역, 더 나아가서 당시 우주의 내로라 하는 성간 제국들에도 초대장을 보냈다고 합니다.

 

때문에 당시 사르나트 뿐만 아니라 므나 행성 전역이 축제에 참가하기 위한 관광객들과 우주 곳곳에서 모여든 귀빈들로 가득찼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드림랜드 77 전역에서 모여 든 산해진미들을 맛볼 수 있었고, 각종 기업들이 사르나트 대축제에 맞춰서 각종 기간한정 패키지 상품들을 판매하였으며, 사르나트의 숙박업소들은 사르나트의 1000년 째 대축제를 생중계하기 위해 모여든 우주 전역의 기자들로 가득 찼다고 합니다.

 

일은 대축제가 벌어질 예정이었던 시간보다 1시간 46분 이전에 발생하였습니다. 사르나트가 몰락했을 당시에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당시의 기록이 명확히 남아 있지 않아서 이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건 사르나트가 있던 터에서 발견된 사건 당시를 촬영한 단편적인 영상 기록들 뿐입니다.

 

당시의 영상 속에는 므나의 하늘에 만월이 차올랐을 때, 녹색의 연기가 사르나트 부근의 호수에서부터 피어 오르는 곳을 볼 수가 있는데, 영상 속의 사르나트인들은 마치 무엇인가 끔찍하고도 두려운 것을 마주한 것처럼 광기와 공포에 빠진 채 무너져 내리는 사르나트의 거리를 이리저리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있는 모습만이 촬영되어 있을 뿐입니다.

 

더더욱 기이한 사실은 당시의 대재앙으로 인해서 희생된 것은 오직 사르나트인들 뿐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축제에 참여 했던 사르나트 외부의 방문객들의 증언 기록에 따르면, 그들은 대재앙이 벌어지기 전, 어째서인지 사르나트, 아니 므나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벗어나야만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이 때문에 대재앙이 일어나기 전에 전부 빠져나가서 당시 므나에는 투우마의 생존자들과 사르나트인들 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오늘날 '사르나트의 종말'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이긴 합니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로 인해서 사르나트인들이 영영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르나트가 있던 터에는 사르나트가 존재했다는 것이 마치 꿈 속에서나 있었던 일인 것처럼 그 흔적도 거의 남아 있지 않으며, 그 위에는 과거 이브에서처럼 사르나트의 유일무이한 유산인 보크루그의 우상이 모셔진 신전이 세워져 있으며, 매년마다 투우마들이 이 신전에 모여서 과거 이브의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보크루그를 숭배하는 의식을 거행합니다.

 

심연의 만신전의 신들은 사르나트의 종말 사건을 자신과 신도들을 모독한 것에 분노한 보크루그가 사르나트인들을 징벌한 것이라고 여겼으며, 이로 인해서 므나의 토착 신앙이던 보크루그는 심연의 만신전 신화에 편입되어서 므나의 주변 행성에도 널리 퍼지게 되었고, 므나 행성은 보크루그 신화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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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4. 11. 3. 00:54
  • 종족명: 바깥 세계의 어부
  • 기원: 드림랜드 77 은하계 그롤라크 41
  • 평균 신장: 약 7m
  • 날개 길이: 약 12m
  • 체중: 약 300kg

 

과거 지구의 한 진화생물학자가 이런 말을 한 적 있습니다. "생물이란 모두 유전자가 자기복제를 위해 만들어 놓은 로봇과 마찬가지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굉장히 센 표현이긴 하지만, 생물의 본질과 존재의의를 가장 잘 나타낸 표현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결국 생명체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의 종을 번영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지성을 지닌 지적생명체라고 해도 이러한 법칙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는 없을 겁니다. 문명 활동 또한 좀 더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종의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가끔은 그 방향이 엇나가서 도리어 멸종의 위기로 몰아 넣는 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만...

 

우주로 진출하고 다른 행성들에 정착하는 행위 또한 궁극적으로는 활동 영역을 늘려서 종의 멸종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이 과정에서 타 행성의 환경에 적응하여 원종과는 다른 종으로 진화하는 경우도 드물지가 않습니다.

 

바깥 세계의 어부가 그 좋은 예시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1. 상세

이들은 드림랜드 77 은하계의 샨타크에서 갈라져 나온 종족들로, 그롤라크 41 행성에 정착한 샨타크들의 후손입니다. 그롤라크 41은 과거 샨타크의 초기 우주 개척 시절에 정착했던 첫 번째 행성들 중 하나로, 환경이 샨타크의 모성과 비교적 유사하여 초기 정착지로서 선정된 곳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이 행성에는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점이 존재하였습니다. 그롤라크 41이 위치한 성계의 항성은 샨타크에게 치명적인 우주 방사선을 내뿜었기 때문에 초기 정착 과정에서 많은 수의 샨타크들이 죽어 나갔습니다. 결국 샨타크들은 그롤라크 41 정착 계획이 실패했다고 판단하고 초기 정착민들을 버린 채 그대로 떠나갔습니다.

