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1'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26.01.11 마신 컬트 1
  2. 2026.01.11 PP-1127 빌데 야크트 1
  3. 2026.01.11 초인감옥
  4. 2026.01.11 신비학 협회의 분류 체계
  5. 2026.01.11 플라스틱파지 1
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6. 1. 11. 10:00
  • 일련번호: OoI-666
  • 명칭: 마신 컬트
  • 유형: 종교 단체
  • 구성원 수: 최소 수십에서 수백 개의 다양한 종파가 존재. 전 세계에 걸쳐 1,000,000 명 이하
  • 현재 상태: 활동 중

마신 컬트란, 일반적으로 '마신'과 '악마'로 통칭되는 마성형 다차원사념체와 고차원종속사념체를 숭배하는 종교적 체계이자, 이러한 체계를 따르는 종교 조직들의 통칭이다. 그 전통·신앙·의례는 기원이 된 신앙 체계에 따라 다양하며, 신도들은 식인이나 인신공양·신체개조·난교·흑마법·고차원의 사념체들과의 접촉 등의 행위를 일삼는다. 이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물리적 한계를 초월하여 그들이 숭배하는 사념체와 유사하거나 그와 같은 상태에 도달하기 위함이다.

이 집단들에 대해서 일반 대중은 도시전설 이상으로는 그 존재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며, 성전 기사단, 심연의 교단, 최후의 대대 등은 이들을 알고 있으며, 특히 성전 기사단은 이들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조사 자료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신 컬트들은 서로 다른 신앙 체계로부터 독자적으로 발달한 종교 조직들을 통칭하는 것이기에 사실상 통일성이 없으나, 공통적으로 은밀성을 중시하기에 이러한 특성은 그들에 대한 조사와 연구에 상당한 난항을 겪게 하는 요소가 된다.

일반적으로 종파가 기원한 지역의 보편적 윤리관에 반하는 교리를 갖고 있으며, 일부 마신 컬트 종파는 범법 행위를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모든 마신 컬트 교도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하나 이상의 전과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몇몇 종파에서는 종파의 가입 조건으로 반드시 하나 이상의 범법행위를 저지를 것을 제시한다. 이 때문에 일부 종파는 지역의 범죄 조직과 긴밀한 관계를 맺기도 한다.

마신 컬트의 흑마법은 사용자에게 상당한 수준의 위험을 부담하며, 교도들은 자신의 육체를 인간의 물리적 한계를 초월한 형상으로 개조할 수 있지만, 약 71%의 확률로 실패로 끝나며, 그러한 개조는 정신안정에 퇴행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정신적 악영향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해명되지 않았지만, 적지 않은 수의 사제들은 정신증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협회에서는 마신 컬트 집단들을 원시 컬트(Primitive-Cult)과 신컬트(Neo-Cult)의 두 분류로 나누어 분류한다. 두 종파들은 기본적으로 서로를 적대하나, 그 신앙의 중핵은 대체적으로 일치하며, 다음과 같은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승천
사람이 마신이나 악마의 경지로 승격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원시 컬트의 경우, 승천은 때가 되면 이루어지는 것이며, 컬트의 모든 의식 행위는 이를 위해 마신의 눈에 띄기 위한 과정이다. 반면 신컬트에서는 승천은 스스로 달성해야만 하는 것이며, 컬트에서의 마신 숭배는 궁극적으로는 이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욕망
욕망을 솔직히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주요 원동력이며, 개인은 자기 영역 안의 모든 것에 통달하여, 욕망을 제한 없이 발산해야만 한다. 보편윤리는 이를 방해하는 족쇄이자 사슬로, 이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것이 진정한 욕망 추구를 위한 길이다.

혼돈
마신 컬트에서는 '질서'라는 개념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저 인간의 두뇌가 광활한 우주를 억지로 이해하기 위해 만든 허상이라고 믿는다. 우주의 진정한 본질은 혼돈이라고 여겨지며, 모든 질서와 윤리의 사슬을 깨부수고 진정한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길이라고 믿는다.


대부분의 원시 컬트 종파들은 대체적으로 마신과 그 종복인 악마들이 언젠가 다가올 그 날이 오면 결함이 많고 왜곡당한 우주를 파괴하고 우주를 본디 있어야 했던 혼돈의 낙원으로 재창조할 것으로 믿는 것으로 보인다. 제약 없는 혼돈으로 가득 찬 본질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간 새로운 우주에서 만민들이 그토록 고대하던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한편, 마신들이 질서로 세상을 속박하려는 신들의 모략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고자 스스로를 희생하였다고 믿는 종파들도 있다.

신컬트 종파들의 교리 해석은 이것과 크게 다르다. 그들은 마신과 악마들을 숭배 대상으로 삼으나, 그들은 마신과 악마 자체에는 무심하다. 그들은 오로지 승천 하나에만 관심을 두며, 오직 그것만을 위해 권력을 추구하고, 기예를 개발하며, 잠재력을 제한하는 윤리의 사슬을 끊어내려 한다. 그들은 혼돈의 가르침을 그저 무가치한 것으로 여기며,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의식을 벌인다.

신컬트와 원시 컬트가 공통적으로 마신을 숭배하고, 많은 부분을 공유함에도 두 집단은 서로 다른 종교라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원시 컬트는 대체적으로 못해도 13세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결코 적지 않은 역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발생하였기 때문에 마신 숭배와 기본적인 신앙의 중핵 정도를 제외하면 통일성은 옅고 파편화되어 있다. 이들은 주로 오지 등에서 소박한 생활을 이어 나가며, 근대 문명과 기술에 상당한 혐오감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또한 외부인에게 배타적이고 고립된 장소가 아니라면 공개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반면 신컬트들은 못해도 19세기 즈음에 와서야 등장하기 시작한, 비교적 역사가 짧은 종파이지만, 파편화되어 있는 원시 컬트 종파들과 달리 훨씬 통일성이 강하고 체계적이며, 범세계적으로 움직인다. 각자 숭배하는 마신이 다른 원시 컬트 종파들과 달리, 공통적으로 아브라함 계통 마신들을 숭배하며, 근대 문명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지역의 토착민이 주축을 차지하는 원시 컬트와는 달리 부유층이 주축을 차지하고 있다. 그들의 일상적 생활은 동일 문화권의 같은 사회적 위치를 지닌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마신 컬트 교도들은 스스로를 마신 숭배자로 지칭하지 않으며, 그들이 스스로를 뭐라고 부르는지는 종단에 따라 다르다. 관련 종교집단에 침투한 협회 요원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신 숭배' 또는 그 파생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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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6. 1. 11. 00:00
  • 일련번호: PP-1127
  • 명칭: 빌데 야크트(Wilde Jagd)
  • 유형: 심령현상
  • 인가 등급: 1등급
  • 관리 등급: 난해
  • 위험 등급: 아아랍 자락

관리 절차

PP-1127의 발생 징후를 미리 관측하기 위해 엑토플라즘 탐지기가 탑재된 인공위성을 통해 전 세계를 감시한다. 특히 주요 출몰지역에는 엑토플라즘 탐지기를 배치하여 매주마다 탐지기의 탐지 결과를 검토해야만 한다. 해당 절차를 진행하는 인원은 3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심령학자가 맡아야만 한다.

 

가까운 시일에 PP-1127이 발생하리라 판단될 시, 야코프 그림 절차에 따라 해당 지역의 민간인의 외부활동을 금지하며, 가장 가까운 제령특무부대 또는 퇴마특무부대가 출동하여 PP-1127의 민간인과의 접촉을 억제한다.

 

PP-1127에 의한 사망 사건들에 관한 언론 보도는 통제하거나 비신비학적인 사고로 조작한다. 비협회 기관이나 개인이 수집한 자료들은 압류하고 3급 기억 소거 마법으로 관련 기억들을 소거하도록 한다.