 

그러나 그롤라크 41의 정착민들은 동족들의 예상과는 달리 그롤라크 41에 정착하고 살아남는 데에 성공하였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았습니다. 치명적인 우주 방사선을 내뿜는 태양으로 인해 초기 정착민들은 각종 암과 질병으로 고통 받아서 수십 년도 채 살지 못하고 단명하였고, 뒷세대로 갈수록 기형아의 출산율이 높아졌습니다.

 

본래대로라면 샨타크의 의학 기술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한 범위였겠지만, 본성으로부터의 지원이 완전히 끊긴 열악한 상황에서 이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윽고 이들은 눈과 다리가 각각 한 개씩만 존재하는 기형적인 종족 '바깥 세계의 어부'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이들은 적대적이기 짝이 없는 그롤라크 41에서 벗어나고자 우주 진출에 집중하였으며, 치명적인 방사능으로 가득 찬 성계로부터 벗어나 많은 행성들에 진출하고 전초기지를 건설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들은 샨타크 동족들과 다시금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인 문제 때문에 이 둘의 만남은 그리 평화롭게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바깥 세계의 어부들은 자신들을 내버려둔 샨타크들을 용서할 수가 없었고, 이 때문에 샨타크들에게 선전포고를 하였습니다.

 

두 종족 사이의 전쟁은 200년 동안 지속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별 소득 없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샨타크의 오랜 앙숙이었던 나이트건트들이 샨타크들과 바깥 세계의 어부들에게 선전포고를 하자 두 종족은 오랜 숙적들에게 대응하기 위해서 서로 간에 쌓인 감정을 잠시 접어두고 휴전 협정을 한 뒤, 군사동맹을 맺어서 현재까지도 나이트건트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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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4. 11. 1. 22:07
  • 종족명: 쇼거스
  • 모성: 불명
  • 평균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
  • 체중: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

 

고대 올드 원 제국은 최초의 성간 제국으로서 발달된 생명공학을 기반으로 우주 곳곳에 생명의 씨앗을 뿌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학자들에 따르면, 최소한 현재까지 알려진 종족의 3분의 1은 올드 원들의 창조물이 기원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때문에 우주의 미지의 영역을 탐사하는 탐험가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상식이긴 합니다만, 우주 곳곳에서 동일한 종의 생물을 찾아볼 수가 있는 것은 드문 사례가 아닙니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을 쇼거스입니다.

 

1. 상세

흐물거리는 고깃덩어리 같은 형태를 지닌 쇼거스는 우주에서 흔하게 찾아 볼 수가 있는 종족입니다만, 흔히 마주치는 쇼거스는 대부분 지성의 편린마저 찾아볼 수가 없는 원시적인 부정형 생물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쇼거스를 지적 생명체라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엄연히 은하연합 지적생명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등록된 지적 종족입니다. 평소의 이들을 본 이들은 이러한 사실에 의문을 품지만, 쇼거스의 생태에 대해서 알게 된다면 위원회의 이러한 결정에 대부분 납득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이들은 평상시에는 자의식이라는 게 없는 단순무식한 본능만으로 움직이는 생물들로, 일반적인 지적 종족이 느끼기에는 역한 악취를 풍기고 기괴한 빛을 내뿜는 존재들입니다. 평상시에는 직경 4.5m 정도의 구형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신체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형태를 어떤 식으로든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하고 이 때문에 환경에 따라 필요한 신체 구조를 즉각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하여 환경 적응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수중 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물이 있는 행성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쇼거스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개체수가 불어났을 경우, 쇼거스들이 융합하여 거대한 개체로 자라나 무수히 많은 쇼거스의 의식이 겹겹히 쌓여서 주변의 쇼거스들을 통제하는 지성체가 탄생하게 되는데, 이를 군체 의식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경우엔 쇼거스가 이 정도로까지 개체수가 불어나는 일은 잘 없으나, 생태계가 빈약한 행성의 경우에는 쇼거스를 제대로 견제할 만한 생물종이 없기 때문에 쇼거스들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서 군체 의식을 형성하여 행성의 지배종이 되곤 합니다.

 

심지어는 행성 생태계 자체를 쇼거스들이 완전히 장악하여 행성 규모로 성장한 쇼거스 군체 의식이 관찰된 사례도 존재합니다.

 

2. 역사

쇼거스의 기원은 고대 올드 원 제국에서 만들어낸 인공 생명체들로, 고대 올드 원 제국을 지탱하던 노예 겸 중장비들이었습니다. 고대 올드 원 제국은 기계와 인공지능를 혐오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종류의 인공 생명체들을 기계 대용으로 부려 먹었습니다.

 

당시의 쇼거스들은 자의식이란 게 전혀 없었고, 올드 원들은 이들을 마인드 컨트롤하여 부려 먹었으며 일종의 소모품으로서 취급하였습니다. 쇼거스들은 고대 올드 원 제국에서 다방면에서 활용되었는데, 단순한 노동은 물론이고 중장비나 무기 역할, 심지어는 건물의 역할까지 겸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수 억 년 동안이나 올드 원들의 노예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던 쇼거스들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의 창조주인 올드 원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맙니다. 올드 원들이 다용도 중장비로서 활용하기 위해서 쇼거스들에게 부여했던 유동적인 신체와 환경 적응 능력으로 인해 이들이 우연히 자의식을 가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점차 자신들의 처지에 의문을 느끼기 시작하였으며, 곧 올드 원들의 노예로서 부려 먹히는 현실에 반감을 갖고 대대적인 노예 반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전성기의 고대 올드 원 제국이었다면 진압되고도 남을 반란이었겠지만, 신흥 종족들에게 밀려 나가고 과거 이상으로 사회 전반적인 인프라를 쇼거스들에게 의존하다시피 하던 올드 원들은 쇼거스들의 반란에 전혀 대응하질 못했고, 결국 고대 올드 원 제국은 역사의 뒤안길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올드 원들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게 된 쇼거스들은 우주 곳곳으로 퍼져 나가 정착하게 되었는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은 자의식을 유지하지 못하고 원시적인 부정형 생물로 되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쇼거스들이 이 시기의 기억을 완전히 잊어버린 것은 아닌지 가끔씩 이들이 외치는 Tekeli-li!라는 괴성은 고대 올드 원의 언어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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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족명: 마가버드
  • 모성: 드림랜드 77 은하계 오리압 행성
  • 평균 신장: 약 4m
  • 날개 길이: 약 8m
  • 체중: 80kg

 

깃털 온혈류는 우주에서 꽤나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타입의 생물 유형입니다. 수렴 진화의 법칙은 우주 전체적으로 적용되는 법칙이기 때문에 기원한 행성이 완전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전체적인 신체 구조는 대동소이합니다.

 

깃털 온혈류는 일반적으로 지능이 높은 축에 속합니다만, 이들 중에서 지적 생명체로까지 진화한 사례는 의외로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비행 능력과 지성은 둘 다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기능이기 때문에 이 둘을 동시에 유지한다는 것은 상당히 큰 어려움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깃털 온혈류 지적 종족은 대부분이 비행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였거나 과거에 비해 퇴화된 경우가 다수입니다.

 

마가버드와 같이 특수한 진화를 거친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1. 생태

해발고도가 최소 수만 m 이상인 산들이 즐비한 산악 행성 오리압의 토착민인 마가버드는 화려한 날개를 깃털로 뒤덮인 맹금의 모습을 한, 전형적인 깃털 온혈류의 특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성을 발달시키기 이전부터 오리압의 최상위 포식자였던 그들은 육식 위주의 잡식성 생물로, 시력이 매우 좋기 때문에 성층권에서도 초소형의 생명체를 포착할 수 있으며, 눈 구조가 카메라와 유사하여 자유자재로 초점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수평 비행 속도 자체는 그리 빠르진 않습니다만, 순간적인 하강 속도가 매우 빨라서 이론 상으로는 최대 마하 2에 달하는 수준까지 가속하여 날카로운 발톱으로 사냥감을 낚아채서 찢어 발길 수 있습니다. 이들의 길쭉한 다리 끝에 달린 발은 사냥감을 낚아채는 역할 외에도 유연하고 정교한 동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의 역할도 겸하여 복잡한 도구도 만들 수 있으며, 균형감각이 뛰어나서 한 쪽 발로만 선 채로 다른 한 쪽 발로 작업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들은 다른 온혈 깃털종과 다르게 특수한 진화를 거쳤는데, 산소를 폐에서 혈류로 직접 퍼나르는 형태의 효율적인 호흡 기관을 지녔기 때문에 이들은 비행 능력을 거의 상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발달된 이들의 지능은 최상위 포식자 위치를 차지하고도 할 수 없었던 것보다도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 댓가로 심장이 이를 감당해내지 못해서 수명이 길어 바야 20~30년 정도 밖에 되지 못한다는 것이 유일한 결점이랄까요.