설명

PP-1127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대규모의 심령현상이다. 특히 북·서유럽이나 중유럽, 하와이 제도, 한반도와 일본 열도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PP-1127은 PP-1127-A로 지칭되는 '중심 영체'와 PP-1127-B로 지칭되는 엑토플라즘 독립체나 고차원종속사념체, 고차원사념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규모는 최소 수백에서 수만에 달한다. PP-1127-A는 주로 다차원사념체가 그 역할을 맡으며, 드물게 엑토플라즘 독립체가 PP-1127-A의 역할을 맡는 경우도 존재한다. PP-1127-A는 PP-1127-B들을 이끌고 지상이나 공중을 향해 내달리면서 지나가는 길에 존재하는 인간이나 엑토플라즘 독립체들을 사냥한다.

PP-1127은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 PP-1127을 쳐다보거나 방해하는 존재에게 매우 적대적이며, 그러한 존재는 사냥당해 PP-1127-B의 일부가 된다.
  • 상술한 존재 이외에도 사냥꾼이나 PP-1127에 속하지 않은 엑토플라즘 독립체를 주요 사냥감으로 삼는다.
  • 주로 인적이 드문 산림이나 농어촌 등지에서 출몰한다.
  • 소리가 작아져갈수록 관찰자에게 가까워진다.
  • 주로 날씨의 변화나 전쟁이나 분쟁이 발생하기 전에 발생한다.
  • 하늘이나 지상, 또는 지상에서 약간 뜬 높이에서 맹렬한 속도로 질주한다.
  • 특정 시기에 대규모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유럽권에서는 10월 31일, 

세계 각지에서 관찰된 PP-1127은 현재까지 약 57,303개이며, 그 중 규모가 크고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요주의 군집은 다음과 같다.

  • PP-1127-1 '멜루진의 군단': 슈롭셔 전역에서 출몰하는 PP-1127로, 12세기 초 앵글로색슨 귀족 남성의 모습을 한 엑토플라즘 독립체와 멜루진 종의 고차원사념체로 구성된 PP-1127-A와 약 수천 명의 멜루진 종의 고차원사념체로 구성된 PP-1127-B로 구성되어 있다.
  • PP-1127-8 '안운의 사냥꾼들': 얼굴을 검은빛으로 칠하고 종 불명의 말 환상종을 탄 고대 켈트족 전사의 모습을 한 다차원사념체인 PP-1127-A와 틸위스 테그 종의 고차원사념체와 헬하운드 종의 고차원종속사념체로 구성된 PP-1127-B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로 인간보다는 엑토플라즘 독립체나 마성형 고차원종속사념체에 강한 공격성을 보인다.
  • PP-1127-21 '골든 하인드 호의 항해': 도버 해협에서 출몰하는 PP-1127로, 수염을 기른 튜더 왕조 시대의 해군 장교 복식을 입은 다차원사념체인 PP-1127-A와 무수히 많은 엑토플라즘 독립체로 구성된 PP-1127-B로 구성된 PP-1127이다. 일반적인 PP-1127과 달리 PP-1127-21을 구성하는 엑토플라즘 독립체들은 16세기 군함에 타고 있기에 함대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매년 8월 8일에 출몰한다. 스페인의 선박으로 보면 무조건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칼레 해협에서의 스페인 선박의 항해를 금지해야 한다.
  • PP-1127-340 '주인 잃은 에인헤랴르의 패잔병들': 스칸디나비아 반도 전역에서 출몰하는 PP-1127로, 곰 가죽을 입은 베르세르크 모습의 PP-1127-A를 중심으로 한 고대 바이킹 전사의 모습을 한 엑토플라즘 독립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일반적인 PP-1127과는 달리 공격성이 낮으며, 무언가를 찾는 듯한 행동을 보여준다.
  • PP-1127-789 '처녀 여신의 사냥': 그리스에서 출몰하는 PP-1127로, 은발에 15~16세 정도의 소녀의 모습을 한 다차원사념체인 PP-1127-A와 님프 종의 고차원사념체인 PP-1127-B로 구성되어 있다.
  • PP-1127-1028 '카 후아카이 오 카 포(Ka huakai o ka po)': 하와이 제도에서 출몰하는 PP-1127로, 하와이 왕족의 모습을 한 다수의 엑토플라즘 독립체들로 구성된 PP-1127-A들과 불특정 다수의 엑토플라즘 독립체로 구성된 PP-1127-B로 구성되어 있다. 행렬을 쳐다보면 PP-1127-B의 일원이 된다.
  • PP-1127-2877 '백귀야행': 일본 열도 전역에서 출몰하는 PP-1127로, 다수의 환상종과 엑토플라즘 독립체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PP-1127과는 달리 PP-1127-A를 맡는 개체는 발생할 때마다 달라지는 것이 특징으로, 보통 PP-1127을 형성하는 개체들 중 가장 강력한 개체가 맡곤 한다.
  • PP-1127-7680 '귀신날의 야광귀들': 한반도 전역에서 발생하는 PP-1127로, 음력 1월 16일에 주기적으로 발생한다. 온몸이 빛나는 나체의 엑토플라즘 독립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른 PP-1127과는 달리 도심지에서도 출몰하며, 해당 PP-1127을 구성하는 개체들은 지나가는 길에 마주친 인간에게 빙의하거나 신발을 훔쳐가는 행동양식을 보인다.