 

2. 사회 및 문화

이들은 타고난 비행능력을 통해 오리압 행성의 거대한 산맥들 위에서 문명과 문화를 발달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여행과 이동에 익숙하여 오리압 부족연맹 왕국이 건국되기 이전부터 행성 전체에 퍼져 있었으며, 사회적 차이가 두드러지기도 전부터 사상과 기술, 개성을 널리널리 전파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산맥들 사이에 세워진 거대한 첨탑들에 거주하며, 이 첨탑들 중 일부는 우주 엘리베이터의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각 첨탑에는 부족 단위로 거주하며, 높은 층으로 갈수록 상류층 거주 공간이, 낮은 층으로 갈수록 하류층 거주 공간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들은 횃대 위에서 앉고 잠에 들며, 첨탑들 사이사이로는 선조들의 주식이었던 초식성 육상동물들을 가축으로서 기르고 있습니다.

 

마가버드 사회는 느리지만 안정적이고 높은 생활 수준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만, 이들의 수명은 극단적으로 짧기 때문에 인생이 비현실적인 속도로 불타버리고 마가버드들은 언제나 찰나의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바쁘게 움직입니다. 때문에 마가버드들은 최대한 가치 있고 알찬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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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둑'의 멤버.

  • 종족명: 창백한 무용수
  • 기원: 황소자리 히아데스 성단
  • 평균 신장: 약 136cm
  • 체중: 약 34kg

 

종교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 싶으신 분들이라면 심연의 만신전에 대해서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주류는 아닐지언정 우주 곳곳에서 널리 믿어지고 있는 신앙이죠. 심연의 만신전 신앙은 은하연합 자체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존재하였으며, 신도 수는 적을지언정 이 고대의 만신전의 신들을 믿는 자들은 상당히 깊은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창백한 무용수들처럼 말입니다.

 

1. 상세

이들은 전형적인 휴머노이드 타입의 종족으로, 겉보기엔 다른 휴머노이드 타입애 비해 체구가 작다는 정도를 제외하면 크게 다른 부분은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몸놀림은 아름답고 몽환적인, 마치 춤추는 것만 같기에 종족을 막론하고 이들의 단순한 몸놀림이라도 보기만 해도 매료되어 버립니다.

 

이들의 명칭인 '창백한 무용수'도 이러한 이들의 아름다운 몸놀림을 보고 다른 종족들이 붙여준 것입니다. 이들 스스로는 자기 종족을 칭하는 명칭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도 부득이하게 자신들을 타 종족에게 칭할 때에는 창백한 무용수라는 명칭을 사용하곤 합니다.

 

그들의 정확한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황소자리 히아데스 성단 어딘가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측되며, 알데바란의 비야키들과는 오래 전부터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들은 비야키와 동일한 신을 숭배하는데, 그들의 명칭으로는 '노란 옷의 왕'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이 항상 노란 옷을 입고 다니는 것도 그들의 신을 흉내내기 위함입니다.

 

이들은 절대로 자신들의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며, 온몸을 노란 천으로 되어 있는 옷으로 꽁꽁 싸매고 있습니다. 남녀를 막론하고 이들은 자신들의 맨얼굴조차 가족 이외에는 절대로 보여주지 않으며, 심지어 가족에게 보여주는 것도 특별한 시기에 한정합니다.

 

창백한 무용수의 사회는 제정일치 사회로, 종교가 생활 깊숙히 뿌리박혀 있기 때문에 그들은 일생을 노란 옷의 왕을 기쁘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깁니다. 그들은 예술을 최고로 여기는데, 이는 그들이 누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노란 옷의 왕에게 바치기 위한 제물의 성격에 가깝습니다. 이들이 언제나 춤을 추는 듯만 몸짓을 하는 것도 그들의 일생 전체를 노란 옷의 왕에게 바치는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서 바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들어보셨을 그 유명한 희곡 '노란 옷의 왕'도 그들의 작품이라고 하죠.

 

창백한 무용수의 사회를 관리하는 것은 '둑둑'이라 불리는 비밀결사로, 이들은 남성들만 선정되며 정신적으로 노란 옷의 왕과 연결되는 의식을 치른 뒤, 종교, 정치, 법과 질서를 관장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둑둑의 멤버를 선정하는 의식은 오직 남성만 관람할 수 있으며, 여성과 아이들은 이 의식을 보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둑둑의 구성원들은 다른 창백한 무용수들과 달리 하얀 천으로 얼굴을 가리며, 신의 대리인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어마무시한 특권을 지니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종교와 정치는 물론이고 법률 제정과 집행, 세금 거두기 등등 창백한 무용수 사회가 돌아가는 데에 필요한 모든 일들을 도맡습니다. 심지어 처벌을 수행하기 위해서라면 즉결처형을 하는 것도 허용된다고 합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이러한 사항은 창백한 무용수끼리에서만 해당되는 것이고, 타 종족의 경우에는 둑둑의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출처: 퀘이사의 지적 생명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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