PP-1127이 출몰하기 전에는 출몰 지역의 환상종과 엑토플라즘 독립체들이 활동을 중단하고 PP-1127의 활동이 중단되기 전까지는 자취를 감추는데, 이를 통해서 환상종과 엑토플라즘 독립체는 PP-1127이 발생하기 전에 이를 본능적으로 감지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부록

PP-1127.01

1997년 4월 3일, 러시아 스몰렌스크 근방 카틴 숲에서 PP-1127-3067 '카틴 숲의 복수자들'이 발생했다. 해당 시기에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민간인인 드미트리 네크라소프Дми́трий Некрасов가 휘말려 큰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PP-1127의 종료 직전에 조우했기 때문에 생명에 지장은 없었으나, PP-1127-B들의 집단 린치에 휘말려 5군데 골절이 발생하였고(우측 갈비뼈, 양쪽 종아리뼈, 어깨뺘, 광대뼈)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피해자는 이후 스몰렌스크의 종합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응급조치를 받은 이후, 3일 뒤에 의식을 회복하였다. 협회 요원 3명이 파견되어 피해자와 면담을 할 수 있었으며, 면담을 끝마친 뒤, 피해자에게는 표준 절차에 따른 기억 소거가 이루어졌다.

 

녹취록 1127-3455

일자: 1997/04/06

시간: 17:11 MSK - 17:52 MSK

위치: 러시아 중앙 연방관구 스몰렌스크주 스몰렌스크 종합병원

면담자: 요원 보리스 카라바예프Борис Караваев (요원 마리아 벨랴예바Мария Беляева 동석)

피면담자: 드미트리 네크라소프Дми́трий Некрасов, 28세 남성

[녹취록 시작]

요원 보리스: 안녕하십니까, 드미트리 네크라소프 씨가 맞습니까?

드미트리: 네, 맞습니다만, 누구신지요?

요원 보리스: (위조 신분증을 내밀며) 저는 보리스 형사라고 합니다. 드미트리 씨께서 겪으신 폭행 사건에 대해서 몇 가지 질문할 것이 있어서 찾아 왔습니다.

드미트리: (침묵) 별로 도움은 안 될 텐데요.

요원 보리스: 혹시 범인의 얼굴을 못 보신 겁니까?

드미트리: 아뇨, 그건 아니고⋯, 보긴 봤습니다만, 별로 못 믿으실 것 같아서요.

요원 보리스: 뭐, 그건 일단 들어봐야지 알 것 아닙니까.

(침묵)

드미트리: ⋯뭐, 좋습니다. (잠시 침묵) 어디 보자⋯, 그건 분명히 숲 속을 걸을 때의 일이었네요. 가끔씩 마음이 갑갑할 때면 새벽에 숲 속을 산책하곤 하죠. 그러면 갑갑한 마음이 풀리고는 하거든요.

요원 보리스: 발견 당시엔 꽤나 깊숙한 곳에서 발견되셨다는데, 거기까지 산책을 간 겁니까?

드미트리: 예⋯, 보통은 그렇게 깊숙하게는 안 들어가긴 합니다만⋯, 그날은 유독 다른 날보다 기분이 꿀꿀해서 보드카를 좀 들이켰거든요. 그러다 보니 정신줄을 놓고 깊숙한 곳까지 들어간 것 같더군요. 뭐, 암튼 그렇게 해서 한창 취해 가지고 숲 속을 돌아다니던 도중에 그걸 본 겁니다.

요원 보리스: 그거 말입니까?

드미트리: 숲 한복판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있더군요. 한 수천 명 쯤 되려나? 평소 그곳은 인적이 드문 곳인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행렬을 지어서 걸어다니는 걸 보고 대체 뭔가 싶더군요. 그래서 한 번 가까이서 자세히 보기로 했죠.

요원 보리스: 그래서요?

드미트리: 가까이서 보니 폴란드어로 말하는 것 같더군요. 그걸 듣고 처음에는 폴란드인들이 여기서 뭐하는 건가 싶었죠. 근데 자세히 보니 뭔가 이상하더군요. 그 사람들⋯, 몸이 반투명했어요⋯. 그리고 지금 막 깨달은 사실인데 그 사람들 멀리서도 웅성거리는 소리가 잘만 들렸는데, 정작 가까이 가니까 분명 똑같이 자기들끼리 얘기를 나누고 있었을 텐데도 그 사람들 대화소리가 모기 수준으로 안 들리더군요.

(이후 드미트리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침묵한다.)

요원 보리스: ⋯드미트리 씨?

드미트리: ⋯죄송합니다. ⋯어디까지 말했더라⋯. 아, 그 다음에 그들 중 한 명이 갑자기 제가 있는 곳을 바라보더니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괴성을 내지르더군요. ⋯그 괴성,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그 괴이한 괴성⋯. 그걸 들은 다른 놈들이 제가 있는 곳을 바라보고는 저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하더군요. 그 다음에 저는 정신없이 내달렸지만, 얼마 안 가서 금방 붙잡혔고⋯, 그 다음엔⋯.

요원 보리스: 그 다음에 집단린치를 당하셨다는 말씀이신 거죠? 수천 명한테 집단린치를 당했는데도 용케 5군데 골절로 끝났군요. 

드미트리: (한숨) 그렇죠. 저를 집단린치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말하는 걸 들었는데, 폴란드어로 뭐라고 말하던데 아마도 욕설 같더군요. 그러다가 갑자기 저를 두들겨 패는 걸 멈추길래 뭔가 싶었더니만 지평선 너머에서 해가 뜨고 있고, 놈들은 온데간데 없더군요. 그러고는 바로 정신을 잃었죠. ⋯뭐, 이게 제가 겪은 일입니다. 이걸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요원 보리스: 믿습니다. 전부요.

드미트리: 생각보다 쉽게 받아들이시네요. 저 자신도 못 믿기질 않는데⋯.

요원 보리스: 더 이상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금방 잊으실 테니⋯.

[녹취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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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호: 198712200447번 우주
  • 현재 년도: 2025년
  • 위험도: C등급
  • 문명 레벨: 테크노

1. 소개
메타휴먼과 유사하게 초능력자들이 다수 존재하나, 대다수의 비능력자들에게 극심하게 차별받는 평행우주이다.

2. 역사
초능력자는 대부분 수백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돌연변이로 인해서 초능력이 각성하는 경우가 다수이기에 평행우주 전체를 통틀어서 상당히 드문 존재이다.

이 평행우주에서는 메타휴먼과 유사하게 전 인구의 8% 정도가 초능력자이지만, 일부 특수한 예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초능력자들은 극심한 차별을 받고 있다. 초능력자 차별의 역사는 적어도 수메르 시대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며, 일부 특수한 예외를 제외하면 대부분 불길한 존재로서 취급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신의 사자 등으로서 우대받기도 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다수의 초능력이라는 것은 유감스럽게도 엄청 쓸모가 있는 것들은 아니고 도리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지나 않으면 다행인 것들이 다수인 데다가, 대놓고 눈에 띄는 이형의 신체를 지닌 이들의 경우는 아예 대놓고 괴물 취급 받는 경우가 다수였다.

이 때문에 적지 않은 지역에서 초능력자들은 온갖 박해를 받기 일쑤였으며, 간간히 초능력자에 대한 학살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때문에 초능력자들은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하층민 신세를 면치 못하였다. 그나마 염동력 등 발동하지만 않으면 바로 눈에 띄지는 않는 능력을 지닌 경우는 숨기기라도 할 수 있었지만, 아예 대놓고 눈에 띄는 이형의 신체를 지닌 경우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극심한 차별을 받았는데, 예를 들어서 인도에서는 불가시천민 중에서도 특히나 급이 낮은 존재로서 대우를 받았으며, 동유럽에서는 초능력자에 대한 차별이 워낙 극심하여 아예 초능력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거주구까지 만들 정도였다.

이러한 초능력자에 대한 차별은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정점에 달했는데, 이 시기에 나치 독일의 주도 하에 유럽 전역에서 수많은 초능력자들이 수용소로 끌려가 대량학살당했고, 그 결과 유럽 전역의 초능력자의 수가 격감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전후 냉전 시대에 들어서서는 초능력자의 인권 운동이 대두되었고, 단순히 초능력자의 권리 증진을 목표로 움직이는 시민운동을 넘어서서 아예 기존 국가에서 독립하여 초능력자들의 국가를 새로 건국하자는 주장까지 다양한 분파가 존재했다. 이러한 움직임 끝에 초능력자들의 권리는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증진되었으나, 여전히 적지 않은 국가들에서는 초능력자에 대한 제도적, 비제도적 차별이 자행되는 등 아직도 갈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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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부여

PP(Paranormal Phenomena)

신비학적 존재 또는 그러한 요소로 인해 발생한 현상에 관한 문서에 부여되는 일련번호.

 

LL(Lengendary Lifeform)

환상종이나 그와 연관된 존재에 관한 문서에 부여되는 일련번호.

 

OOP(Out-Of-Place)

신비학적 유물, 다시 말해 오파츠에 관한 문서에 부여되는 일련번호.

 

OW(Occultic Wissenschaft)

순수신비학에 관한 학술적 문서에 부여되는 일련번호.

 

SoS(Society of Shadow)

장막사회의 사회·문화적 접근에 관한 문서에 부여되는 일련번호.

 

HoO(History of Occultism)

신비역사학이나 신비학적 요소로 인해 발생한 사건에 관한 문서에 부여되는 일련번호.

 

LoO(Location of Occultism)

신비학적 현상 내지는 사건이 발생하거나 그러한 요소와 연관이 있는 장소에 관한 문서에 부여되는 일련번호.

 

OoI(Organization of Interest)

요주의 조직 내지는 세력에 관한 문서에 부여되는 일련번호.

 

PoI(Person of Interest)

요주의 인물에 관한 문서에 부여되는 일련번호.


인가 등급

1등급

신비학 협회에서 일하는 인원이라면 아무나 접근할 수 있는 문서.

 

2등급

말단 인원들을 제외한 협회 인원 대다수가 열람이 가능한 문서. 2등급 아래 등급의 인원은 상급자가 허가할 시 열람이 가능하다.

 

3등급

기지 및 협회 관리직만이 열람할 수 있는 문서. 3등급 아래 등급의 인원은 열람이 기본적으로 불가하며,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열람 허가가 내려지지 않는다.

 

4등급

협회의 최고관리직만 열람할 수 있는 문서. 이외의 인원은 열람이 항상 거부된다.

 

5등급

협회장만이 열람할 수 있는 문서. 기본적으로는 협회장 외 인원의 열람이 불가하나, 협회장의 재량에 따라 열람 가능한 인원이 지정되기도 한다.


관리 등급

최소 관심

단순하고 간단한 보안 절차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하거나 아예 관리할 필요조차 없는 등급.

 

주의

비교적 까다로운 보안 절차가 요구되지만, 절차만 잘 지키면 쉽게 관리가 가능한 등급.

 

난해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보안 절차가 매우 까다롭거나 안정적인 관리 자체가 힘든 등급.

 

불가

관리 자체가 불가능한 등급.

 

불필요

관리는 가능하지만, 관리할 필요가 없거나 관리하는 쪽이 오히려 악영향이 더 크다고 판단되는 등급.

 

유용

다른 신비학적 존재나 요소를 관리할 때에 사용되는 신비학적 존재나 요소에 부여되는 특수 등급.


위험 등급

타우미엘

위험성이 전혀 없다.

 

가기엘

위험성이 존재는 하지만, 거의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사타리엘

특정 트리거를 발동시키는 경우에 한해 유해하다.

 

가아그셰블라

개인에게 신체적·정신적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

 

골라캅

개인의 생명에 지대한 위협을 끼칠 수 있다.

 

타기리온

불특정 다수에게 위협을 끼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아아랍 자락

불특정 다수에게 확실한 생명의 위협이 된다.

 

사마엘

국가쇠퇴 또는 멸망이나 그에 준하는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

 

가말리엘

현대 인류 문명의 존속에 심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네헤모트

인류의 존속 자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벨리알

인류 이외의 존재, 다시 말해 세계 그 자체의 존속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출처: 국제 신비학 협회 문서 작성 안내 지침서 中

posted by 매드마우스의 놀이터 2026. 1. 11. 00:00
  • 학명: Plasticaexesor pacificus
  • 세균역 방선균문 방선균강 미코박테리움목 플라스티카엑세소르과 플라스티카엑세소르속
  • 이명: 공해괴수
  • 등급: 차상종
  • 서식지: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

 

공해괴수 플라스틱파지

 

로도코커스속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플라스티카엑세소르과의 대표 격인 세균으로, 친척인 로도코커스 루베르와 유사하게 분해미생물의 일종이다. 1999년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에서 최초로 발견된 종으로, 본래는 미세조류를 주식으로 삼던 세균으로 추정된다.

 

첫 발견 당시만 해도 다른 종류의 분해미생물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플라스틱 분해 능력 덕분에 '플라스틱파지'라는 명칭이 붙는 등 꽤나 주목받았으나, 상당히 낮은 번식력 때문에 실질적은 분해 효율은 떨어진다고 여겨져 금새 잊혀지게 된다.

 

플라스틱파지가 다시금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11년부터였다. 2011년의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의 조사 결과, 이전 조사 대비 플라스틱이나 비닐의 숫자가 현저히 감소하였음을 알게 된다. 조사 결과, 과거 1999년에 발견되었던 플라스틱파지가 그 원인이었음을 알게 된다.

 

플라스틱파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대량증식한 상태였고, 그로 인해 쓰레기 지대의 면적이 이전 조사 대비 41% 정도 감소한 상태였다.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플라스틱파지의 개체수가 크게 증식하여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군집을 형성한 상태였고, 플라스틱파지의 군집들은 상당히 활동적이고 하나의 생명체처럼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군집이 거대할수록 플라스틱의 분해능력이 극적으로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플라스틱파지의 이러한 모습은 학계에서는 크게 논란이 일으켰다. 플라스틱파지 자체는 분명 인류의 오랜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 문제를 해결해줄 존재임은 자명하였지만, 문제는 플라스틱파지가 보여주는 이질적인 특성이었다. 너무 단기간 내에 극단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무분별하게 버려진 플라스틱이 이 세균의 생태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이러한 학자들의 우려는 얼마 안 가서 현실로 드러나게 된다.

 

2013년, 복수의 플라스틱파지 군집들이 북서태평양의 해안에 상륙하는 사태가 발발하였다. 그들이 기존에 서식하던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가 급속도로 면적이 줄어들자, 먹이가 부족해진 플라스틱파지들이 먹이인 플라스틱을 찾아 지상으로 상륙한 것이었다. 이 미생물 군집은 상당히 유동적이고 활동적으로 움직였으며, 외부 자극에 상당히 민감하고 공격적으로 반응하였다.

 

이로 인하여 상당한 수준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북서태평양의 해안도시들에서 발생하였으며, 이후 생존에 수분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대괴수 방위국의 '라디에이터 작전'을 통해 퇴치가 완료되었다. 허나 이후로도 플라스틱파지의 군집은 태평양 전역으로 널리 퍼져나가서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으며, 아마도 전 세계 해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기 위해 이동 중인 것이라고 추정된다.

 

해당 사례는 인류의 환경오염이 새로운 종류의 괴수를 탄생시킬 수 있다는 대표 사례로 남게 되었으며, 이후 이러한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벤쿠버 협약'이 체결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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